취준생 30%, 코로나19에 "정규직 상관 없이 빠른 취업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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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30%, 코로나19에 "정규직 상관 없이 빠른 취업 원해"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0.07.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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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구인구직 시장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마음이 급해진 취준생 상당수가 목표기업이나 정규직 여부와 관계 없이 ‘빠른 취업’에 매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취준생 1,81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취업준비 현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잡코리아는 먼저 알바몬과의 공동 설문조사에서 취준생들에게 코로나19 확산 이후 취업준비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31.0%에 달하는 취준생들이 ‘목표기업이나 정규직 여부와 관계 없이 빠르게 취업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고 답해 코로나 이후 달라진 마음가짐 1위로 꼽았다.

이어 ‘정규직에 대한 취업의지가 더욱 확고해졌다’는 응답이 25.9%로 2위를 차지했다. ‘취업에 대한 확신이나 자신감이 꺾이면서 하던 관성으로 취업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는 응답도 20.7%로 적지 않았다. 반면 ‘목표기업에 대한 취업의지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12.1%의 응답을 얻는 데 그쳤다. 10.3%의 취준생들은 ‘반복되는 취업실패에 취업포기도 고려해보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취업포기를 고려한다’는 응답은 취준기간이 길수록, 그리고 진로가 불분명할수록 높았다. 취준기간별로 응답을 살펴보면 취준기간 1년 이상의 장기 취준생의 19.2%가 ‘취업포기를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취준기간 6개월 미만의 취준생들이 7.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6배 가량 그 비중이 높았다.

한편 올 하반기 공채에서 자신에게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는 취준생은 두 명 중 한 명 꼴에 불과했다. 잡코리아가 하반기 공채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물은 결과 42.5%가 ‘그다지 경쟁력이 있지 않다’고 답했으며, ‘전혀 경쟁력이 없다’는 응답도 7.7%로 나타나는 등 50.2%가 ‘경쟁력이 없다’고 자평하고 있었다. 반면 ‘어느 정도는 경쟁력이 있다(40.3%)’, ‘매우 경쟁력이 있다(9.5%)’ 등 ‘경쟁력이 있다’는 응답은 49.8%로 나타났다.

하반기 공채에서 자신에게 경쟁력이 없다고 답한 취준생들은 가장 큰 취약점으로 기업 인턴십, 아르바이트 등 △직무경험 및 경력 부족(13.3%)을 꼽았다. 이어 △외국어 회화 및 공인 어학점수(12.8%)가 2위로 꼽힌 가운데 △취업준비를 지속하기 위한 경제적 기반/여유 부족(11.0%)을 취약점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포트폴리오 작성/준비 미비(10.5%), △봉사활동 등 대외활동 경험 부족(8.8%)도 취준생들이 꼽는 대표적인 취약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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