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의견제시를 수용하는 섬기는 리더십
서로를 믿는 신뢰, 신뢰에 대한 보답, 성과에 대한 칭찬, 완벽한 하모니!


청년 실업자 30만명 시대, 갈수록 치솟는 청년실업률 해소와 더불어 대학생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대학들이 나섰다.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센터 운영 거점 대학으로 선정된 가천대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취·창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학생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학생들의 홀로서기를 돕는 가천대 대학일자리센터를 만나보자.
좁아진 취업문에 미래를 한치 앞도 가늠하기 힘든 청년구직자들의 마음을 대변이라도 한 듯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12월의 어느 날 가천대 대학일자리센터를 방문했다.
센터로 가는 길, 빼곡하게 붙여진 취업 관련 포스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취업 관련 프로그램, 채용 정보, 추천 기업 등 벽보만 봐도 이곳이 대학일자리센터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센터 외벽을 가득 메운 벽보를 보면서 학생들의 취업 고충이 마음 시리게 다가왔다. 그리고 누구보다 학생들의 힘든 마음을 위로해줄 이곳은 어떤 곳인가 자못 궁금해졌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대학일자리센터 구성원들 서로가 서로를 칭찬해
일전에 가천대의 협력업체 직원을 통해 ‘가천대 대학일자리센터 직원들은 학생들에 대한 헌신과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 학교에 대한 사랑까지 총장처럼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한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다. 그렇기에 더 궁금했던 대학일자리센터, 가천대 대학일자리센터 조진수 센터장님을 만나기 전 취재진을 반겨준 이는 가천대 대학일자리센터 직원 김수미 선생님이었다. 먼저 김수미 선생님을 통해 센터에 대한 분위기를 들어보자.

“대학일자리센터에서 학생들을 상담하며 같이 호흡하다 보니, 문제점이나 보완점을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어요. 회의시간에 학생들을 위한 아이디어를 얘기하면, 의견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래서 믿고 맡겨주는 업무 환경 때문에 일하는 즐거움이 생겼어요.”
대학일자리센터에는 근로학생, 계약직, 정규직 등 약 20명 내외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직급과 나이, 성별은 다르지만, 모두가 동등하게 그리고 자신의 역량에 맞게 맡은 분야의 업무를 최선을 다하며 임하고 있다.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그것이 곧 자신의 프로젝트로 실현되는 근무 환경은 조진수 센터장님과 이충우 국장님의 섬기는 리더십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전한다.
“센터장님을 비롯해 국장님은 ‘대학일자리센터는 구성원 전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해요. 정확한 방향성과 목표를 제시해주시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큰 동기부여가 됐어요. 윗선에서 지시한 대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획한 대로 실행할 수 있다는 건 직원을 믿는다는 의미잖아요. 그렇다 보니 스스로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생기죠. 그게 곧 사명감으로 연결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서로 신뢰하는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대학일자리센터 직원들은 자발적인 야근도 불사하며 효과적인 진로 및 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업무에 매진한다. 가천대 대학일자리센터 직원들은 특히 사업에 쓰이는 예산이 청년취업을 위한 정부의 지원금이기 때문에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들이 원하는 사업을 다수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해진 여러 사업 예산을 조금씩만 절감해도 또 다른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서 예산 절감에 있어서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죠. 국민의 혈세를 쓰는 만큼 학생들이 만족할만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면 야근도 기꺼이 해야죠.”
대학일자리센터가 눈부신 성과를 이루게 된 것은 구성원들 간에 분업화되어 있던 업무들을 협업으로 바꾸면서다. 과거 직원들은 상담업무, 행정업무, 강의 등의 업무가 세분화되어 있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의 일만 오롯이 하면 됐지만, 지금 대학일자리센터는 상담업무 이외에도 강의,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등 다양한 업무를 회의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며 업무를 조율하고 있다.
직원들을 믿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조진수 센터장과 이충우 국장의 리더십이 또 다른 나비효과가 되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준다. 이로 인해 다수의 정부 사업을 수주하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직원들은 센터장님과 국장님을 추켜세우고, 센터장님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대학일자리센터를 소개해달라고 요청한다. 자신은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배려와 존중 때문인지 구성원들의 분위기가 사뭇 따뜻했다. 서로를 믿는 신뢰, 신뢰에 대한 보답, 성과에 대한 칭찬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팀워크가 된 것이다.
‘전공기반 경력개발로드맵, 가천멘토클럽’
조진수 센터장님이 소개하는 가천대 대학일자리센터

가천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의 다양한 진로 취업 프로그램은 전국대학교취업관리자협의회에서 ‘우수대학 사례’로 여러 차례 선정되었다. 우수대학 사례의 비법은 바로 직원들의 남다른 사명감, 이들을 이끄는 관리자의 리더십, 학생들의 니즈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가천대 대학일자리센터를 이끄는 조진수 센터장님을 만나 가천대만의 특별한 노하우를 들어보자.
Q. 가천대 대학일자리센터에서는 청년취업 및 재학생의 취업률 향상을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대학에서는 정부의 청년 고용 정책에 부응하여, 청년취업 문제 해결과 재학생의 취업률 향상을 위하여 현장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고용센터 등 여러 기관을 방문할 필요 없이 대학 내에서 One-stop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진로 및 취업지원 기관을 통합·연계하고 있습니다. 재학생의 업무경험확대 및 직무역량 함양을 위한 장/단기 현장실습, IPP형 일학습병행제, 해외취업지원 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며 재학생의 취업률 향상을 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대학에서의 진로교육이 강화되는 추세인데 가천대 대학일자리센터에서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까?
“최근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각 대학에서는 다양한 각도의 진로 및 취업교육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신입 구직자와 직장인 2,09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71.7%가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를 원했지만, 45%만이 전공을 살려 일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설문 결과에서 보여주듯 전공별 진로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가천대 대학일자리센터에서는 ‘전공기반 체계적인 진로지도’를 목표로 진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학년별 경력개발 로드맵에 따라 입학에서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진로지도 로드맵을 구축하고, 진로 교과목을 필수화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공기반 경력개발로드맵’을 제작하여 체계적인 진로지도에 힘쓰고 있습니다. ‘전공기반 경력개발로드맵’의 경우 학과 맞춤 주요 진로분야를 선정하여 각 진로분야에 따른 추천교과목, 관련 자격증, 관련 대외활동, 지도교수의 조언을 수록했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전공기반 경력개발로드맵’은 ‘취·창업 진로세미나’교과목교재에 수록되어 수업용 매뉴얼로 사용되고 있으며, 1:1 상담과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이와 같이 저학년 때부터 체계적인 전공별 진로지도를 통하여 전공별 진로진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로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가천대만의 차별화된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리대학은 재학생의 효율적인 취업역량 향상을 위하여 직무역량 강화, 여대생 특화, 전문자격 취득, 기업 맞춤 취업전략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천대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동문네트워크 시스템 ‘가천멘토클럽’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대학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3차례에 걸쳐 4개 대학 통폐합이 추진되어 2016년은 가천대 첫 번째 졸업생이 배출되는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이에 동문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2017년 100명의 멘토단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가천멘토 5개년 발전 로드맵을 구축하여 진로 및 취업 멘토링을 개발하였습니다. 졸업생 멘토링을 축제의 장으로 만든 직무박람회, 진로설정의 토대를 만들어주는 직무토크, 소그룹 집단상담 멘토 DAY, 멘토와 함께하는 취업스터디 GCU+, 전공기반 취업지원프로그램 가천멘토클럽 ‘잇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멘토프로그램을 차별화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공교수의 역할 강화를 위하여 ‘멘토지도교수제’를 구축하고, 전공기반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가천대만의 차별화된 졸업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의 취업역량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Q. 대학일자리센터장으로서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취업이나 창업이나 실패를 많이 해봐야 실패에 익숙해지고, 실패에 익숙해지면 좌절하거나 두려운 것이 없게 되는 날이 옵니다.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내성이라는 게 생겨서 웬만한 것으로는 힘들지 않게 되고요.
저 역시도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학력고사를 여러 번 봤는데, 뜻이 있다면 결국엔 이루게 되더라고요.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큰일도 담대하게 넘길 수 있어요. 대기업이 힘들다면 중소기업을 거쳐 경력을 쌓으면 대기업 취업도 수월해지고, 더 큰 기회가 옵니다. 실패를 당연하게 여기고, 내가 원하는 자리에 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꼭 이룰 수 있다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전문 인재 양성 위해’
학생도 직원도 모두가 전문 인재가 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고도화된 IT 기술력과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이 강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인재 양성의 핵심으로 인성과 협업·융합 능력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가천대는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대학 학부 최초로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했고, ‘IT 역량’과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양성을 위해 힘쓰는 전교생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과 창의캠프를 진행하는 등 교육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더불어 전문성을 갖춘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직원들까지도 전문성을 갖추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전문 인재 양성의 방향성은 이길여 총장에서부터 비롯됐다. 이길여 총장은 학생을 비롯해 직원들까지도 전문성을 키우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밝혀왔고, 이에 부서마다 핵심인재를 두고,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오랫동안 일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길여 총장의 뜻을 이어 받아 발 빠른 교육과 오롯이 학생을 위한 진로 및 취업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진정한 멘토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가천대 대학일자리센터. 학생들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그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대학일자리센터의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