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이상 “기업 채용 시 남자 선호, 스펙 고득점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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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절반 이상 “기업 채용 시 남자 선호, 스펙 고득점은 여성↑”
  • 홍예원 기자
  • 승인 2022.05.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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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이 기업 72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채용 시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는 응답이 55.1%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달 19일 성별로 인한 인사 차별을 막기 위해 개정된 남녀고용평등법 시행을 앞두고 실시됐다.

응답기업이 선호하는 성별로는 남성이 73.6%로 여성(26.4%)보다 2.8배 가량 많았다. 남성을 더 선호하는 이유로는 업무 특성상 남성에 적합한 직무가 많아서(70.2%, 복수응답)가 단연 많았다. 이어 야근, 출장 등 시키는 데 부담이 적어서(25.7%), 조직 적응력이 더 우수해서(21.6%),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업무 단절이 없어서(18.2%) 등을 꼽았다.

기업 10곳 중 2곳은 채용 인원의 성비를 특정하게 맞추고 있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남성 55대 여성 45 비율로 성비를 맞춰 뽑았다.

구직자 역시 기업의 '특정 성별 선호'를 체감하고 있었다. 앞서 사람인이 구직자 11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이 취업에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84.7%가 남성이 취업에 유리하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의 95.7%가 남성을 꼽아, 남성 응답자(62.6%)의 답변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 응답자의 31.7%는 본인의 성별 때문에 취업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다. 반면 남성 응답자는 18.1%에 그쳤다. 성별을 의식한 질문을 받은 경험 역시 여성 응답자가 28.7%로 남성 응답자(14.5%)보다 2배 가량 더 많았다. 반면 지원자 스펙(이력)은 여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람인에 최근 1년 간 등록된 이력서 데이터 108만건을 분석한 결과, 여성과 남성의 평균 스펙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고득점 비율은 여성이 높았다.

평균 학점을 살펴보면 여성 평균 3.7점(4.5만점 기준), 남성 평균 3.6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4.0이상 비율은 여성이 74.3%로 남성(62%)보다 12.3%포인트 높았다. 토익 점수도 여성이 818점으로 남성(796점)보다 다소 앞섰으며, 800점 이상 고득점 비율 역시 여성(66.8%)이 남성(58.3%)보다 많았다. 이외에 토익스피킹과 자격증도 고득점 비율은 여성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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