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라는 키워드에 안테나를 세우고 살던 나는 몇 해 전 영국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귀가 솔깃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는 영국 BBC 방송국에서 [슬라우 행복하게 만들기 Making Slough Happy] 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고, 우리나라에는 다큐멘터리 <행복>으로 소개되었다. 

2005년 5월, 6명의 전문가들로 행복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새로운 행복학 이론이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런던에서 25마일 가량 떨어진 작은 도시 슬라우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3개월에 걸쳐 실험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들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슬라우의 주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었을까? 여기 그 방법을 소개한다.

행복헌장 10계명

1. 운동을 하라. 일주일에 3회, 30분씩이면 충분하다.

2. 좋았던 일을 떠올려 보라. 하루를 마무리할 때마다 당신이 감사해야 할 일 다섯 가지를 생각하라.

3. 대화를 나누어라. 매주 온전히 한 시간은 배우자나 가장 친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어라.

4. 식물을 가꾸어라. 아주 작은 화분도 좋다. 죽이지만 말라.

5. TV 시청 시간을 반으로 줄여라.

6. 미소를 지어라.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낯선 사람에게 미소를 짓거나 인사를 하라.

7. 친구에게 전화하라. 오랫동안 소원했던 친구나 지인들에게 연락해서 만날 약속을 하라.

8. 하루에 한 번 유쾌하게 웃어라.

9. 매일 자신에게 작은 선물을 하라. 그리고 그 선물을 즐기는 시간을 가져라.

10. 매일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어라.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당신이 할 일은 이제 무엇일까? 행복에 이르는 10단계 중 한 가지라도 바로 시작해 보자. 어떤 것을 지금 당장 할 수 있을까? 눈을 감고 감사한 일 3가지를 생각해 보기? 정말 쉬운 것은 7번이 아닐까? 오랫동안 연락을 나누지 못했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보자. 휴대폰 연락처에는 저장되어 있지만, 어쩌다 보니 연락이 끊겼던 친구가 있을 것이다. 돈을 빌려 달라거나 결혼 소식을 전하려고 전화하는 것이 아니니까 부담 없이 안부를 묻고 반갑게 통화할 수 있다. 너무 오랫만이라 부담이 된다면 문자 메시지를 보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똑같이 배웠다고 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안 배운 것과 마찬가지다. 이 책에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담아낸다고 해도 읽는 것으로만 끝난다면 읽지 않은 사람과 다를 바 없다. 아니, 적어도 그들은 책값이라도 낭비하지 않았겠지? 배운 것을 삶에 바로 실천하는 당신은 행복에 한 계단 가까이 올라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