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지방에 취업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플랫폼 캐치가 구직자 2754명을 대상으로 '지방 취업 의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3%는 '지방에 있는 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지방 취업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8%에 불과했다.
지방 취업을 꺼리는 이유로는 '주거·생활·교육 인프라 부족'이 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지인과 멀어져서'(20%), '타지 생활에 대한 불안감'(13%), '희망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6%), '커리어 성장에 불리할 것 같아서(5%)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 취업에 긍정적인 응답자들은 '취업 경쟁이 덜할 것 같아서'(29%)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지방 거주 가족·지인과의 근접성(21%)', '희망 직무·산업 일자리가 지방에 있어서(17%)', '워라벨에 대한 기대(16%)', '생활비·교통 등 지방 생활에 대한 선호(15%)' 순으로 이어졌다.
지방 소재 기업 취업 시 기대하는 연봉 조건에 대해선 응답자 33%가 8000만 원 이상을 선택했다. 5000만-6000만 원은 19%, 4000만-5000만 원은 17%로 각각 집계됐다. 이 외에 6000만-7000만 원(13%), 4000만 원 미만(10%), 7000만-8000만 원(8%) 등으로 이어졌다.
서울을 기준으로 어느 지역까지 취업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엔 '서울 내'를 꼽은 응답이 58%(복수응답)로 조사됐다.
판교·수원·인천 등 수도권은 52%를 기록했으며, 중부권(대전·세종·강원)은 17%, 남부권(부산·대구) 10%, 도서지역(제주 등) 3% 등으로 집계됐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지방 취업을 꺼리는 데에는 인프라나 기회의 격차라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겠지만, 기업에서 보유한 강점을 효과적으로 알린다면 구직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