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바라는 직장 1순위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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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바라는 직장 1순위는 '이것'
  • 권수연 기자
  • 승인 2025.06.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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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이 아무리 높아도 ‘부도덕한 관리자’가 있는 회사는 다니기 싫다는 직장인이 3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Z세대는 돈보다 회사의 도덕성과 운영 철학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잡코리아가 11일 2040 직장인 1252명을 대상으로 ‘연봉이 높아도 다니고 싶지 않은 회사’에 대해 복수 응답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4.5%가 ‘부도덕한 관리자나 임원이 있는 회사’를 1순위로 꼽았다.

20대(36.4%)와 30대(34.5%)의 응답 비율은 40대 이상(30.8%)보다 높았다. 공정을 큰 가치로 여기는 MZ세대에게 불공정한 임원, 상식에 어긋나는 관리자란 참을 수 없는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나와 맞지 않는 회사의 운영 방식·가치관’(33.9%)도 이직을 고려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먹고 사는 문제’보다 ‘일하는 방식’과 ‘가치관의 공유’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 셈이다.

이 외에도 △공정하지 않은 보상 체계(30.6%) △방향성 없는 업무 지시(25.6%) △무기력한 사내 분위기(15.4%) 등이 ‘연봉보다 싫은 조건’으로 꼽혔다.

직장 내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워라밸’(50.3%)이었다. 특히 2030 세대 절반 이상이 워라밸을 1순위로 꼽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MZ세대 직장인들은 ‘회사에 다닌다’기보다 ‘삶의 균형 속에서 일한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인정·보상’(44.6%), ‘성장 가능성’(35.3%)도 주요 가치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이 보상을, MZ세대는 성장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뒀다.

‘업무 몰입을 위한 조건’으로는 △명확한 목적·방향 제시(49.8%) △개인 역량에 맞는 업무량 부여(48.2%) △성과에 대한 피드백과 인정(38.2%)이 뒤따랐다.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설득, 그리고 나에게 맞는 역할 배분이 몰입도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직장과 가치관의 ‘궁합’을 어떻게 확인하느냐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51.8%)이 “입사 전에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대신 △업계 지인 평판이나 플랫폼 참고(42.0%) △면접 분위기 유추(35.3%) 등으로 사전 정보를 탐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지성 잡코리아 콘텐츠마케팅 팀장은 “이제 직장인은 단순히 일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라며 “어떤 사람들과 어떤 분위기 속에서 어떤 가치를 공유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도 단순한 복지나 브랜드 인지도에만 의존하지 않고, 조직의 가치관과 방향성, 성장 전략까지 진정성 있게 정비해야 인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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