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입대하여 힘들었던 시기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병장’으로 진급하게 된다. 그리고 전역할 날이 3개월가량밖에 남지 않게 된다(단기 복무 간부의 경우 전역 전 6개월 ~1년). 이 시기를 ‘전역 준비기’라고 한다. 이 시기에는 또 다른 불안과 걱정이 나를 괴롭힌다. 그간 군에 적응하여 훌륭히 군 복무를 하고 있는데, 이 환경에서 다시금 벗어나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는 것이다. ‘전역 후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취업할 수 있을까?’, ‘복학하면 무엇부터 해야 하지?’ 등 생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기 쉬운 시기이다. 하지만 걱정할 것은 없다. 우리는 이미 단계별로 계획을 세워 실천해 왔기 때문이다. 군 생활과 더불어 미래에 대한 계획도 세워봤고, 자격증, 어학시험, 학점 등 목표를 설정하고 착실히 성과를 내왔다. 지금까지 ‘군 복무 성숙 4단계 프로세스’를 통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 시기에는 그간의 자기계발 성과를 발판삼아 전역 후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결정을 하고, 스펙을 최적화하는 과정을 진행 해야 한다(특히 단기복무 간부의 경우 취·창업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

먼저, ‘안정기’에 활용하였던 SMART 기법을 활용한 목표 수립 절차를 보다 단기적으로 편성해볼 수 있다. 이 시기는 일반적으로 전역이 3개월 이내로 남았기 때문에, 3개월간 추진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할 수 있기에 소중한 기회이다. 또한, 진로에 대한 고민을 보다 깊게 해보길 권한다. 진로 설정에 관한 고민은 너무 빠른 것보다는 안정기나 전역준비기에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시기보다 몸이 편한 만큼 생각처럼 실천력이 따라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기야말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 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각 시기를 활용할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 프로세스를 군 생활에 적용한다면, 안정적인 군 복무을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군 복무 성숙 4단계 프로세스’의 핵심은 자기계발에도 모름지기 상황에 맞는 시기와 단계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현재 나의 상황과 이에 맞는 적합한 활동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단계별로 주어진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실천해야 한다. 이것이 군 생활 속 자기계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군에서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 그리고 ‘왜’ 그런 활동들을 해야 하는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 내 군 생활 그리고 내 미래를 위한 탐색은 지금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