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풍경도 관리한다 [김소진의 커리어칵테일](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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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풍경도 관리한다 [김소진의 커리어칵테일](61)
  • 뉴스앤잡
  • 승인 2025.05.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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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가구회사 대표가 들려주신 이야기

“가끔 직원들 퇴근 후에 빈 사무실을 둘러보는 습관이 있는데, 어느 날 한 책상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재무 부장 책상이었는데 글쎄 ‘이직에 성공하기’ 뭐 이런 제목의 책이 꽂혀 있더라고요.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그 친구의 신입사원 입사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성실하긴 하지만 아직 임원이 되기엔 아직 좀 부족한 듯해서 고참부장으로 일하게 했는데…… 아마 그게 불만이었나 봐요. 그 책을 보고 있는 최 부장을 생각하니 씁씁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아무튼 책상 위에 놓인 책 한 권 때문에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당신의 책상 풍경은 어떤가? 인형이나 캐릭터들로 둘러싸여 있는가? 가족사진과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는가? 책상 위에는 어떤 책들이 놓여 있는가? 나의 업무와 관련된 책들인가, 아니면 소설책인가? 책상 위는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편인가? 온갖 서류와 자료들로 뒤엉켜 있는가? 당신은 당신의 책상까지도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완벽주의자처럼 아무것도 없이 너무나도 깔끔하게 정리된 책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책상 주인이 회사에 대한 애정이나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게 한다. 반대로 어지럽게 늘어져 있는 책상 역시 기밀 서류는 잘 챙겨두는지, 이렇게 정신없는 사람에게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겨도 되는지 걱정스럽게 한다.

 

인형이나 자동차 미니어처? 개성을 보여주긴 좋지만 아무래도 프로패셔널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업무와 전혀 관계없는 무협지나 판타지소설? 근무 시간에 일은 안 하고 이런 책이나 읽고 있는 건가 싶은 마음을 들게 한다. 

업무와 관계있지만 직급에 맞지 않는 책들도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부장 책상에 ‘엑셀의 기본’ ‘파워포인트 따라하기’ 같은 기초 업무 책이 꽃혀 있다면, 보는 이들은 그의 역량에 의구심을 갖는다. 

 

당신에 대한 평가는 당신의 책상으로도 이루어진다. 개인 책상을 가지고 너무 한다고? 천만의 말씀! 회사 책상은 당신 방의 개인 책상과 다르다. 회사 책상은 당신이 어느 정도의 전문성을 지닌 사람인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자기표현이다.

자신을 세심하게 관리하듯이 책상 역시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성공하는 사람은 책상 풍경도 관리한다. 

책상 풍경에서도 당신의 전문성이 엿보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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