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성과를 위한 리더의 완급 조절 [유경철의 인재경영](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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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성과를 위한 리더의 완급 조절 [유경철의 인재경영](111)
  • 뉴스앤잡
  • 승인 2025.0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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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

이 팀장은 팀장으로 승진하고 나서 해야 할 일도, 챙겨야 할 일도 늘어 났다. 오늘도 회사에 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A 프로젝트는 상무님과 팀원들의 업무 속도를 중간에서 조율해야 한 다. 상무님은 “왜 이렇게 진도가 늦느냐? 지시했으면 곧바로 실행하라!”면서 빨리 성과를 내라고 공개적으로 질타한다. 팀원들은 내 눈치만 보고 있다. 요즘처럼 내가 무능력하게 느껴진 적이 없다.

B 프로젝트는 당장은 아니지만, 회사의 미래 비전과 업무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파일럿 테스트를 하는 PI(Process Innovation) 활동도 무시할 수 없다. 상무님은 PI 활동도 다른 부서와 비교되니 꼼꼼하게 신경 쓰라고 한다. 덧붙여서 팀워크도 높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역할을 하라고 닦달한다.

팀장이 되면서 업무 성과를 올리기 위한 리더십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새로운 프로젝트는 계속 늘어나는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 이다.

[HBR 리더십 솔루션]

리더십은 ‘밀고 당기기’의 균형 조절

리더는 상황에 따라 업무를 밀고 당기며 완급 조절을 잘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국내 1,1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7%가 1년 이내에 조기 퇴사자가 발생했고, 그중 MZ세대의 조기 퇴사 비율이 이전 세대보다 많다고 응답한 비율이 68.7%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도 ‘대퇴사(Great Resignation)’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구성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도록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업무에 더 많이 몰입하게 할 것인가, 구성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등을 두고 리더와 조직의 고민도 늘고 있다.

미국의 리더십 컨설팅기업 젠거포크먼의 공동설립자 조셉 포크먼(Joseph R. Folkman)은 “리더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업무에서의 ‘밀기’와 ‘당기기’를 상황에 맞춰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셉 포크먼은 3,875명의 리더를 대상으로 구성원의 만족도 평가를 조사한 후 다음과 같은 솔루션을 제시했다.

첫째, ‘밀기’는 결과를 내기 위한 추진력을 의미한다. 업무의 방향을 제시하고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다. 구성원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하고 기한을 정해야 하므로 일종의 권위주의적 리더십도 필요하다.

둘째, ‘당기기’는 영감과 동기를 유발하며, 해당 업무가 왜 필요한지 설명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를 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구성원에게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알려줌으로써 열정을 끌어올릴 수 있다.

조셉 포크먼은 너무 강한 ‘밀기’ 전략은 불만을 초래할 수 있지만 ‘당기기’가 통하지 않을 경우에는 ‘밀기’ 전략이 필요하므로, 리더는 업무 상황에 맞춰 2가지 방법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리더십 인사이트]

‘밀고 당기기’ 리더십은 구성원들이 조직과 리더에 대해 느끼는 만족감과 확신에 비례한다. 밀고 당기기 리더십을 위해 다음 2가지를 제안한다.

1) ‘밀기’를 위한 행동 제안

리더는 구성원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목표를 명확히 전달하고 추진력 있게 행동해야 한다. 리더가 목표달성에 대한 의지가 불분명하고 확신에 찬 의지가 부족하면 구성원들은 바로 알아챈다.

미국의 유명한 철학자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은 “열정 없이 무엇인가를 이룬 리더는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리더가 먼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과 열정을 가지고, 구성원들과 구체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간회의에서 서로의 업무 추진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차트나 진척도를 공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진척도를 구성원과 함께 공유하면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팀 전체의 의지가 강해지고 자신감도 올라간다.

2) ‘당기기’를 위한 행동 제안

리더는 구성원의 상황을 이해하고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소통해야 한다. 이때 구성원이 외적 보상에 의해 동기부여가 되는지, 내적 보상인 칭찬과 인정, 존재감에 의해 동기부여가 되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우선 1대1 면담을 통해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한다. 면담 과정에서는 공감이나 경청이 중요하다. 구성원들은 자신이 인정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야 동기부여가 된다. 자신의 의견이 조직에 반영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일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느끼면 만족감이 올라간다.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는 동기부여를 위해 리더가 할 수 있는 것은 ‘목표 설정’과 ‘구성원 육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더가 조직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구성원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구성원이 역량을 개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리더는 밀고 당기기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빨리 성과를 내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면 밀기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개인과의 소통을 통해 구성원을 육성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업무라면 당기기 리더십을 통해 조직에서 인정받는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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