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케어와 챗GPT를 활용한 커리어빌딩,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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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케어와 챗GPT를 활용한 커리어빌딩,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인터뷰]
  • 서설화 기자
  • 승인 2023.04.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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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챗GPT, 오픈AI의 생성 인공지능 모델로 인해 세상이 들썩들썩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의 AI직업상담서비스 ‘잡케어’는 챗GPT와 유사한 측면이 많다. 최근 잡케어와 챗GPT를 활용한 커리어빌딩에 대해 고심하는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뉴스앤잡 취재진이 한국고용정보원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그를 만나 신기술로 인해 변화하는 고용시장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30여년 일자리 정책과 함께 한 자타공인 고용정책 전문가 나영돈 원장, 보좌진에 따르면 그는 최근 챗GPT에 푹 빠져 있다고 전했다.

나영돈 원장은 챗GPT에 전문 분야인 고용·진로·취업·직업 등에 대한 질문뿐만 아니라, 철학·미술·자기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질문하며 답을 얻고 있었다.

 

‘뜨거운 열정과 차가운 열정의 차이는 무엇일까’

‘챗GPT시대 질문하는 역량이 중요하다. 질문을 잘하기 위해서 비판의식을 키워야 한다. 비판의식을 키우면 사물을 부정적으로 봐야 하는데, 그러면 불행이 커지지 않을까?’

 

이러한 질문도 나 원장은 챗GPT에 물었다. 또 그는 동일한 질문에 대해 챗GPT-4의 답변과 챗GPT-3.5의 답변을 비교하고 분석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인공지능 신기술에 대해서 소개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한 분야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진정한 <고수>, 다양한 분야를 접목하는 <T자형 인재>임을 다시금 실감하게 했다. 또한 마치 바깥 세상에 나온 호기심이 많은 어린 아이처럼~ 오랜 친구를 신나게 소개하는 청년처럼~ 보이기도 했다.

인공지능시대, 앞으로 펼쳐질 미래는 신선한 자극이자 새로운 혁명이다. 나영돈 원장에게 직업상담분야에서의 신기술 활용 방법, 고용분야의 새로운 가치 창출 방법, 미래에 필요한 역량개발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잡케어 & 챗GPT 

 

□ AI직업상담 잡케어를 만들게 된 동기는?

4차 산업 혁명시대, 새로운 신직업들이 계속 출현해 상담사가 모든 직업분야에 전문 상담을 제공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신직업의 탄생으로 내담자에 제공할 직업·취업정보도 부족하며 이들을 위한 생애 직업능력개발의 체계적인 지원도 미흡하다.

따라서 고용·노동 데이터를 활용하여 직업선택, 경력개발, 취업 준비 지원을 위한 맞춤형 직업상담 서비스가 필요해서 잡케어를 구축했다.

평생직업시대, 잡케어를 통해 국민의 생애 경력단계에서 직업선택 및 취업준비를 위한 데이터 분석 기반의 생애경력개발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 AI직업상담 잡케어에 대한 추진성과는 어떠한가?

잡케어는 21년 9월 6개 고용센터 상담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23년 1월 기준으로 워크넷을 활용하는 전국 고용센터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등 공공 및 민간 기관 1,279곳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다. 22년에 시행한 잡케어 이용자 만족도는 4.32점(5점 만점)으로 우수한 편이다. 이런 잡케어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부터는 국정 과제(구직자도약보장패키지,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에서도 잡케어가 중심이 되어 구직자와 청년들의 심층 상담에도 활용 중이다.

올해 3월부터는 상담사용 잡케어를 더욱 확장해서 대국민 모두가 상담사의 도움없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대국민 잡케어 서비스를 시범 오픈해서 병행 운영 중이다. 4월 현재까지 약 55천명 정도가 이용했다.

 

□ 잡케어와 챗GPT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잡케어는 국민 누구나 전 생애 경력단계에서 개인들의 직업선택 및 취업준비를 지원해 주기 위한 데이터 분석 기반의 맞춤형 생애경력개발지원 서비스다. 노동시장 관점에서의 국민의 정보(이력서, 자기소개서, 프로필 등)를 활용해 역량을 진단하고 이를 이용해 적합한 직종을 추천해주면, 관련 직종의 노동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일자리도 추천해준다. 특히 잡케어를 활용하면 본인의 미래 경력 설계에 도움을 되는 역량 수준별 경력로드맵을 제시한다.

챗GPT는 OpenAI가 개발한 대화에 최적화된 인공지능형 챗봇이다.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해주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활용된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바로 알려주는 백과사전과 같다.

 

□ 공통 질문에 대해 잡케어와 챗GPT답변을 비교해본 결과는 어떠한가?

잡케어는 정량적이고 전문적인 내용(구인정보, 훈련과정, 자격, 일자리 등 시의성 있는 자료)에 대해서 근거(사실)에 기반해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활용 가능성이 높다.

챗GPT는 정성적이고 보편화된 내용(심리적 상담, 소프트 스킬, 미래전망, 워라벨, 근무환경 등)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을 한다. 그렇지만 미리 학습된 대량의 정보를 활용해 결과를 만드는 생성형 AI 이므로 그럴듯하지만 부정확하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를 만들어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 잡케어와 챗GPT를 직접 연계하는 방안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OpenAI에서 제공하는 API를 활용하거나 Fine-tuning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테스트를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 이슈를 고려하여 개인정보에 해당하지 않는 텍스트 정보로만 챗GPT API를 활용하여 현 잡케어 서비스의 부가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법 등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비용, 보안, 윤리문제 등 다각적인 검토도 병행해서 진행하고 있다.

 

□ 챗GPT 시대, 고용서비스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고용지원서비스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워크넷, 고용보험, Q-Net 등 기존 분리된 플랫폼에서 잡케어, 챗GPT와 같이 통합된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기존에는 구직자 대상 취업알선 및 상담지원 중심에서 전국민(초개인화) 대상 경력개발로, 상담지도에서 자기주도식으로, 지식기술에서 소프트스킬로 등으로 다양한 고용부문에 혁신이 필요하다.

나영돈 원장은 "워크넷, 고용보험, Q-Net 등 기존 분리된 플랫폼에서 잡케어, 챗GPT와 같이 통합된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 잡케어와 챗GPT를 상호 보완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때, 어떤 역량을 키울 수 있을까?

첫째 자기주도성을 개발한다. 상담사 또는 진로지도 교수는‘퍼실리테이터’로서 구직자 및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역량 개발을 지원한다.

둘째 자기개발을 지원한다. 평소 챗GPT를 통해 끊임없이 관심질문을 입력하여 스스로 자기개발을 할 필요가 있다.

셋째 업무별 차별성을 발휘하다. 직업훈련, 진로지도, 집단상담 및 교과목 특성을 감안하여 ‘표준질문’을 수정하여 차별적 활용이 가능하다.

 

□ 챗GPT 시대, 고용센터와 대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고용센터와 대학은 모든 구직자와 학생에게 잡케어, 챗GPT를 활용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상담사는 구직자에게 질문을 사전에 제출하도록 하여 상담하고 싶은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활용 결과에 대한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챗GPT에게 질문하는 역량(prompt engineering)을 높일 수 있는 교육도 제공해야 한다. 신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챗GPT 시대, 고용부 및 한고원의 역할은?

고용부 및 한고원은 전환된 패러다임 지원을 위해 잡케어, 고용24 등을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기반으로 개편하여 고객 친화적 서비스로 지속 발전해야 한다.

인공지능시대, 자기주도적 경력개발 지원 매뉴얼을 개발하고, 교육해야 한다.

 

□ 챗GPT시대, 한고원에서 준비한 교육프로그램은 무엇인가?

현재 빅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연구본부와 정보화본부에서 챗GPT 업무활용 TF에 참여해서 OpenAI의 다양한 기능을 학습하고 있으며 구글의 바드, 네이버 및 카카오의 기술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원내외 직원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수요포럼(Zoom진행)에 챗GPT,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의 신기술에 대한 주제를 작년부터 배정해 발제와 토론을 통해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창립기념일에는 챗GPT 전문가의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원내 챗GPT 활용 공모전(AI Talk Talk)을 진행해서 총 12개 팀이 응모하고 이중 4팀을 우수작으로 선정해 최종발표를 진행하고 수상식을 진행했다.

 

□ 챗GPT 업무 활용 TF는 어떤 일을 할 예정인가?

챗GPT 업무 활용 TF는 잡케어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시범적으로 고용센터 상담원을 대상으로 상담사용 잡케어 서비스에 챗GPT를 병행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추후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하여 대국민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으로 예산확보, 보안사항 검토, 기술 적용가능성 검토도 병행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나영돈 원장은 "대화형 인공지능은 지식의 생성과 전달 등 지식생태계를 크게 바꿀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챗GPT 시대 

 

□ 챗GPT의 특징은 무엇인가?

챗GPT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다. 챗GPT는 오픈AI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의 하나이다. 그 성능이 기대이상이라 사회적 반향이 크다. 몇 개월의 시간이 지나면서 인류는 점차 기계가 말을 알아듣고 말을 생성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언인지 조금씩 깨닫고 있다.

말이 통한다는 것은 동료가 되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누구나 AI를 분야별 비서 또는 친구로 옆에 두고 생활하고, 이야기하고, 학습한다. 거대언어모델(LLM)이 사회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 챗GPT 정의는 무엇인가?

챗GPT는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와 ‘Chat’의 합성어다. 거대언어모델(LLM)인 GPT-3를 개선한 GPT-3.5를 기반으로 인간 트레이너들이 참여한 지도학습과 강화학습을 활용해 Fine-tuning 한 것이다.

방대한 양의 텍스트를 사전 훈련하여 언어 이해능력을 개선하고 그 후 추가적인 미세조정을 통해 기계번역, 자연어 이해, 질문-답변, 대화 등 다양한 자연어 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 작업을 수행한다.

대화형 시스템과 같은 실제 응용 분야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인간과 기계 간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지원하는 이러한 모델은 NLP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인간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는데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고, 대규모 데이터와 파라미터 수, 그리고 학습시간 등이 인상적이며 새로운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 챗GPT의 등장으로 미래 지식생태계는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지식의 폭발적 재생산과 전파가 가능하다. 대화형 인공지능은 지식의 생성과 전달 등 지식생태계를 크게 바꿀 전망이다.

여러 가지 지식이 거대언어모델을 통해 재편집되고, 재생산되고, 재전파될 것이다. 누구나 다양하고 전문적인 지식에 쉽게 접근하게 되면서 융합을 통한 대규모 지식 재창조와 폭발이 이루어질 것이다.

생성 AI는 그동안 분야별로 인간의 오감과 지식을 조금씩 흉내 내고 학습하던 단계에서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특성인 언어를 이해하고 재생산함으로써 지식 재생산의 대열에 가담한다. 정보를 모아 지식체계를 갖춘 인간만이 가진 지혜의 영역을 넘보게 된다.

 

□ 챗GPT의 등장으로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어떤 의미인가?

질문을 통한 자기주도 학습 시대가 올 수 있다. 텍스트 중심의 학습이 대화 중심으로 바뀌어 가면, 이는 학습자의 관심과 필요에 의한 맞춤식 교육으로 급속히 재편될 것이다. 단순 암기나 일방적 지식전달의 교육은 설 땅이 좁아질 것이다.

대학원에서나 배울 수 있는 전문지식이나, 온종일 구글링해서 정리하고 검토해야 하는 정보나 지식, 다양한 외국어로 된 전 세계의 정보를 이제 안방에서 접할 수 있다.

학습과 교육의 장벽이 낮아지고, 누구나 호기심만으로 질문만 하면 된다. 배움의 경계나 제한이 없어지고, 우수한 대학의 우수한 교수에게만 배우거나 어려운 원서를 터득해 가면서 축적해 가야 하는 고단한 작업이 아니라, 학습이 일상화될 것이다.

호기심으로 질문하고 답변에 꼬리를 물면, 지식의 심층으로 들어갈 수 있다. 어떤 분야라도 호기심과 질문이 있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이 축적되었을 때, 그때 꼭 필요한 원서를 읽고 더 깊이 탐구하면 된다.

대화형의 모든 학습은 질문에서 시작되고 다시 다른 질문으로 이어지며, 반복된 질문의 수준이 지식과 지혜의 수준이 된다.

질문을 통한 자기주도 학습이 모든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기계와 협업하고 공존하는 시대가 왔다.

나영돈 원장은 "미래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한마디로 질문하는 역량과 기계와 협업하는 역량이다"라고 말했다.

□ 챗GPT시대,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미래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한마디로 질문하는 역량과 기계와 협업하는 역량이다.

질문하는 인간, 호모콰렌스(Homo quaerens)의 시대가 도래했다. 질문을 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책을 읽고, 철학적 사유를 깊이하고, 삶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고, 최신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전문분야에 대한 학습이 더 절실하다.

질문과 함께 기계가 하는 답변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는 역량도 중요하다. 이제 인간은 기계와 함께 배우고, 기계와 함께 일하며, 기계가 더 나은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계속 가르쳐 가면서 상호작용할 것이다.

본격적인 인간과 기계의 협업과 공존의 시대가 도래했다. 일하는 방식도 크게 바뀌어 인공지능이 더 잘하는 업무는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인간은 AI가 잘 할 수 있는 업무를 찾아 질문하고 답변을 검토하는 등 AI와 협업하는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챗GPT는 지식의 검색을 필두로, 보고서 생성, 글짓기, 그림그리기, 작사와 작곡, 영상 제작, 코딩 등 거의 모든 분야를 상당한 수준으로 수행하는 훌륭한 비서이다. 일터는 그를 옆에 두고 일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구별되고 격차는 커질 것이다.

 

□ 챗GPT시대, 하드스킬과 소프트스킬 중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인간의 역량은 하드스킬보다 소프트스킬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기계의 오류를 찾아낼 수 있는 더 깊은 전문성과 함께, 창의적 질문과 문제 해결력, 협업과 소통 능력, 사람에 대한 배려 등 소프트스킬이 점점 중요하다.

정부와 교육훈련 기관은 질문을 잘하는 자와 못하는 자간의 격차가 커지지 않도록 질문하는 역량과 소프트스킬을 키워주는 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 챗GPT시대, 역량개발 방식은 무엇인가?

개개인의 학습 성향과 요구에 맞는 개인별 맞춤식 적응형 교육시스템을 확산해야 한다. 개인별 평가로 맞춤형 교육 콘텐츠도 제공해야 한다. 챗GPT가 그 콘텐츠를 잘 제공할 수 있다. 주어진 교재에 의한 획일적인 교육은 점차 쇠퇴할 것이다. 획일적, 일방적, 주입식, 텍스트 위주, 암기식, 강의식 수업은 그 비중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학습의 참여도를 높이고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흥미로운 게임화 학습과 다양한 상황이 주어진 일터 환경에서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여 협업하며 문제를 해결해 가는 시뮬레이션 학습도 가능하게 해야 된다.

역량개발 방식의 혁신으로 맞춤식 협동학습이 필요하다. 새로 요구되는 역량을 키워줄 역량개발 방식도 빠르게 바꾸어야 된다. 또 가상 학습커뮤니티를 만들어 지식을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협동학습 플랫폼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챗GPT가 답변한 것을 커뮤니티에서 공유하며 토론하는 사회적 학습의 장이 될 것이다. 또 평생학습을 위해 쉽게 접근하고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마이크로 러닝도 확산해야 된다.

 

□ 챗GPT로 인한 직업의 변화는 어떠한가?

챗GPT로 소멸직업과 유망직업이 많이 거론되지만, 중요한 건 직업의 생성과 소멸이 아니라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일하는 방식이 바뀐다는 것이다. 청소나 제품 상하차 등 육체노동을 하더라도 챗GPT를 비서로 두면 훨씬 수월하게 일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

영국의 AI전문가 리처드 드비어는 챗GPT가 전체 노동인구의 20%를 향후 5년 안에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체가능성이 높은 직업으로 1위는 전화상담원, 2위는 번역가, 3위는 저널리스트를 꼽았다. 이외에도 교육자, 법률사무원, 회계사, 주식트레이더, 데이터분석가, 그래픽 디자이너 등이 대체가능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뉴스앤잡 취재진이 나영돈 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나영돈 원장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으로, 30여 년간 노동시장 및 고용정책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그는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에 고용정책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전국 대학의 대학일자리센터와 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설치, 일학습병행제 도입 등에 주도적 역할을 한 바 있다.

고용노동부의 고용정책실장,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노동시장정책관·청년여성고용정책관·직업능력정책관·고용서비스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프랑스 파리 국립기술직업대학교 경제학 박사, 서울대 행정학 석사, 한국외대 아프리카어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영상 = 박재현 기자, 사진 =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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