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재 100만명 키운다? [2022채용트렌드(26) - 디지털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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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재 100만명 키운다? [2022채용트렌드(26) - 디지털인재 양성]
  • 박주현 기자
  • 승인 2022.08.2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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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는 2026년까지 5년간 100만명의 디지털 인재를 육성할 계획을 밝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디지털 신기술로 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메타버스,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사이버보안을 예시로 들었다. 앞서말한 디지털 인재란 바로 이 디지털 신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데에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말한다.

2021년 정부재정사업 기준 우리나라의 디지털 인재는 약 9만 9천명으로 추산된다. 이를 현 정부 임기 내로 10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파격적인 규모만큼이나 관련 산업 규모의 확대, 기술혁신의 토대 마련 등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우려 또한 만만치않다. 


디지털 인재 100만 양성

정부의 디지털 인재 육성 의지에 따라 각종 정부부처에서는 관련 계획과 사업안들을 속속들이 발표하였다.

과기부는 기업이 직접 교육과정설계·채용 지원에 나서는 민관 협력형 인재양성사업도 추진하였으며, 지난 6월 NHN이 해당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힌바 있다.

2024년부터는 3년 주기로 성인 디지털역량 진단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정보수업 의무시간도 확대하여 한학기에 초등학교는 34시간, 중학교 68시간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의 두배이다. 코딩교육도 수업 내용에 포함하여 의무교육할 계획이다.

디지털분야 산업수요 고교를 늘리고,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을 신설한다.

 

또한 디지털 인재양성의 핵심주체로 작용할 대학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지원이 이루어진다.

과기부는 디지털 기술력을 확보할 석·박사 양성을 위해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을 현재 44개에서 2027년까지 100개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학부 정원 증설 규제를 완화하고, AI·메타버스·사이버 보안 등 디지털 분야의 대학원을 늘리기도 하였다.

 

곳곳에서 제기되는 우려와 의문

하지만 정부의 디지털 인재 확대안에 대해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이른바 전문대학 고사枯死론이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정부는 반도체 인력의 충원을 위해 수도권 대학의 학부 정원 증설 규제를 완화하였는데, 지방대학들이 이에 반발한 것이다. 전문대학은 학력인구의 감소 등으로 안그래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수도권 학교의 규제 완화는 이내 수도권으로 학생이 몰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규제를 풂으로서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몰려가니 지방대는 자연스레 말라죽어 가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인재 과잉공급이 아니냔 말도 있다.

정부는 통계조사를 통해 향후 5년간 73.8만명이 필요하다고 발표하였다. 하지만 관련 인재는 100만명을 양성하겠다고 공언하였는데, 100만이라는 숫자의 상징성에 매몰되어 초과 인원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잉 공급된 인재에 대한 일자리 부족 문제에 대해 우려가 제기된 것인데, 과기부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관련 산업의 성장 등을 고려하면 필요 인력은 통계 추산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우려에 대해 해명하기도 하였다. 

여기에 더해 코딩 교육의 의무화에 따른 사교육 부담 증가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업, 학교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각지에서 제기되는 우려와는 별개로 기업과 교육계는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기업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재 확보를 위해서, 교육계는 학생들의 취업지원을 위해서 협력하고 있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연세대와 함께 교보 인공지능 빅데이터 석사과정 개설을 위한 MOU를 맺었다. 교보생명은 해당 협약을 통해 석사과정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할 예정이며, 딥러닝·빅데이터 통계·데이터 과학기법 등과 금융의 접목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국민대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와 MOU를 맺어 이달 말부터 자동차 특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은 독일로 파견되어 최첨단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되며, 관련 비용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전액 지원한다.

이외에도 KT와 신한EZ손해보험이 보험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민카드에서는 데이터 관련 직무를 대거 채용중에 있으며, 금감원도 최대 규모의 채용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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