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하지 않으면 무질서해지고 퇴화하고 마는 것 [정경호의 셀프리더십](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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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하지 않으면 무질서해지고 퇴화하고 마는 것 [정경호의 셀프리더십](10)
  • 뉴스앤잡
  • 승인 2024.0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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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이 임금님을 찾아가 인생의 성공비결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했다. 임금은 컵에다 포도주를 가득 따르게 한 후 청년에게 건네주고 병사에게 다음과 같이 명령했다.

"이 청년이 저 포도주잔을 들고 시내를 한바퀴 도는 동안 넌 칼을 빼어 들고 그를 따라라. 만약 저 청년이 포도주를 엎지를 때에는 그의 목을 내리쳐라!"

청년은 식은 땀을 흘리며 그 잔을 들고 엎지르지 않고 시내를 한바퀴 돌아왔다. 임금님은 청년이 시내를 도는 동안 무엇을 보고 들었는지 물었다. 청년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듣지도 못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임금은 큰소리로 다시 물었다.

"넌 거리에 있는 거지나 장사꾼들도 못보고 술집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도 못들었단 말이냐?"

"네,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습니다"

그러자 임금은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바로 이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네가 거리를 한바퀴 돌면서도 그 잔만 바라보고 정신을 집중시킨 것처럼 너의 인생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살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한 해를 계획한다. 그러나 세운 계획은 결코 생각처럼 쉽게 지켜지지 않는다. 계획을 몇 번 실행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마는 상태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우리는 보통 ‘작심삼일’이라고 부른다.

작심삼일은 단단히 먹은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결심이 굳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굳게 결심한 사람들에게 큰 유혹이 되는 것 중의 하나는 아마도 게으름일 것이다. 게으름은 마음이 방향 없이 어질러진 상태라 할 수 있다. 이 게으름이라는 것은 얄밉게도 본인들도 모르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들의 일상을 파고든다. 그러나 이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은 엔트로피의 법칙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엔트로피 현상은 주로 물리학에서 주로 다루는 개념으로 어떤 물질의 ‘무질서도’를 나타낸다. 사람이 하루 종일 아무 생각 없이 텔레비전과 같은 일방적인 정보나 사실을 계속 보고, 듣고 있으면 창의적인 생각이 사라지면서 정신이 자신도 모르게 점점 퇴화되고 만다. 무엇이든지 지속적으로 돌보고 점검하고 쇄신하지 않으면 무질서해지고 퇴화하고 마는 것이다. 이것을 엔트로피 현상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을 가만히 내버려두고 무책임하게 방임한다면 그 삶은 엔트로피 법칙에 따라 무질서로 변할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앞서 말한 게으름은 삶을 무질서한 길로 인도하는 안내자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게으름을 물리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바로 목표설정이다. 그리고 엔트로피 현상의 해결을 위해서 목표설정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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