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붙잡게 만들어라 [정경호의 설득면접](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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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붙잡게 만들어라 [정경호의 설득면접](37)
  • 뉴스앤잡
  • 승인 2022.1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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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약한 시작. 그러나 창대한 미래.

미국의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의 자서전 『위대한 CEO에서 위대한 인간으로』를 보면, 카네기는 항상 큰 포부를 가지고 있었으며, 어릴 때 가난하고 힘겨웠던 시간들이 자신에게 큰 기회를 가져다줄 것임을 굳게 믿었음을 알 수 있다. 카네기의 성공은 그런 믿음의 바탕으로 일군 것이다. 항상 자신의 삶에서 무슨 대단하고 근사한 일이 발생하리라고 굳게 믿었기에 아무리 사소하게 보이는 일일지라도 소홀함 없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이런 삶의 태도는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처음부터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일을 하거나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있을 수는 없다. 부족한 곳에서 시작할지라도 한 단계 한 단계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인생의 묘미고 진수다. 끊이지 않는 배움과 열정이 그런 단계 단계마다 측정할 수 없을 정도의 큰 기회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소한 일에 신이 주시는 가장 훌륭한 선물이 담겨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미국 최고의 부자였던 카네기도 면접을 보던 시절이 있었다. 전신국장과의 면접에서 언제부터 나올 수 있냐는 질문에 카네기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필요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어떤가, 본인도 저런 결연한 의지를 보일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실제로 면접장에서 이런 의지를 보이는 지원자가 꽤 많다. 그리고 그 의지대로 합격을 거두기도 한다. 그런데 그 이후에 그들은 어땠을까?

면접 때에는 절박한 심정으로 온갖 호소를 했던 준비된 인재들이 입사만 하고 나면 태도가 바뀐다. 의지는 온 데 간 데 없고 월급날만을 바라보는 전형적인 월급쟁이로 변해간다.

물론 회사는 생각만큼 멋있는 곳이 아니다. “열정을 불사르겠어!”라고 분연히 의지를 불태워보지만, 끊임없이 밀려드는 업무와 스트레스는 열정을 불사르게 하기는커녕 쥐어짜기에도 힘들게 만든다.

이래서는 끌려가는 머슴이 될 수밖에 없지만, 주인이 되어야 한다. 지원했던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생각과는 다른 업무 때문에 지치고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신입사원에게 처음부터 하고 싶은 일을 주는 회사는 없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결정권이 세지고 월급이 오르는 이유는 바로 ‘책임’ 때문이다. 신입사원은 상대적으로 책임이 적은 일부터 시작한다. 이 세상 어느 회사를 둘러봐도 갓 입사한 사원에게 몇천, 몇억 단위의 돈이 왔다 갔다 하는 프로젝트를 맡기지는 않는다.

결국 믿을 건 본인의 성장 가능성이다. 패기를 가져라. 지금의 그 고된 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온다. 절대 자신의 비전을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회사생활에 임하라. 조금 더 덤비는 자에게 기회가 많이 온다. 직장이란 곳은 학교가 아니다. 먼저 일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다. 본인이 덤비는 만큼 기술이 쌓이고 능력이 쌓인다.

요리조리 피해가며 편한 일만 하려는 후배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가르쳐줄 친절한 선배는 없다. 하나라도 더 하고, 하나라도 더 묻고, 하나라도 더 배워라. 그게 결국 자신의 자산이 되고 무기가 된다. 누군가 알아주지도 않고 평가해주지 않아도 된다. 결국 최후의 웃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다.

내면의 진실한 자아와 끊임없는 소통으로 자신만의 비전의 성을 차곡차곡 쌓아가라. 그러다 보면 어느새 그대는 회사가 필요로 하는 ‘진짜 인재’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회사가 알아서 붙잡는다. 어쩌면 그대의 소식을 듣고 다른 회사에서 데리고 가려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그대의 선택지는 더욱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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