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벚꽃 구경 자제 호소 ‘진해 벚꽃 명소 출입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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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벚꽃 구경 자제 호소 ‘진해 벚꽃 명소 출입 통제’
  • 박경민 기자
  • 승인 2020.03.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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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봄을 알리는 진해 군항제가 취소된 데 이어 진해지역 벚꽃 명소도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23일 창원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진해 경화역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경화역으로 오갈 수 있는 출입구 11곳을 전체 폐쇄하고 방문객 출입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의미다. 
  
또 24일부터 여좌천의 데크로드를 우선 폐쇄 조치하고 여좌천 양방향 1.2㎞ 구간에 대해서는 27일부터 차량과 방문객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여좌천 주변 이면도로는 23일 여좌동 주민 등 관계자와 협의를 거쳐 통제 구간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벚꽃 명소인 진해 제황산 공원과 내수면 연구소도 27일부터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군항제 주요 진·출입 통로인 안민고개는 차량 통행 차단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경화역과 진해역 3차로 변에 한시적으로 허용하던 주차구간을 없애고 불법 주정차 단속도 한층 강화해 차량 유입을 최대한 막겠다는 계획이다. 
  
창원시는 해마다 4월 1일 시작해 10일까지 진해 군항제를 열었으나 올해는 4일 앞당겨 3월 27일 봄꽃 축제의 서막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축제 개최 여부를 고심해왔다. 이어 경남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축제를 취소한 데 이어 창원에서 지난 17일 또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현수막까지 내걸고 관광객들의 방문 자제 요청까지 했다. 
  
진해 시내 곳곳에는 ‘진해 군항제가 취소되었으니 방문을 자제 바랍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다. 진해지역은 지난 주말과 휴일부터 조금씩 벚나무가 개화하고 있는데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벚꽃이 피면 상춘객들이 몰려들 것을 우려해 방문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내건 것이다.

창원시는 당초 진해군항제는 취소하면서도 상춘객들이 찾을 것을 대비해 벚꽃 명소 곳곳에 임시주차장 10곳과 공중화장실 8곳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려던 계획도 모두 취소했다. 대신 기존 관광 안내 부스를 방역 지원 거점으로 전환해 매일 전담인력을 배치해 방역 소독을 하는 등 예방적 조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23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전국의 상춘객 여러분 세계적 위기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번 봄만은 진해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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