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도시법 개정으로 올해 5월부터 대전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에 지역인재 의무 채용이 적용된다.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은 매년 조금씩 늘어 2022년까지 30%에 이르는 채용규모로 볼 때 2022년 이후에는 900개의 공공기관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정책 시행으로 제일 분주해진 건 충청지역 대학들이다. 이 지역 대학들은 지역의 우수 인재를 선점하고 재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고자 발 빠른 대응마련에 돌입했다. 그 중 남서울대는 올해 NCS특별반(공공기관)을 새롭게 도입, 지역인재 채용에 대비하고 있다.
대학에서 키워낸 인재와 공공기관의 연계채용으로 새로운 취업 지원의 바람이 부는 남서울대. 남서울대 대학일자리센터의 새로운 도전은 무엇인지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취업 지도

남서울대 대학일자리센터에는 정규직, 계약직, 근로학생 등 약 20여 명이 합심하여 학생을 위한 진로·취업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학생 입장에서 생각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일을 우선으로 한다는 남서울대 대학일자리센터는 최근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아닌 창업을 목표하는 학생들이 많아 그에 맞는 지원을 하기 위해 2021년에는 ‘대학일자리센터’가 아닌 ‘취·창업 지원처’로의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불필요한 스펙을 없애고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문화가 확산되자,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역량개발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한 것도 변화가 많은 채용시장에 대비해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키우고자 함이었다. 그런데 최근 결정된 지역인재 의무채용은 NCS를 기반으로 인재 양성에 앞장서온 남서울대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이라 하는 NCS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필수 지침서이다. 특히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채용에 있어 평가 기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NCS를 기반으로 기존에 준비해왔던 남서울대 대학일자리센터의 진로·취업 프로그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한편, 그간의 노하우를 접목해 올해는 좀 더 전략적이고 집중적으로 지도하기 위해 ‘NCS 취업 특별반(공기업/공공기관)’을 신설, 지역인재 의무채용에 대비하고 있다.
맞춤형 진로·취업 서비스

남서울대는 취업률 100%를 목표로 입학부터 취업까지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인 4년 전과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N+Career Job’을 운영하고 있다. ‘N+Career Job’은 재학생들의 1:1 맞춤형 진로·취업 상담(컨설턴트, 지도교수), 학습설계(교과목), 역량개발(비교과, 자격증, 일·경험), 자기 탐색(진로 인식/취업 인식/자기특성 검사), 정보제공까지 진로·취업과 연관된 5가지 영역의 주요 활동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N+핵심인재 취업준비반, 진로·취업캠프, 학과 맞춤형 찾아가는 상담, 글로벌 현장학습, Job아라! Festival’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대학일자리센터는 학생들을 위한 상담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 전문적인 컨설턴트를 통해 직무 맞춤형 진로지도를 하기 때문에 진로 선택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이라면 필히 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
진로 지도는 상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취업역량강화를 위해 취업캠프, 기업체 인사담당자 멘토링 등과 같은 대외활동 정보를 얻고 입사지원서 작성 노하우도 배울 수 있다. 또한 혼자 취업준비를 하면 알기 힘든 청년고용정책의 정부지원 혜택에 대한 정보도 구할 수 있는데, 입학과 동시에 대학일자리센터와 가깝게 지낸다면 취업과 관련해 큰 도움을 받는 건 명확하다.
찾아가는 서비스

남서울대 대학일자리센터는 방학 중에도 상담을 멈추지 않는다. 방학기간 상담 참여를 희망하는 서울 및 수도권 거주 학생들을 위한 ‘방학 중 찾아가는 취업상담’ 서울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컨소시엄 기관(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 상담실을 활용, 1:1 맞춤형 진로·취업 상담을 통해 지원서 및 면접 클리닉 등 개개인의 취업의지를 고취시키고 희망하는 직무에 적합한 취업처를 알선하고 있다. 또한 인문사회계열 포함 12개 학과 4학년 재학생 대상으로 운영하는 ‘찾아가는 학과 맞춤형 취업컨설팅’은 개인별 구직 수요에 맞는 집중 취업컨설팅으로 개별 학생들에 대한 입사서류, 면접지원, 채용정보 제공 등 잡매칭을 시행하고 있다.
교수들의 제자 사랑 ‘모두가 취업지도사’

전공 교수들의 전문적인 이론과 실무, 그리고 대학일자리센터 컨설턴트들의 상담 스킬까지 더해진다면 이보다 완벽한 상담이 어디 있을까?
남서울대학교는 학생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교수들이 직접 취업 상담에 나서고 있다. 재학생들은 1년에 2회씩 지도교수들의 진로 및 취업상담을 받을 수 있는데 현직 실무자와 다름없는 교수들의 상담은 학생들에겐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급변하는 취업시장과 산업전반을 아우른 취업정보는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고,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서류 전형조차 합격하기 힘든 상황을 간파한 교수들이 직접 취업지도사 자격 취득에 나섰다. 처음엔 학생들의 취업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시작했지만 취업지도사 자격 내용엔 학생들의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고, 결국 지난해 40여명의 교수와 교직원이 취업지도사 2급 과정에 참여, 전원이 취업지도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남서울대 대학일자리센터를 만나면서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라는 졸업식 송가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먼저 출발한 선배가 이끌고 후배는 그 길을 뒤따르는 모양새가 비슷해서였을까. 지도 교수들이 이끌고 대학일자리센터가 뒤에서 든든하게 밀어주는 남서울대 학생들의 미래가 밝아보였다.
Interview
취업지원처(대학일자리센터) 처장 최영철
남서울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 최영철 처장을 통해 남서울대 대학일자리센터만이 갖는 취업 경쟁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2020년 새롭게 준비 중인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세요.
지역 인재 채용(충청지역) 의무화 제도 시행에 대비하기 위해 “NCS 취업 특별반(공기업/공공기관)” 편성, 다양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충청권 51개 공공기관이 5월부터 지역 인재 채용을 시행하기 때문에 대거 채용에 앞서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성공적인 공공기관 취업을 위해 집중적으로 교육할 예정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취·창업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글로벌 핵심 취업반’을 추천하고 싶네요. 글로벌 핵심 취업반은 일본 해외취업 및 일본계 국내 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어학교육, 취업특강, 취업전략 교육, 현장학습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갈수록 해외취업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 그러한 추세에 잘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목표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 일본어 학습은 물론 자격증 취득까지 개인별 취업 역량을 키우고, 나아가 현직자 특강과 멘토링을 통해 일본 시장분석은 물론 입사지원서 작성, 면접 시뮬레이션, 개인별 맞춤 취업컨설팅 등 전략적인 취업 준비로 취업성공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올해도 해외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모집하여 해외 취업을 위한 핵심 프로그램만 지원할 예정으로 관심 있는 학생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대학일자리센터에 대한 이용도나 만족도는 어떻습니까?
자체 조사결과 진로·취업 상담은 연간 평균 5천 건 이상 진행되고 있으며, 진로상담 2,429건, 취업상담 3,038건(55%), 기타 상담 92건(2%)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학생들은 적성과 관련한 진로 찾기,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실질적으로 취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일 생각입니다.
▶대학일자리센터를 통해 취업한 졸업생의 취업성공담을 소개해주세요.
<성공담1>
휴학 후 일반 행정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고, 4학년 2학기에 복학하여 지역농협 취업을 목표로 준비하던 재학생이었습니다. 상담을 왔을 때는 NCS 직무능력평가 문제를 꾸준히 풀고 있는 것 외에 관련 자격증도 없는 상황이었죠. 무엇보다 공무원 시험에 대해 실패 경험이 있어 위축되어 있었기 때문에 매 상담시 자신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리고 나서 하반기 공채에 대비하여 상반기 지역농협에 출제되었던 자기소개서 항목을 중심으로 새롭게 자기소개서 항목을 작성하도록 코칭했습니다. 몇 번의 수정을 거치고 완성된 자기소개서로 하반기 지역농협 서류전형에 통과하였고, NCS 직무능력 평가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의 결과를 이루었습니다. 공기업 입사를 원한다면 NCS는 기본입니다. 그 점에 충실해 NCS를 중심으로 한 취업공부는 현명했지만, 다른 것들은 미비한 상황이었죠. 상담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클리닉들이 잘 조화가 돼 취업 성공으로 이루어진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공담2>
전공은 아동복지학과지만 광고홍보학과를 복수 전공하던 4학년 재학생이었습니다. 마케팅 분야로 취업을 원하던 상황이라 상담 초반 마케팅 분야와 관련된 내용으로 주로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방학을 통해 마케팅 회사에서 직무경험을 해 본 결과 어려움이 있어 전공분야인 보육재단 분야로 취업을 변경했죠. 다시 처음부터 함께 취업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서류작성부터 모의 면접 등을 통해 피드백으로 주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형식으로 지원했어요. 결국 학생이 원하는 곳에 취업이 확정돼 함께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자신의 삶에 대하여 비전과 철학을 가져라. 그리고, 지금·현재를 마음껏 즐겨라.’
진로를 결정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먼저 방향을 잡는 것입니다. 그 방향의 기본은 자신을 사랑하고 다양한 경험을 즐기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곧 삶에 대한 비전과 철학이 될 것입니다.
진로를 결정하거나, 직업을 선택할 때는 누구나 막연함을 가질 수 있고, 혼자라는 외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대학일자리센터에 방문한다면 무거운 짐은 나눠 들고, 어두운 길은 함께 걸을 수 있기 때문에 한결 가벼운 출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저하기보다 자기 자신을 믿고,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긍정의 힘을 키우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