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방법 [유경철의 인재경영](118)
상태바
팀원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방법 [유경철의 인재경영](118)
  • 뉴스앤잡
  • 승인 2025.06.04 0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팀원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방법

[Case Study]

김 팀장은 팀원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 인사팀에서도 팀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제도화했다. 그런데 갑자기 상무님이 아이디어 공모에 참여한 숫자를 팀별로 공개했는데, 김 팀장의 팀은 아이디어 제안 건수가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상무님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제안 건수를 높이라는 의도가 느껴졌다.

팀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창의성을 높이는 방법이 있을까?

[HBR 리더십 솔루션]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높이는 5가지 방법

세계 최고의 창의력 수업을 자랑하는 스탠퍼드대학교 디스쿨(d.school)의 교수 제레미 어틀리(Jeremy Utley)와 페리 클레반(Perry Klebahn)은 1,500명의 CE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비즈니스 리더에게 가장 요구되는 역량으로 ‘창의성’이 꼽혔다. 기업이 아무리 혁신적인 전략을 마련했다 하더라도, 리더가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품을 개발할 수 없으므로, 창의성은 리더가 꾸준히 개발해야 하는 역량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팀이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창의력이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리더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리더가 혁신에 대한 목표를 업무 시스템에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

•리더가 바쁜 업무에 급급한 나머지 관료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

•업무를 특정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강박이 모든 사람들의 창의성을 저해하고 있는 경우

제레미 어틀리와 페리 클레반은 팀의 창의성을 높이는 5가지 방법을 정리했다.

1) 많은 아이디어를 요청하라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옵션 3가지를 가져오세요’처럼 일부러 많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글의 자회사이자 비밀 연구조직으로 알려진 구글X의 CEO 아스트로 텔러(Astro Teller)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팀에 5가지 아이디어를 요청합니다. 그럼 팀은 늘 편법을 쓰려고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아이디어 1개와 ‘가짜’ 아이디어 4개를 가져오죠. 하지만 그들이 깨닫지 못하는 게 있습니다. 가짜 아이디어 중 하나는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디어만큼이나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여러 옵션을 고민해 보면 항상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2) 실패하지 않는 것이 진짜 실패다

누구나 실패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리더는 실패를 단순히 용인하는 것을 넘어 권장하는 영역을 지정할 필요가 있다. 미셸린고객혁신연구소의 리더 필립 바로드(Philippe Barreaud)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성공에 대한 가능성을 평가해 보면 성공 확률이 항상 높지는 않습니다. 실패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팀에 실패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우리가 기본 실패율 이상으로 실패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광범위하게 탐색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실패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정말 실패한 것입니다.”

팀이 일하면서 안전하게 운영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한 행동이 될 수 있다.

3) 혁신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라

대부분의 조직이 비어 있는 시간에 회의나 미팅을 넣다 보면 스케줄이 빡빡해진다. 그러면서 일정을 꿰맞추듯 하는 ‘스케줄 테트리스’ 때문에 혁신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투덜댄다. 하지만 혁신적인 리더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스케줄을 미리 비워둔다. 문제해결을 위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두는 것이다. 이처럼 팀이 혁신을 이루려면 중요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미리 확보해 두어야 한다.

4) 문제의식을 길러줘라

새로운 솔루션을 찾기 위해서는 문제해결보다 문제를 발견하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조직 전반에 문제의식을 길러주기 위해 ‘제안함’이나 ‘아이디어 박스’ ‘문제 상자’를 잘 보이는 곳에 둘 것을 추천한다.

5) 결정을 미뤄라

새로운 솔루션에 대한 의사결정을 미뤄보자. 물론 문제를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내버려두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 완결되지 않은 일을 떨쳐내지 못하고 계속 기억하는 것)처럼 문제를 계속 고민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

[리더십 인사이트]

김 팀장은 요즘 즐겁다. 팀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실행하면서 주도적으로 일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낸 아이디어가 업무에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일의 의미를 찾고, 그로 인해 업무 몰입도가 높아졌다. 창의성은 특별한 사람이나 재능 있는 사람만 가진 것이 아니라 누구나 창의성을 발휘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김 팀장은 매우 공감하고 있다.

김 팀장은 회의시간에 팀원들에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과 브레인라이팅(Brain-writting)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포스트잇에 무기명으로 적어 내도록 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팀원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졌고, 좋은 아이디어는 서로 인정하고 칭찬했다. 또 아이디어가 실행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팀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

김 팀장은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어떤 아이디어든 편하게 제안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나 의견을 지적하거나 무시하지 못하도록 했 다. 김 팀장도 “좋은 의견입니다.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가능성 있는 의견으로 발전시켜 봅시다.”라는 식으로 모든 아이디어와 의견을 존중했다.

김 팀장은 회의실을 벗어나 카페와 공원 등에서도 팀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팀원들은 산책을 하면서 문제를 탐색하고 발견하기도 했다. 그동안 시키는 일과 주어진 일만 하던 팀의 분위기가 놀랄 만큼 달라졌다. 팀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면서 성과는 당연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