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AI 시대 콘텐츠 트렌드, 인간다움의 가치가 빛나다 [이강석의 인사이트](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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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AI 시대 콘텐츠 트렌드, 인간다움의 가치가 빛나다 [이강석의 인사이트](22)
  • 뉴스앤잡
  • 승인 2025.0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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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을 시작하며 콘텐츠 산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설적이게도 AI 시대에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감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는 기술 발전이 가속화될수록 인간만이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한 시각과 경험이 차별화된 콘텐츠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와 인간의 협업, 새로운 창작 패러다임 제시

2025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서는 AI를 활용한 작품들이 대거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한 심사위원은 "매끄러운 시들이 많아졌다. 'AI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는 AI가 인간 창작자를 대체한다기보다는, AI를 도구로 활용해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내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실제로 AI 기술의 발전은 창작의 문턱을 낮추고 새로운 표현 방식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 고유의 경험과 통찰, 감성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의 가치 또한 더욱 부각되고 있다. AI가 제공하는 기술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인간 창작자의 독창성과 감성이 더해질 때 진정으로 뛰어난 작품이 탄생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강 효과', 문학의 르네상스 예고

2024년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영향으로 문학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이른바 '한강 효과'로 2025년 각 신문사 신춘문예 응모작이 20% 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신문사는 역대 최다 응모 기록을 경신했다.

한 문학평론가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이 이야기를 짓는 일에 경이와 매력을 느끼게 하고, 용기를 주고, 결심을 재촉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강 작가는 노벨상 수상 연설에서 "완성까지 짧아도 1년, 길게는 7년이 걸리는 장편 소설을 쓰면서, 그 과정을 자신의 삶과 맞바꿔도 좋다고 결심할 정도로 글을 쓰면서 자신이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문학 작품 창작의 증가를 넘어, 깊이 있는 사유와 성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시대에 오히려 인간 고유의 사고와 감성을 담은 문학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아날로그 감성을 되찾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불리는 MZ세대 사이에서 아날로그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종이책, LP 음반, 필름 카메라 등 과거의 매체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는 디지털 피로감과 함께 아날로그 특유의 따뜻함과 정서적 안정감을 찾으려는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출판계에서는 에세이와 시집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담은 에세이나, 깊이 있는 사유를 담은 시집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독자들의 욕구를 반영한다.

음악 시장에서도 LP 음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LP 수집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LP를 통해 음악을 '경험'하고 있다. LP 특유의 따뜻한 음색과 커버 아트, 그리고 음반을 고르고 틀고 감상하는 일련의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웰니스와 자기계발, 콘텐츠의 새로운 키워드로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니스 관련 콘텐츠가 크게 성장했다. 특히 단순한 다이어트나 운동법을 넘어, 정신적 건강과 자아실현을 아우르는 총체적 웰니스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같이 운동과 삶의 철학을 연결 짓는 콘텐츠들이 주목받고 있다. 하루키는 이 책에서 "쓰면서 생각을 한다"고 말하며, 달리기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는 단순한 건강 관리를 넘어 자아실현과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현대인의 욕구를 반영한다.

자기계발 분야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의 성공 노하우나 스킬 중심의 콘텐츠보다는, 자신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춘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레이 달리오의 <원칙>이나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책은 단순한 성공 비결보다는 삶의 원칙과 철학을 제시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돕는다.

 

기술 발전 속 인간다움의 가치 재발견

2025년 콘텐츠 트렌드의 핵심은 AI로 대표되는 기술 혁신과 인간 고유의 가치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라 할 수 있다. AI 기술은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지만, 동시에 인간만이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한 시각과 감성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문학, 음악,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인간다움'에 대한 재조명은 기술 발전이 가속화될수록 오히려 인간 고유의 특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앞으로의 콘텐츠 산업은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되, 그것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인간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2025년의 콘텐츠 트렌드는 기술과 인간성의 조화,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잃어가고 있던 '인간다움'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기술 문명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가 될 것이다.

 

2025년 신년 1월 18일(토요일)  한국혁신경영협회 정기세미나 안내

오픈카톡방 6개를 중심으로 참여인원 8000명이 넘는 한국최대의 오픈카톡 기획커뮤니티 운영자 맥비(이일구) 강연자의 "혁신과 종속의 갈림길 : IT 기획과 AI"를 주제로 2025년 신년 1월 18일(토요일) 서울창업허브 본관 9층에서 사단법인 한국혁신경영협회 주최하는 세미나가 있다.

 

주제 : 혁신과 종속의 갈림길 : IT 기획과 AI
강사 : 한국최대의 오픈카톡 기획커뮤니티 운영자 맥비(이일구)
후원 : 주식회사 집현전
참가신청 : http://bit.ly/koima202501

주최 : 산자부 인가 사단법인 한국혁신경영협회
일시 : 2025년 1월 18일(토) 15시~18시
장소 : 서울창업허브 본관 9층 세미나1실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31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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