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외국인 취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절반 이상은 월 200만~300만원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 300만원 이상을 버는 외국인도 37.1%나 됐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은 15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3만명(9.1%) 증가했다.
남자가 90만1000명(57.8%), 여자가 65만9000명(42.2%)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한국계 중국인(49만3000명) △베트남(23만4000명) △중국인(13만4000명) 등 순으로 많았다.
체류자격별로는 비전문취업(12.6%, 3만4000명), 전문인력(41.2%, 1만9000명) 등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고 방문취업(-4.9%, -4000명)은 감소했다.
국내에서 취업한 외국인은 1년 전보다 8만7000명(9.4%) 늘어난 101만명을 기록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과 외국인 취업자 모두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다.
외국인 경제활동참가율은 68.6%로 1년 전보다 0.4%p(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0.2%p 오른 64.7%, 실업률은 0.3%p 상승한 5.7%다.
외국인 취업자의 국적을 살펴보면 △한국계 중국인(34만1000명) △베트남(12만3000명) △중국인(4만2000명) 등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광업·제조업(+4만9000명), 농림어업(+2만3000명)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건설업(-4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2000명)에선 취업자가 줄었다.
임금근로 외국인의 소득수준을 보면 지난 1년간 월평균 임금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외국인이 48만9000명(51.2%)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0.6%p(포인트) 늘었다. 그 뒤를 300만원 이상(37.1%)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1.3%p 증가했다.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국내 최저임금 증가에 따라 외국인 임금근로자들의 월평균 임금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0만~200만원 미만'과 '100만원 미만'은 각각 8.4%, 3.3%를 차지했다.
한편 외국인들의 체류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생활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외국인과 귀화허가자 각각 84.3%, 86.2%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9%p, 4.6%p 상승했다.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엔 외국인 34.7%가 '없음'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언어문제(29.8%), 외로움(13%), 경제적 어려움(9.3%) 등 순이었다.
'지난 1년간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7.4%가 '있다'고 답했다. 차별 받은 주된 원인으로는 '출신국가'(54.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한국어 능력(31.2%) △외모(9.1%)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