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제정된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은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세계의 선량한 시민이 되겠다는 약속과도 같다. 이 원칙은 돈을 지구, 사회 및 비즈니스 윤리에 좋은 방식으로 사용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돈을 투자하고 싶어 하는 대학 동아리의 일원이라고 가정할 때 우리는 투자를 늘릴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 사람들을 공정하게 대하고 잘 운영되는 등 좋은 일을 하는 회사나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싶을 것이다. 이와 같은 원칙이 UN PRI이다. 이는 투자자의 투자가 환경과 사회 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투자하는 기업이 잘 관리되고 투명하게 한다.
또한, 원칙 중 하나가 투자 측면에서 항상 재활용하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겠다고 한다면 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오염을 줄이거나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방법을 살펴볼 것이다. 또 다른 원칙은 기업이 직원을 공정하게 대우하고 다양성을 지원하며 사람이나 커뮤니티를 착취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다.
한국의 국민연금을 비롯한 수천 개의 글로벌 투자 기관이 유엔책임투자원칙(UN PRI)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이는 이러한 원칙에 따라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고 있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기업이 책임 있고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UN PRI는 좋은 수익뿐만 아니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돈을 현명하게 투자하기 위한 지침과 같다. 이는 돈의 힘을 사용하여 기업이 더욱 친환경적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투명하게 경영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2017년에 설립된 기후 관련 재무공개 태스크포스(TCFD, Task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는 기본적으로 전세계 기업이 기후 변화가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명확히 알리기 위해 구성된 그룹이다. 이는 야외 행사를 계획하고 어떤 시나리오에든 대비하기 위해 일기 예보를 고려해야 하는 것과 약간 비슷한 개념이다.
TCFD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이고 잘 운영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시하는 국제기관인 금융안정위원회(Financial Stability Board)에 의해 만들어졌다. 위원회는 기후 변화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고 기업의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무적 문제라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화석 연료에 크게 의존하는 경우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법률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고 회사의 공장이 홍수가 발생하기 쉬운 지역에 위치한 경우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러한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따라서 TCFD는 기업이 기후 위험 및 기회에 대한 재무적 노출을 보고하는 방법에 대한 일련의 권장 사항을 네 가지 주요 영역으로 제시했다.

∙거버넌스: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가 기업의 리더십과 의사결정프로세스에 어떻게 통합되는가?
∙전략: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가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및 재무 계획에 미치는 실제 및 잠재적 영향은 무엇인가?
∙위험 관리: 기업은 기후 관련 위험을 어떻게 식별, 평가 및 관리하는가?
∙지표 및 목표: 기업은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해 어떤 지표와 목표를 사용하는가?

기업이 네 가지 주요 영역의 정보를 보고함으로써 투자자, 대출기관, 보험업자가 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한다. 본질적으로 TCFD의 업무는 기업과 투자자가 기후변화로 인한 재무적 어려움과 기회에 대비하도록 하는 것으로 이는 날씨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야외 행사에 우산과 자외선 차단제를 가져가는 것이다. 그래서 금융계에서는 기후 변화가 기업운영 방식과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래에 대비할 중요한 요소로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