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원하는 애자일과 갖춰야 할 민첩성 [유재천의 직장인 컴피턴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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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 원하는 애자일과 갖춰야 할 민첩성 [유재천의 직장인 컴피턴시](5)
  • 뉴스앤잡
  • 승인 2024.11.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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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 교육과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는 애자일(Agile)이다. 애자일에 대한 교육 니즈가 유행처럼 발생하고 있다. 애자일은 민첩성 또는 기민함을 의미한다. 주로 방법론으로 활용하는데 애자일 기법은 실리콘밸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고안되었다. 계획을 수립하고 문서화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보다 일의 접점에서 민첩하게 대응하는, 일하는 방법이자 방식으로 일반적인 신속성과 유연성을 넘어선 개념이다. 효과성이 입증된 후 IT기업뿐만 아니라 많은 조직이 도입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짧게 지나가는 유행(Fad)일까 아니면 트렌드(Trend)일까. 또 이 시대에 기업과 조직 그리고 조직 구성원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요소일까.

우선 애자일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배경을 살펴보자. 기업은 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경쟁을 벌여왔다. 경쟁 속도는 21세기로 들어서며 증가했지만 기업은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진적 혁신과 급진적 혁신 사이에서 고민해야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점진적 혁신으로 경쟁에서 뒤처지거나 사라진 기업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한 짧은 시간 안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한 사례가 늘어났다. 이와 함께 실제로 세상의 변화 속도가 상상을 뛰어넘는 시점이 도래했다. 과거에는 해당 산업에서 다른 기업과의 경쟁이 전략의 방향이었지만 산업을 뛰어넘는 판의 변화가 일어나자 기업은 더욱 큰 불안감에 휩싸였다. 고객 요구 역시 매우 예민해졌다. 이러한 불확실성의 가시화로 전략의 전면에 무언가를 앞세울 필요가 생겼고 그것이 애자일이다.
애자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배경뿐만 아니라 관련된 변화, 흐름, 사례가 많다. 이를 모두 아는 것보다 조직 구성원, 즉 직장인에게 중요한 점은 애자일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다. 기업이 세상과 시장 변화에 따라 고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직장인 역시 기업과 조직의 변화에 따라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심을 두고 고민해야 딱딱한 민첩성과 거북한 유연함으로 고생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조직에서 원하는 애자일과 조직 구성원이 갖춰야 할 민첩성, 즉 조직 애자일과 조직
구성원 애자일 두 가지로 구분하고 정리해야 한다.
조직이 원하는 애자일은 외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외부 민첩성과 민첩하게 변화하는 내부 민첩성 모두를 포함한다. 기업은 이를 통해 기존보다 유연하게 또다시 새롭게 생산성을 높이고 직원을 몰입시키며 혁신의 재생산을 원한다. 고객 요구 역시 기민하게 예측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길 바란다. 따라서 조직은 조직 관점에서 구조적으로 애자일을 구축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조직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을 전환시키기 위해 교육한다. 현재의 조직이 애자일을 추구한다면 더 구체적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의 애자일 니즈를 파악해봐야 한다. 구조적으로는 어떤 변화를 시도하고,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측면에서는 어떠한 요구가 있는지 살펴봐야 스스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이것이 조직 구성원이 갖춰야 할 최우선 민첩성이다.
다음으로 자신의 조직에서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일의 영역과 꼼꼼하고 철저하게 프로세스를 준수하며 점진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의 영역을 구분해야 한다. 애자일의 현재 과제는 빠른 혁신이 맞는 조직이 있고, 맞지 않는 조직이 있다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직장인 개인에게는 빠른 혁신이 맞는 일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일이 있다. 그러므로 이를 조절하는 역할 역시 조직 구성원 개인에게 있다. 개인의 목표와 성과를 다시 점검하고 조직의 애자일에 맞게 조절하며 나아가는 직장인의 자세가 현명한 조직 구성원의 애자일이다.
마지막 조직 구성원 애자일은 팀을 민첩하게 바라보는 관점이다. 개인 업무의 목표와 성과를 점검하고 조절했다면 다음 과정으로 팀과 팀 프로젝트를 따져봐야 한다. 팀 차원에서 외부 상황과 내부 사정을 고려해 팀이 민첩하게 적응하고 대응하고 있는지, 프로젝트가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관점을 갖춰야 한다.
변화가 없을 수는 없다. 변화하지 않거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쇠퇴한다. 대응의 민첩함의 정도에 따라 쇠퇴의 속도와 규모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조직에서 원하는 애자일과 조직 구성원이 갖춰야 할 애자일을 다시 그려보고 변화에 대응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나에게 다시 던지는 셀프코칭(self-coaching) 질문
■ 우리 조직에서 원하는 애자일(Agile)은 무엇인가?
■ 내가 갖춰야 할 민첩성은 무엇인가?
■ 나의 민첩성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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