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은 서로 다른 의미와 목적을 가진 상황에서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데, 박용호(2023)는 역량을 활용하는 사례와 각 사례들이 의미하는 바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세 가지 유형으로 <표 1>과 같이 제시하였다.
세 가지 서로 다른 역량 중 첫 번째 유형은 생애능력으로서의 역량이다. 삶을 살아가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능력을 말할 때 역량이라는 용어가 사용된다. 역량을 생애능력으로 이해하는 입장에서 역량은 건전한 시민 혹은 성인이라면 반드시 가져야 하는 능력이다. 주로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이 개발해야 하는 능력이나 혹은 일반 성인이 평생교육을 통해 개발해야 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현재 교육부의 고등·평생교육부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는 과제 역시 첫째, 현재 성인을 위한 고등교육 수준 이상의 역량인증 관련 주요 제도들의 현황은 어떠하며 각기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 둘째, 성인을 위한 미래지향적 역량인증 생태계는 어떠한 모습으로 그릴 수 있는가? 셋째, 흩어져 있는 역량인증 관련 주요 제도들을 하나의 연결된 생태계 안에서 전체적으로 검토할 때 연계·통합의 관점에서 제기되는 쟁점은 무엇인가? 넷째, 연계·통합의 관점에서 역량인증 체제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 과제는 무엇인가? 등이 있다(김경애 외, 2023)
두 번째 유형은 일할 수 있는 능력으로 기본노동능력(직무능력)으로서의 역량이다. 주로 직무능력 혹은 직무역량이라고도 쓰인다. 노동시장에서 기본적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의미한다. 학문적으로는 주로 직업교육학 배경의 연구에서 등장한다. 실천적 측면에서의 노동시장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 직무역량, 기본노동능력이기 때문에, 스킬과 관련된다.
이 유형의 역량을 살펴볼 때는 역량분석과 직무분석의 차이에 유의해야 한다. 즉, 개인의 내적 특징을 분석할 것이냐(역량분석) 아니면 개인이 수행하는 일을 분석할 것이냐(직무분석)에 따라 서로 다른 방법과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서 직무분석 자료는 직무수행능력(하드스킬 : hard skill)은 능력단위로 귀결되고, 내적특성을 분석한 역량분석은 직업기초능력(소프트스킬 : soft skill)으로 10개 대영역의 34개 하위영역인 직업기초능력 모듈로 귀결될 수 있겠다.
세 번째 유형은 역량(competnecy)이란 특정 조직이나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능력으로, 평범한 성과를 내는 직무 수행자와 우수한 성과를 내는 직무 수행자를 구분 짓는 행동 양식의 특성에 초점을 맞추었다(McClelland,1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