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프롬프트는 내용과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챗GPT와 대화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질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AI에 얼마나 명확하고 상세한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답변의 신뢰도나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AI에 특정한 결과물을 생성하라고 지시하는 것이 바로 ‘프롬프트’로, 이는 질문하는 법과 연결되어 있다.
컴퓨터는 우리가 쓴 명령어를 통해 의도를 이해하고 지시 사항을 수행한다. 챗GPT 홈페이지에서 챗봇과 대화를 나눌 때 우리가 사용하는 채팅창은 그 자체로 이미 프롬프트다. 챗GPT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이 일상적인 구어체로 명령해도 AI가 곧잘 이해할 만큼 GPT 계열 모델의 자연어 처리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숙지해야 할 명령어가 필요하다. 또한 원하는 결과물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그릇, 즉 형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500자 이내로 써줘”, “제시한 수치를 표로 만들어줘”처럼 형식을 지정해야 한다. 텍스트, 리스트, 표, CSV, HTML, 자바스크립트 등의 형식이 있다. 아래 제시한 챗GPT 활용법 10가지만 알아도 AI의 답변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1. 복합 질문보다 비교법을 사용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언어는 챗GPT가 이해하기 어려워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그보다는 비교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유행은 무엇이고, 트렌드가 뭐지? 유행과 트렌드의 관계를 알려줘”라고 하는 대신 “유행과 트렌드의 차이를 설명해줘”라는 명령어를 활용하면 더 좋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
2. 수행할 작업의 조건을 수치로 명시한다
작업의 조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면 더 정확한 응답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뜨는 기업을 추천해줘” 대신 “대학생이 좋아하는 기업 상위 10개 사를 추천해줘”라는 지시문을 사용할 수 있다.
3. 추상적인 질문보다 육하원칙으로 질문한다
5W1H, 즉 언제(When), 어디에서(Where), 누가(Who), 무엇을(What), 왜(Why), 어떻게(How) 같은 기본 요소를 묻는 것이 좋다. 포괄적인 질문보다는 육하원칙으로 문장을 구성해 챗GPT가 생성할 수 있는 응답의 범위를 구체화한다. 예를 들어, ‘어떻게’ 대신 ‘어떤 방법으로’라는 지시문을 사용할 수 있다.
4. 원하는 프레임워크를 이용한다
‘프레임워크(Framework)’란 대상을 해석하는 사고의 틀을 의미한다. 원하는 목표나 처한 상황에 따라 적절한 SWOT, OKR, 3C, 4P 등 프레임워크를 사용해서 질문해본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마케팅 매니저의 OKR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볼 수 있다.
5. 지시의 맥락을 함께 제공한다
챗GPT에 질문할 때 질문의 배경과 맥락을 설명해준다. 맥락을 없애면 답변이 두루뭉술해지고, 맥락을 추가할수록 답변이 명확해진다. 구체적 분야를 정해 질문한다. 예를 들어, ‘디자인 → 게임 디자인 → 캐릭터 디자인’으로 분야를 좁히는 것이 좋다.
6. 작문에 대한 영감 얻는다
챗GPT 프롬프트는 작문에 대한 영감의 원천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 대본이나 시나리오 초고를 챗GPT에 물어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줄거리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도 있다. 창의적인 글쓰기 또는 학문적 목적을 위해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응답을 생성함으로써 사용자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관점을 탐구하고 그 과정에서 작문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특히, 영작문은 매우 매끄러울 뿐만 아니라 영어 특유의 문체를 구현해내 뛰어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7. 역할을 부여한다
챗GPT에 역할을 부여하면 주제별로 구체적인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챗GPT에 AI 스타트업 인사 담당자 역할을 맡기면 자기소개서에 대한 피드백 받을 수 있다.
8. 적절하게 요청한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주제를 선택하고, 이와 관련된 주요 질문을 작성하고, 주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프롬프트를 만든다.
대화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사용자의 입력을 기반으로 적절한 질문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단순하게 “써줘”라고 하기보다는 “설명해줘”라고 질문하면 더 정확한 대답을 얻을 수 있다. 챗GPT와 상호작용할 때 유용한 몇 가지 일반적인 문구를 소개한다.
• “설명해줘” - 챗GPT에 개념 설명이나 추가 정보를 요청한다.
•“정의해줘” - 챗GPT에 단어나 용어의 정의를 요청한다.
•“요약해줘” - 챗GPT에 긴 문장의 요약을 요청한다.
• “브레인스토밍해줘” - 제약 없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요청한다.
• “번역해줘” - 챗GPT에 단어나 구문을 다른 언어로 번역해달라고 요청한다.
이러한 명령어들은 챗GPT와 자연어 상호작용을 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나 지원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9. 맞춤법 피드백을 받는다
챗GPT로 맞춤법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영어는 비교적 유용한 편인데, 한글은 아직 미진한 편이다.
10. 멈췄을 땐 계속 프롬프트를 입력한다
챗GPT를 사용하다 보면 답변하다가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있다. 특히 답변이 길 경우, 그런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럴 때는 ‘내가 유료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가’ 하며 당황하지 말고, ‘continue’, ‘Keep going’ 등의 프롬프트를 입력해 계속 진행할 수 있다.
챗GPT 활용 프롬프트에 하지 말아야 할 질문 5가지
1.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질문은 하지 않는다
윤리적·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대화, 사회적 편견을 드러내는 대화는 계정이 차단되거나 일시 사용 중단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질문은 하지 말아야 한다.
2. 개인정보를 유출하지 않는다
채팅을 하다 보면 보안 의식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작성한 프롬프트의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지는 않겠지만 보안에 대한 잠재적 리스크는 존재한다. 보안이 필요한 민감한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질문은 조심하는 게 좋다.
3. 정보를 맹신하지 않는다
챗GPT를 사용하다 보면 그 똑똑함에 감탄하게 된다. 하지만 무작정 감탄하기에 앞서 ‘정보가 어디까지 진실인지’ 판단해야 한다. 챗GPT는 거짓말을 그럴싸하게 잘한다. 챗GPT가 제공하는 응답은 참고용으로만 사용하고, 그 내용이 맞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별도로 거쳐야 한다.
4. 편향을 유도할 수 있는 질문은 피한다
챗GPT의 응답을 편향시킬 수 있는 유도 질문은 피한다. 그보다는 다양한 답변을 허용하는 개방형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5. 최신 정보나 미래에 대한 예측은 묻지 않는다
챗GPT는 2021년까지의 정보만 알고 있다. 따라서 최신 정보나 미래에 대한 예측을 요구하는 질문에는 적합하지 않다. 2021년 이후 존재하는 것에 관한 질문에 대답했다면 챗GPT가 그럴싸한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