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준비생들이 자주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전하고자 한다.
Q 1.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첫 직업은 중요합니다. 그 직업을 계속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질 수도 있는데, 거기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바로 첫 직업입니다. 또한 첫 직업을 선택하는 시점은 기회가 많은 시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첫 직업 선택의 시점과 그 준비 과정에서는 이 질문이 매우 중요합니다.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을 묻는 것이죠. 자신과 관련된 부분과 사회가 요구하는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여기에는 세부 요소가 많습니다. 각 세부 요소를 고려해보며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직접 적어가며 선택의 과정 자체를 배워간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한 번에 딱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습니다.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자신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거나 내가 희망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만나보며 세부 요소를 차근차근 고민해보면 좋습니다.
Q 2. 전공을 꼭 살려야 하나요?
전공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고 선택하는 게 우선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현실을 봐야 하는데요, 여기에 작용하는 것이 학년입니다. 만약 전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제대로 알아볼 기회가 있고, 전공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는 학년이라면 기회를 활용해보세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다시 한 번 알아볼 때 대충 알아보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한편 이미 전공에 대해 상당히 진행된 학년이라면 아래 순서도를 통해서 생각을 정리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사회로 나갈 시간이 임박했다는 것이고, 선택과 집중이 중요합니다. 전공을 살리지 않고 특별한 재능을 통해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무엇이 최선일지 생각 정리를 하고 남은 시간에 집중할 부분을 선별해봅시다.
Q 3.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살다 보면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일조차 해야 하는 이유나 목적을 찾을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거나 집안에 힘든 일이 있을 때, 혹은 큰 사건이 없었는데도 그냥 인생이 무상하게 느껴질 때도 있죠. 정말 힘들 때는 시간을 좀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아무것도 안 해도 좋고 그냥 마음이 따르는 대로 하세요. 물론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드는데 스스로 견뎌내기 힘들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도움을 주려고 할 겁니다. 힘들어서 스스로 시간을 가지려고 할 때 중요한 점은 언제까지 시간을 가질지 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마지노선을 정해 그때까지는 충분히 쉬고 혼자 생각도 많이 해보자고 자신에게 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도 막연한데 더 막연해집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다시 한 번 추천하는 것이 기록입니다. 노트 한 권을 마련하고 여기에 기록하세요.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하고 그중에서 자신과 관련된 것들이 있으면 우선 그것에 집중하세요. 연결해서 찾아볼 것들을 조사해서 같이 기록하고 또 읽어보세요. 자신에 대해서 기록하고 관련된 것들을 찾아보고 다시 읽어보는 가운데, 또다시 새로운 생각이 들어오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주저하지 말고 섣불리판단하지 말고 일단 적어보세요.
저는 20대는 30대를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20대에도 어렵고 힘든 일이 많지만 30대를 준비하는 연습이자 훈련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고민이 있는 건 30대를 준비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지금까지도 잘해왔고 지금도 충분히 괜찮아요. 절대로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마세요. 아직 멋진 20대가 지금 눈앞에 있고 더 멋진 30대가 펼쳐질 거예요. 지금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현재와 미래는 달라집니다.
Q 4. 서류 통과되는 곳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채용공고에서 안내한 기본적인 스펙을 준비했는데 서류 탈락이 이어진다면 자기소개서를 다시 봐야 합니다. 가혹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자기소개서를 못 썼을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정답은 없지만 내가 쓴 자기소개서를 다시 한 번 냉철하게 평가자 입장에서 봐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제대로 했는지, 또 제대로 썼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탈락했다면 반드시 원인이 있습니다. 나도 잘했지만 다른 지원자들이 더 잘해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는 내가 과연 잘했는지 집중해 분석해볼 때 다시 기회가 열립니다.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해 노력한 과정을 정리해보고, 다시 제대로 준비한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점검해서 실행하세요. 자기소개서는 한 번에 좋아지지 않습니다. 받을 수 있는 도움을 받고, 나아가 스스로 보는 눈을 키우고 쓰는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 채용공고가 이미 올라온 후 자기소개서를 급하게 작성하지 말고 미리 합격 수준의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 하고, 급히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만 할 때에도 짧은 기간에 잘 작성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는 정말 중요합니다. 다음 단계 진입을 위한 중요한 시작 단계입니다. 다시 한 번 제대로 준비해봅시다.
Q 5. 자격증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자격증에 대한 기준은 채용공고입니다. 채용공고에 나오는 자격증을 기준으로 준비하면 됩니다. 공공기관의 경우 가산점까지 명확하게 나와 있지만 사기업은 ‘우대’라는 표현을 합니다. 이런 경우 채용공고를 게시한 인사 담당자에게 직접 문의하는 방법이 가장 명확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채용과 관련된 내용 외에는 문의하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사기업의 경우 우대라는 말은 ‘관련된 자격증을 가능한 한 많이 갖고 있으면 좋게 보겠습니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자격증을 많이 취득할 필요는 없고, 또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통상적으로는 국가 공인자격증이 우선이고, 민간자격증은 관련된 노력으로 인정받습니다. 채용공고를 중심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을 확인하고 남은 기간을 고려해서 도전하길 추천합니다.
Q 6. 어학 스펙은 무엇을 준비하는 게 좋나요?
어학 기준 역시 채용공고가 가장 명확한 기준입니다. 채용공고에 명시된 어학을 준비하고, 같은 언어를 두 가지 공인 시험으로 준비하는 것이 가산점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서로 다른 언어일 경우에 직무에 따라서 가산점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같은 언어에 대해서는 보통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당신이 영어 점수가 필요하다고 할 때, 기존에 토익 공부를 계속 해왔고 지원하는 기업이 토익 시험도 공인 성적으로 인정한다면 저는 당신이 토익 공부를 지속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하지만 기존에 토익 공부를 해본 적이 없고 이제 어학 성적을 취득해야 한다면 굳이 토익이 정답은 아니라는 거죠. 토익 스피킹이나 오픽 등의 시험을 봐도 됩니다. 어학 스펙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러한 기준을 통해서 준비해야 할 시험의 종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또한 여러 종류의 공인 시험 중에서 자신에게 잘 맞는 시험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Q 7. 휴학을 하고 싶은데 해도 되나요?
대학생활은 사회로 나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므로 다양한 역량이 필요합니다. 취업준비생에게 필요한 역량 외에도 사회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이러한 역량 향상을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도 필요하고 시간도 확보해야 합니다. 학기 중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방학을 활용하거나 필요할 경우 휴학을 해서 역량을 향상시키길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저는 휴학을 찬성하는 편입니다. 앞서 언급한 사회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또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휴학을 할 생각이 있다면 가장 먼저 중요하게 생각하고 정리해야 할 부분이 바로 휴학의 목적입니다.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면 시간을 허투루 쓰고 복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적을 기준으로 목표와 계획을 명확하게 세워야 합니다. 1년을 계획했다면 1년의 목표와 월별로 구체적인 계획까지 수립해야 성공적인 휴학이 되고 부모님도 설득할 수 있습니다. 저는 휴학 계획을 부모님 앞에서 PT할 수 있는 정도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부모님도 사회로 나갈 준비의 과정으로 1년은 기다려주실 겁니다.
한편 휴학을 하게 되면 졸업이 늦어져서 불안하다는 의견도 많은데요, 사실 1년은 긴 공백기는 아닙니다. 2년 이상이 되면 긴 공백기로 볼 수 있고, 나중에 면접에서 방어를 잘해야 하는데 1년은 쉽게 방어할 수 있습니다. 대신 상대방에게 필요한 목적으로 방어해야 합니다. 1년 늦는다고 해서 마이너스 점수를 부여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다만 상대는 그 기간의 목적이 무엇이고 그 과정을 거쳐서 어떤 준비를 했거나 역량을 키웠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Q 8. 지난번에 서류는 통했지만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같은 자소서를 그대로 내도 될까요?
같은 자소서를 제출했다가 탈락한 사례가 있습니다.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자소서를 가능한 고도화해서 제출하길 권합니다. 기업의 내부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 서류에 통과했다고 해서 이번에도 무조건 통과될 거라는 법은 없습니다. 계속해서 다시 읽어보고 수정할 부분은 또 고치고 더 잘 쓸 수 있는 부분은 고도화해야 합니다. 특히 기업과 관련된 정보를 근거로 활용한 경우에는 분기나 반기라는 시간 사이에 변화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잘 확인해야 합니다. 공채의 경우 상반기, 하반기 채용에 따라 거의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것입니다. 급변하는 변화의 시대를 기업이 더 민감하게 보고 대응하기 때문에 지원자도 같은 시각을 가지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Q 9. 자신의 어떤 점을 강조하면 좋나요?
역시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어쨌든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한다는 점에 집중할 때, 내가 제시하는 특성, 장점, 강점이 해당 직무에 필요한 것이어야 합니다. 또 그렇게 설득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추가 문장 또는 발언이 중요합니다. 직무에 적합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당신의 평가표에 높은 점수가 기록될 확률이 높습니다.
Q 10. 최종 면접에서 떨어지면 다음 면접에서 제외한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기업에 따라 그런 경우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취업준비생 여러분에게 중요한 정보가 아닙니다. 실제로 세 차례나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고 다시 최종 합격한 사례가 있습니다. 기업에 따라 ‘어떻다더라’라는 소문은 정말 필요한 정보만 참고하고 답이 없는 것은 관심을 줄여도 좋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알았다면 그 부분에 집중하세요. 그게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