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이 될 것인가. 힘이 될 것인가. [천기덕의 천기누설](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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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될 것인가. 힘이 될 것인가. [천기덕의 천기누설](56)
  • 뉴스앤잡
  • 승인 2024.0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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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會는 회사다. 모이고 모은다는 뜻이니 역은 늘 참이다. 최대의 명절엔 <> <>가 모여 <우리>가 됨을 되새겨본다. 정거장, , 공항, 터미널에서 이합집산이 이루어진다. 고향과 삶의 터전, 배려하는 마음의 텃밭엔 훈훈한 정이 서려 있다. 부모 형제와 가족의 사랑과 배려가 있다. 짧은 만남의 기쁨은 곧 이별을 수반한다. 늘 기쁜 일만 있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나 삶에 굴곡이 없다면 기쁨도 반감되고 만끽할 보람도 적을 것이다.

 

도전은 심장이 뛰는 한 꿈을 이룰 수 있다. 꿈이 있는 한 가슴 나이는 청춘이다. 숨을 쉬는 한 배움과 익힐 것이 즐비하다. 세상은 해내는 사람의 몫이다.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두 손 모음, 마음 모음의 결실이다. 좋은 일은 원군이 많다. 겸허한 자신의 조심(造心)과 조력자들의 조복(造福)의 힘까지 받는다. 응원과 격려의 힘이 있고 응답의 예()가 어울리면 더욱더 빛을 발하게 된다.

 

'주가는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말이 있다. 겸허하고 진지한 자세의 명품 인생은 두려움을 안고 자란다. <떨림>이 있어야 <울림>이 있다. 그것은 마치 애벌레가 나방이 될 때 전력을 다하는 떨림과 같다. 군주가 백성이 두렵지 않으면 이미 자세가 흐트러진 것이고 백성이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구성원의 자격이 미달인 셈이다. 다산 선생의 牧民者 有四畏(목민자 유사외)가 있다. 목민심서에서 <4>는 민(), 대성, 조정, 이다.

下畏民 하외민. (리더가 구성원이 두렵지 않으면 이미 리더가 아니다.)

上畏臺省 상외대성 (감찰기관을 두려워 해야 한다. 스스로 좋은 마음을 기르는 養心이다.)

又上而畏朝廷 우 상이외 조정 (임명권자에 대한 예의로 맡겨진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

又上而畏天 우 상이외 천 (하늘을 두려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여기에 나를 응원해 주고 배려하는 분들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덧붙이고 싶다.

 

지폐를 잠깐 보여주고 본 것을 얘기하는 실험을 해보면 집단 지성과 협업의 가치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깨닫게 된다. 개인의 소질을 닦아 전체적 조화를 도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된다. 협업은 협력과 공감하는 마음 모음 곧 ’rapport’ 형성이 전제조건이다. 그래야 진가를 발한다. 공감은 어울림의 관계 가치효율을 극대화한다. 막대한 진실확인 비용이 0(zero)에 수렴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얼마나 큰 사회적 비용을 허비하고 있는가.

 

말하지 않아도 인정해 주고 인정받는 신뢰는 화합의 근간이란 주춧돌을 형성한다. 그런 보편적 타당성이 화기애애한 어울림으로 도성의 한복판에 자리한 보신각처럼 우리가 살아야 할 집이다. 좋은 관계는 행복한 가정처럼 배려와 협업의 극대화를 가져오는 원천이다. 짝을 생각하는 마음은 다른 사람과 나를 가장 기쁘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대학의 3강령처럼 밝은 덕을 밝히고 친근하며 지극한 선에 머물게 된다는 그대로이다.

 

배려는 친절이든 봉사든 주는 것에 대해서 이자까지 보태어져 돌아온다는 부메랑의 법칙으로 응답한다. 겸손의 미덕이기도 하다. ()자는 말()이 청렴(淸廉)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곧 베풀기를 즐기는 낙시(樂施)의 조심스러운 행동이다. 이것이 조복(造福)의 복 짓기가 아닐까. 명절을 지나면서 친근한 사람, 가족들에게 바라는 마음, 덕담의 염원이다. 떨어져 있어도 그 애틋함, 보고 싶은 마음은 더욱더 간절하다.

 

홀로 근본을 세우는 일은 사회생활을 하기 위한 기본 준비과정이다. 중용의 인십능지 기천지(人十能之 己千之)로 백배의 단련과 노력을 하는 것이다. 땀의 고귀한 진가이다. 연습이 창의성을 낳고 기적을 일으키며 완벽함의 전제조건이 된다. 그 예가 천번의 슈팅으로 기적을 만드는 손흥민 존이다. 어려울 때 스포츠의 극적인 장면은 동기부여에 최고의 효과를 발한다.

짐이 무거운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것이다.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는 방법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거중기를 들 수 있다. 지혜를 발휘하여 실용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힘과 건축 기간은 대폭 줄이고 단축할 수 있다. 10년 계획을 1/3로 단축한 수원축성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사회적 태만이 있다. 링겔만 법칙으로 줄 당기기 실험결과 인원을 추가하면 할수록 점점 더 힘을 덜 쓴다는 심리현상으로 8명이 한 팀이 되었을 때는 역 49%만의 힘을 쏟더라는 것이다.

 

워런 버핏은 ABC 암 중 이것을 무사안일의 암이라고 칭하였다. 독선(獨善)이 아니라 독선(篤善)이 중요한 것이다. 대개 한 팀의 팀원이 10명 내외로 한다든가 군대의 전투병력 단위인 분대를 9명으로 정한 이유가 여기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모이면 짐이 아닌 힘이 되는 쓰임새 있는 개인이 존재와 참여로 지렛대효과를 극대화 해야 한다. 짐이 될 것인가 힘이 될 것인가. 각자의 의식과 행동이 결정한다. , 어떻게.

 

고난이 심할수록 가슴은 더 설레임이 고동치고 난관을 경험할수록 간난 지수는 단련되어 매력지수와 관계지수는 향상된다. 군자고궁의 시금석 원리이다. 이것이 나의 간난 지수(Adversity Quotient)-관계지수(Relationship Quotient)매력지수(Attraction Quotient)의 마력 같은 윤회론이다. 훌륭한 관계 가치는 행복도를 높이는 사회 자본이다, 같이 있기만 해도 편안하고 든든한 모임과 모음의 떼 지능으로 인프라를 구축하여 사회적 가치를 더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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