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역할에 맞는 권력 사용법의 필요성 [박준우의 인재경영](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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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역할에 맞는 권력 사용법의 필요성 [박준우의 인재경영](18)
  • 뉴스앤잡
  • 승인 2023.11.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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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에서 팀장과 같은 관리자가 되거나 같은 관리자라고 하더라도 팀장에서 실장이나 본부장 같은 임원급이 될 경우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달라진 직책이나 직위에 따라서 수행해야 하는 역할과 책임도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초보 관리자들은 이러한 역할 변화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기존 역할에 해왔던 관리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일을 잘하던 우수 직원이 팀장을 맡는 경우 그는 새로운 직책인 팀장 역할에 맞는 행동이나 사고를 해야 하지만 여전히 일 잘하는 고성과자의 역할에 머무르거나 그 역할에서 사고하고 행동한다.

이른바 ‘일관성’이라는 혹은 리더십 스타일이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역할이 부여되도 변화를 거부하거나 새로운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달라진 역할에 맞지 않은 권력과 권한을 사용하게 되고, 이러한 정합성이 떨어지는 권력 사용은 리더의 리스크가 되기도 한다. 팀성과를 전체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팀장이 자신의 업무성과에 매몰되거나 팀원들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자신의 기준 등을 강요하는 경우가 이런 리더 리스크의 대표적인 예다.

팀장에서 임원급이 되어도 마찬가지다. 주로 커뮤니케이션, 갈등관리, 조정 등 대인관계능력(Human Skill)이 주로 요구되던 팀장과는 달리, 임원의 역할은 전략적 접근과 거시적 시각, 복잡한 이슈를 단순화하여 쟁점을 파악하는 등 사고 활동과 관련된 개념구축 능력(Conceptual Skill)이 더 필요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관리자들이 새로운 역할에 맞게 권력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게 할 수 있을까? 리더십 교육이나 마인드 변화 등도 중요하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역할을 일종의 가면놀이로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니라 새로운 역할에 필요한 모습을 만들고 보여주는 것이다.

변화는 정체성의 전환, 관계의 전환, 영향력의 전환이라는 세가지 측면에서 필요하고 발생하게 된다. 가면놀이는 정체성의 전환, 관계의 전환, 영향력의 전환 등에 다 적용 가능하다. 가면놀이는 아직까지 팀원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더라도 행동은 팀장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팀장이라는 가면을 쓰고 회사라는 무대에서 멋지게 한판 연기를 펼쳐 보이는 것이다. 그렇게 역할 놀이를 통해 달라진 역할에 맞는 권력의 사용법에 익숙해져야 한다. 자신의 본모습과 다를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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