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채용이 또 다른 스펙쌓기용이다? [윤영돈의 AI채용](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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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채용이 또 다른 스펙쌓기용이다? [윤영돈의 AI채용](4)
  • 뉴스앤잡
  • 승인 2023.11.0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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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채용이 또 다른 스펙쌓기용이다?

국내 기업들의 갑작스러운 AI 채용으로 논란도 이어졌다. 도입 초기다 보니 취업 커뮤니티에는 “AI 채용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 “열심히 취업 준비를 했는데 AI에게 뒤통수 맞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심지어 취업준비생들은 ‘AI 면접 스터디 모집’을 하면서 AI 채용이 또 다른 스펙 쌓기로 전락하기도 했다. AI 채용을 도입했던 기업들도 “처음 도입하면서 AI 채용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 보니 어느 정도까지 활용해야 하는지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AI 채용을 도입한 기업들도 평가의 보조자료로 활용하는 등 완전 도입까지는 망설이는 분위기였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인사담당자 375명을 대상으로 ‘AI 채용’을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 ‘AI 채용에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48%였다. 이들 중 60%는 ‘경험으로 얻은 인재를 보는 눈을 활용할 수 없어서’를 이유로 꼽았다. 또 ‘시행착오와 혼란을 겪을 것 같아서’(26.1%), ‘인공지능을  신뢰할 수 없어서’(13.9%)를 이유로 선택했다. 이런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는 더욱더 AI 채용이 퍼지고 있다. 채용에서 시간을 단축하고 채용 비리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켜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채용은 사람만이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서 AI 채용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할 때가 왔다. AI, 로봇, 블록체인, 자율주행차, 드론 등 신기술의 발전, 세계화, 인구 통계, 기후변화, 지정학적 변화가 일자리 환경에 영향을 크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뿐 아니라 개인도 이에 능동적으로 대해야 한다. 정부 입장에서는 스펙 중심 채용에 따른 시간적, 금전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AI 채용을 적극 권장할 수밖에 없다. 
기업에서는  AI 채용이 단지 허울뿐만이 아니라 AI 기술과 채용기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고 AI 채용 프로그램만 믿어서는 안 된다. AI 채용 프로그램도 개별 기업의 요구에 따라 기계적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일률 평가로 비슷한 사람만 뽑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양한 개성을 갖춘 구직자들을 하나의 잣대로만 평가하게 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인사담당자가 별도로 AI 채용을 검증하는 과정이 추가되어야 한다.

취업준비생은 AI 채용을 단순히 스펙 쌓기로 생각하지 말고 AI 전성시대에서 맞는 취업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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