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2년 되는 때의 본인 모습은?”이라는 질문 [박창욱의 모베훈련법](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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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2년 되는 때의 본인 모습은?”이라는 질문 [박창욱의 모베훈련법](16)
  • 뉴스앤잡
  • 승인 2023.05.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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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비전의 구체성으로 전방위적 체크

지원 회사의 사업 내용, 제조 및 판매 거래처, 미래 비전 등을 알고 왔는지 많이 물어본다. 그러나, 한 단계 넘어 본인의 준비 상황까지 묶어서 체크하는 질문이 있다.

“본인 입사 이후 2년 되는 시점의 미래 모습은 어떨 것 같습니까?” 만만치가 않다. 질문의 말귀를 말귀를 알아듣는 수준도 가늠이 가능하다.

 

면접자 #1 : “열심히 근무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면접자 #2 : “뉴욕지사에서 근무하고 있을 것입니다”

면접자 #3 : ”회사가 주는 일이면 뭐든지 척척 해내는 만능형이 되어 있을 겁니다”

면접자 #4 : “해외 바이어와 함께 한 손엔 던킨 도넛을, 한손에는 커피를 들고 상담을 하고 있을 겁니다”

면접자 #5 : “해외영업부 직원으로 큰 공을 세워 상을 받을 것 같습니다. 중남미국가에 우리 제품 관심이 많아 입사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2년 뒤면 크게 수출 실적을 올릴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의 답을 보면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비교해 보니 매력적인 사람이 확연하게 눈에 들어올 것이다.

 

지원 회사에 대한 관심과 준비의 척도

1번은 막연한 립서비스 수준이다.

2번은 그냥 겉멋만 들어 있는 듯하다. 2년만에 해외로 내보내는 회사는 거의 없다는 것도 잘 모른다. 해외 근무는 본사에서 충분히 업무 경력을 쌓고 가야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번의 경우는 그냥 만능형이라고 하면 좋아할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경우이다. 그런 만능형 사람은 잘 없고 필요하지도 않다. 특정한 관심 분야로 전략적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4번은 그럴싸해 보인다. 수출이나 계약 담당으로 회사에 출장 온 외국 손님을 이른 시간부터 케어하며 열정적인 사람같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은유, 메타포적 답변을 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앞의 3번보다 더 낭패다. 면접관의 피로도나 면접 소요시간을 감안하면 은유적인 답변은 면접관을 짜증나게 만든다. 직접적인 답변이 좋다.

5번의 경우는 회사의 제품과 본인의 관심 분야, 회사의 현재 실적 그리고 본인의 기여할 부분 등에 대한 전반이 드러난다. 물론 추가 질문으로 확인해 나가야 할 일이지만… 우리 지원 회사 제품의 지역별 수출 실적, 본인의 강점, 잘 해 나갈 수 있을 구체적인 계획이나 의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다.

 

덤으로 주어지는 호감

이런 답변이 호감을 갖는 이유를 몇 가지 더 추가한다.

첫째, 꿈이 있고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오래 다닐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이곳저곳 지원하며 방황하는 사람도 아닐 것으로 짐작된다. 이런 꿈에 맞춰 앞으로 2년 동안 준비할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더욱 좋다

둘째, 무난한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다. 약간 포괄적인 어려운 질문에 상당히 폭넓은 답변을 했기 때문이다. 면접관 기준으로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고 한다.

셋째, 본인이 가진 지식, 경험 등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전략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나의 강점을 회사의 필요에 어필하는 것이다.

 

평소에 2-3년을 내다보는 자기 관리의 습관

앞에서 보인 답이 정답이다, 혹은 나머지는 오답이다라는 식으로 이해하지 말기 바란다. 필자 기준으로 훨씬 더 매력적인 답을 제공할 수도 있다. 더욱 뽑힐 확률이 높은 인재의 답변을 기다릴 뿐이다.

그러나, 말로만 하는 답에 반드시 얼굴 표정이나 눈빛 등을 보며 진실성과 성실함을 헤아린다. 그리고, 순발력으로 답하는 것이 아닌 평소의 생활 스타일에 배여 있는지를 확인한다. 적어도 2-3년을 내다보며 자기의 삶을 그려 나가는 긍정적인 모습의 진실성을 헤아려 본다.

취업 준비에는 종착지와 충분함은 없다. 기업의 발전이 끝이 없듯이 부단히 미래에도 인재로 자리매김하고 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보다 나은 사람(more than), 보다 좋은 사람(better than)’이라는 기준으로 면접관은 저울질한다.

 

다음 질문은?

“경쟁사 대비 우리 회사는 어떤 것 같아요?”

조금 난이도가 높은 질문이다. 스스로 준비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답변을 구성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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