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러다임 속에서 청년의 역할 [손미향의 진로코칭](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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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러다임 속에서 청년의 역할 [손미향의 진로코칭](17)
  • 뉴스앤잡
  • 승인 2023.03.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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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우리 부모님들의 희생적인 교육열로 지금의 성공적인 모습을 갖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의 부모님 세대만 해도 당신들은 굶을지언정 자식은 교육을 시키는 분들이셨다. 교통수단의 발달, 그리고 인터넷으로 열린 세상에서는, 유튜브로 세계가 실시간 공유하며 사실상 국경이 사라진 시대와 같다. 실시간으로 전 세계가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에는 새로운 가치와 글로벌 패러다임 속에서 청년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되어야 한다. 즉 그들을 향한 교육은 분명 달라져야 할 것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항상 정답을 줄 수 없고 다양한 문화 속, 다양한 상황에 따라 해결 답안을 신속하게 주기도 힘들다. 게다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크리에이티브한 성향의 청년들에게는 시대가 바뀌고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가치를 분별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만이 최고의 교육이 될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스스로 그 가치의 중요성을 알고 그들이 주도적으로 신명나게 준비할 수 있을까? 나는 무한경쟁 시대에 '공부해서 남 주자'라는 삶의 철학을 가지고 진정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미션에 더욱 집중하고자 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눔과 헌신,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서이다.

 

나의 멘티는 최근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내게 의논했다. 글로벌 기업의 사회 공헌 업무를 용감하게 해내고 있는 그는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서 안과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오지의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핸드폰 앱을 통해 사진 촬영을 하고 병원 의사에게 전달 시 진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어 그 회사에 지원했다고 한다. 기술력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해 앞으로도 테크 회사에 계속 일하면서 업력을 쌓다가 결국 국제개발협력 일을 할 것 같다. 자신만의 성장을 넘어서 누군가에게 나의 직업이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나의 일터가 자랑스럽고 자존감도 올라갈까 싶어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나도 그렇게 살아왔기에 크게 이해가 되었다.

 

이와 같이 생존이 중요한 과제였던 기성세대와 달리, Z세대는 사회의 문제점, 불평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가치가 있다고 믿는 것에 매우 적극적이다.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참지 않고 권리가 침해당한다고 생각되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특히 경험을 좋아하는 소비이므로 직접 사용해 본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 형태이고 사용한 그릇이나 침구류가 마음에 들면 바로 구입하기도 한다. 체험을 통해 배우는 체득(Learn by experience)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경험치에 대한 선호도가 자원봉사 재능기부와 자연스레 연계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멋진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게 된다.

 

나는 대한민국 학생도, 해외 유학생도 글로벌 인재로 나아가기 위해 코칭 대화를 통해 미션과 비전을 그들 스스로 발견하게 해주는 데 집중해왔다. 학생들이 진로교육에 대해 미리 겁먹고 염려하지 않길 제언하고자 한다. 시간이 갈수록 더해지는 다양한 커리어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코칭 질문을 받으며 성장하면 된다. 개인 맞춤형 커리어 코칭을 통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를 자신이 충분히 깨닫고 찾아내게 될 것이다. 그 안에 자신에게만 맞는 해답이 있어 그것을 찾아내면 되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조금 늦어진다고 조바심 낼 필요도 없다. 코칭전문가의 중립적이고 열린 질문은 미래를 준비하는 세대들에게 구체적으로 취업에 도전하고 지원해 보려는 실행 안을 스스로 만들 수 있게 도와주게 된다. 결과적으로 졸업 후에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평생 지속될 커리어코칭의 필요성까지도 깨닫게 할 것이다. 세대 차이에 대한 고민도 워라밸을 외치느라 생기는 갈등도 모든 근원적인 해결책을 그러한 과정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경청을 통해 그리고 코칭 프로세스를 통해 갈등(Conflict)이 소통(Communication)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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