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월드에 강의 가면서 깜빡하고 안 챙겨간 것은 무엇? [곽동근의 에너지스타](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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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월드에 강의 가면서 깜빡하고 안 챙겨간 것은 무엇? [곽동근의 에너지스타](33)
  • 뉴스앤잡
  • 승인 2023.03.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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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대명 비발디 파크에서 강의가 있었습니다. 전날 방을 협찬 받아 가족들과 비발디 파크에 있는 오션월드로 가서 실컷 놀고, 오후 강의를 하는 아~주 훌륭한 스케줄을 계획하였습니다. 비발디 파크에 도착하여 체크인하고,‘내일 오션월드에 가니까 오늘 저녁엔 뭐하고 놀까?’를 생각하다가‘아차’했습니다. 모자 쓰고 티셔츠에 반바지 그리고 슬리퍼를 편하게 신고 왔는데, 다음 날 강의할 때 신을 캐주얼화를 깜빡 잊은 것이었습니다.


 “앗! 신발을 안 챙겨왔다!”


옷은 강의 때 즐겨 입는 청바지와 와이셔츠, 넥타이 그리고 캐주얼 재킷을 준비했는데, 신발을 빼먹다니…… 한마디로 놀 생각만 한 거였지요.^^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하다가 혹시 여기도 신발을 팔지 않을까 하면서 매장으로 가 보았습니다. 오예~^^ 캐릭터 상품을 파는 곳에 <N>이라고 크게 쓰인 유~명한 운동화의 짝퉁이 있는 게 아닙니까? 그런데 39,000원 이라는 가격을 보고는 더욱 기뻤습니다. 아무리 짝퉁이라도 비발디파크에서 운동화를 이렇게 저렴하게 살 수 있다니. 다음 날 청바지에 새로 산 하얀 운동화를 신고, 멋들어지게 강의를 했습니다. 39,000원짜리 나의 운동화는 행복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일찍! 그~ 행복한 운동화를 신고 조찬 모임-에너지클럽을 가는 지하철 안에서 몇 명의 에클님들을 만나 함께 이동하며 운동화 구입 스토리를 신나게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인어공주님의 한마디!

“39,000원? 이거랑 완전 똑같은 짝퉁 N운동화를 우리 동네에서 15,000원에 파는데?” 뜨아! 15,000원이라고? 헐~ 24,000원이나 차이가 나다니…… 그 순간 슬픔이~ㅋㅋ

 

똑같은 운동화 39,000원짜리가 나를 이렇게 기쁘게도 슬프게도 만들다니, 사람의 마음이란 참 웃기네요. 원효대사가 마셨던 해골에 담겨 있던 썩은 물도 갈증이 나고 모를 때는 시원한 생수였는데, 다음 날 보니 차마 못 마실 물이었던 것처럼 아는 것이 힘일 때도 모르는 것이 약일 때도 있답니다. 모든 것은 우리 마음에 달린 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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