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SW기획 [직무분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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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SW기획 [직무분석 인터뷰]
  • 박주현 기자
  • 승인 2023.01.0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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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가 전하는 조언만큼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가 있을까? 취업준비를 함에 있어서 현직에 종사하고 있는 선배들의 조언은 나침반이 되고 동기부여가 된다. 이에 뉴스앤잡이 직무별 인터뷰를 모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SW개발 - 원더FE개발팀 정상준]

Q.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팀은 위메프투어 플랫폼 초기 개발에 참여했던 마크업∙프론트엔드 개발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요 업무로 각종 신사업 분야의 프론트엔드 프로젝트와 신규 Back Office 개발 지원, 그 외 다양한 라이브러리와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게 편의를 제공해주는 CLI툴을 연구하고 개발합니다.

특정 B2C 서비스를 전담하진 않고, 사내 부서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대행하여 제작해주고 있습니다. 사내 SI 조직이라고도 말들이 많지만 오히려 장점화하고 있어요. 요구사항에 맞춰 다양한 플랫폼과 개발 도구, 개발 언어, 프레임워크까지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죠.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기술적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의 역량 강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팀의 인력 구성은, 게임으로 따지자면 콘텐츠를 즐기기 시작한 만렙 캐릭터들의 총집합 같습니다. 언제라도 “드루와~”를 외치는 믿음직한 일당백의 시니어 개발자 다수를 비롯하여 최근 팀에 합류하자마자 며칠 만에 서비스 하나를 뚝딱 만들어 오픈한 ‘현질 사기템’ 같은 주니어 개발자로 기본 무장되어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마치 비개발자도 팀에 들어오면 개발자로 갱생시킬 듯한 암흑의 기운이 서려있습니다. 또한 이들이 운을 떼면 알고리즘 세계로 통하는 지옥문이 열리면서 경청자로 하여금 세로토닌 분비를 과도하게 촉진시킵니다. 그들이 올려놓은 손 아래 키보드가 있었다면 이젠 다음 차수 개발을 논의해야 할 시점입니다.

 

Q. 지금은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신가요?

최근 조직개편으로 인해 플랫폼 서비스 업무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얼마 전에는 위메프 앱 검색결과에 노출되는 카탈로그 상품들의 상세 페이지에 동일 상품군의 가격비교 탭 영역을 추가했습니다.

팀원들은 주체할 수 없이 뿜어져 나오는 개발 열기와 목마름을 각자의 토이 프로젝트로 해소하기도 합니다. 이따금 골방(사무실 뒤쪽 휴게실을 의미) 브레인스토밍 등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다보니 어느새 목표가 정해졌습니다. 아직 비밀이지만 자체적인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연내 오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런 획기적인 아이템을 얻은 우리는 기업차원의 전폭적인 인큐베이팅으로 날개를 달고, 사내벤처 성공 신화로 이어져 초 우량기업에 수십 조 원에 인수되는 꿈을… 이룬 이야기는 TV프로에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Q. 현재 팀장님으로 재직 중이신데요, 우리 팀에 꼭 생겼으면 하는(혹은 현재 가지고 있는) 좋은 개발 문화는?

좋은 개발 문화는 개발 조직 전체가 함께 만들고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가깝게 일하는 사람들간에 매너를 지키고 조직원으로써 소양과 태도를 갖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팩트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함께 생각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은 부분이지만 모두가 궁금해 하는 것들, 예를 들어 크게는 무엇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지, 작게는 우리 팀 조직비를 얼마나 썼는지 등 정보의 공유부터 좋은 문화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Q. 이 글을 보는 예비 개발자 분들께 드리고 싶은 한 마디

주변에 개발자를 꿈꾸거나 전향하고 싶어 하는 분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대부분 처음에는 맨땅에 헤딩하듯 개발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배워가며 신기하고 재미있어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의욕과 성취감이 저하되고, 본인의 적성과 재능 부족을 핑계로 꿈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왜 개발자를 해야 하는지 의미를 잘 생각해보고 동기부여를 했으면 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웹 개발입니다. 웹 개발자는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입니다. 그 첫걸음은 무엇을 어떻게 만들지 설계하고 도구를 잘 다뤄가면서 결과물을 잘 만들어 내고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하는 과정을 겪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스스로가 도구의 사용자이기도 하지만, 사용자를 위한 고차원적인 도구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항상 양서를 가까이하고 주변의 잡다한 지식을 섭렵하면서 새로운 기술에 대해 관심을 쏟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됩니다.

회사에서는 여러 사람들과 협업을 해야 하니 정해진 규칙과 약속들을 잘 지켜가며 발맞춰 나아가야 하죠. 하나의 서비스를 완성하기까지 겪게 되는 어려운 상황들로 인해 다시금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옆에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나와 같은 목표를 갖고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의지를 갖고 먼저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하세요. 학교나 학원에서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신의 성장을 꾸준히 이어나가도록 구원해 줄 사람은 꼭 있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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