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23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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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2023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권수연 기자
  • 승인 2022.10.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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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통신 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 사람들은 메타버스 속 명품 브랜드에 열광하고, 영화에서처럼 스마트 타투를 새겨 신체 일부가 하나의 전자 기기처럼 작동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개인의 일상뿐 아니라 기업들 역시 또 다른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ESG가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탄소중립 실현과 녹색 에너지가 국가적 화두로까지 떠올랐고, 기후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는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켰다. 장애를 극복하도록 돕는 기술, 스마트 토이나 반려동물을 위한 펫 헬스테크, 데스테크 제품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 같은 하이테크 신기술은 인종과 장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세상을 제시하고 있다.
바야흐로 ‘전환과 대체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사물과 사람, 현실이 모두 대체되는 시대에는 기존의 문법을 파괴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2011년부터 전 세계 각지 무역관이 현장에서 찾은 트렌드를 소개해온 KOTRA는 2023년 ‘전환과 대체의 시대’를 맞이해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면밀히 추적해보았다.

“전환과 대체의 시대”
해조류로 만드는 에너지와 홀로그램 강의, 메타버스 명품에서 스마트 타투까지
9개 키워드 36가지 사례로 살펴보는 미래 비즈니스 트렌드

이제 기술은 단순히 특정 제품이나,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수준을 넘어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로봇은 인간의 영역이라 생각했던 ‘위로와 치유’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수준으로 올라서고 있으며, AR의 발달은 현실과 가상을 전복시켜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다. 기존의 모든 것들이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는 시대, 미래는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 이에 KOTRA는 전환과 대체를 화두로 미래 비즈니스 트렌드를 총 9가지 키워드 36가지 사례들로 정리해 소개한다. 83개국 128개 도시에서 수많은 이들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은 다른 어떤 리포트들과의 비교를 거부하는 ‘차원이 다른’ 압도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META, 아직도 실제로 옷을 입어보고, 길이를 재서 가구를 사나요?
이제 더 이상 옷을 입어보거나, 공간의 길이를 재서 가구를 살 필요가 없다. 시간을 들여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할 필요도 없이 AR 기술로 실제와 유사한 경험을 한 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취향에 맞춰 옵션을 적용한 자동차도 체험할 수 있으며 작은 반지 하나만 착용하면 게임 속 세계를 현실처럼 피부로 ‘느낄’ 수도 있다. 교육계 역시 달라져 의대생들이 3D홀로그램으로 의료 실습을 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메타’가 선도하는 새로운 시대는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NFT, 무형이 아닌 유형의 자산도 NFT로 거래한다
지금까지 NFT는 주로 디지털 미술품이나 게임 아이템 등 무형의 자산과 연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실물자산을 디지털 자산화해 NFT로 사고파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세계 최초로 위스키 NFT를 발행한 일본의 기업부터 디지털 트윈시티를 꿈꾸는 두바이까지, 가상자산의 진입장벽이었던 신뢰도 문제를 딛고 실물자산 위주의 경제 흐름을 바꾸고 있는 NFT에 대해 알아본다.

ROBOTICS, 이제 로봇에게서 위로받으세요
저출산·고령화 시대로의 진입은 로봇과 함께하는 일상을 낯설지 않게 만들었다. 로봇이 주문을 받고 음식을 만들고 서빙을 하고 택배를 배달하고 농산물을 수확하는 정교한 활동에 투입되는 것은 물론, 인간을 위로하고 감정을 치유하는 치료사의 역할까지 담당하는 추세다. 고물가와 인력난을 해소할 대안으로 떠올라 요식 업계, 물류 업계 등에서 맹활약 중인 로봇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ENERGY,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물과 태양광만으로 수소 에너지를 만들다
화석연료는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이라는 두 가지 중대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제 녹색 에너지는 생존의 문제인 동시에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광합성에서 영감을 받아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H2WIN에서부터 바이오에너지로 연료를 대체하려는 항공 업계의 근황, 도시의 골칫거리였던 눈을 데이터센터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홋카이도 사례까지 에너지 혁명이 산업계 전반을 바꾸고 있다.

FOOD, 어류를 도살하지 않으면서 맛과 영양은 그대로
기후위기와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는 대체식품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앞당겼다. 이제 대체식품은 연구소에만 머물지 않고 상용화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해양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대체식품을 개발하는 홍콩의 푸드테크 기업부터 자급자족 도시를 위한 스마트 팜을 개발하는 독일의 인팜(Infarm), 세계 최초로 배양 닭고기 안정성을 인정한 싱가포르와 탄소 배출량 축소를 위해 해초로 사료를 만드는 호주 산업계를 통해 대체식품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TECHNOLOGY, 휴대폰을 내 피부에 이식하다
스마트폰이 없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세상이지만, 근 미래에는 스마트 타투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2년 카오틱문스튜디오(Chaotic Moon Studios)가 스마트 타투를 선보이며 빌 게이츠의 주목을 끈 바 있으며, MIT와 하버드대는 공동 연구를 통해 바이오 잉크를 활용해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에게 생체 정보 모니터링용 타투를 이식하는 기술인 더말애비스(Dermal Abyss)를 선보인 바 있다. 증강현실과의 결합까지 바라보는 스마트 타투를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에 관한 논란까지, 멀지 않은 미래의 모습을 그려본다.

SOCIETY,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학습 기기
우리 사회를 더 좋은 모습으로 변모시킬 때 기술의 가치는 더욱 도드라진다. 최첨단 테크는 사회를 보다 포용적인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시각 장애인들의 보행을 도와주는 앱 ‘信GO’, 점점 더 심해지는 사이버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한 프랑스 스타트업 보디가드(Bodyguard), 시각 장애인들의 아이폰으로 불리는 ‘애니’의 개발사 싱커벨랩스(Thinkerbell Labs), 노인과 간병인들을 위한 스마트 기저귀를 개발한 대만의 다신바이오테크놀로지(Daxin Biotechnology)에 이르기까지 함께하는 사회를 위한 새로운 기술을 살펴본다.

NATURE, 일상생활에서 탄소를 줄이면 돈을 준다고요?
전 지구가 폭염과 폭우와 같은 이상기후로 고통 받고 있다. 이제 기후변화는 사람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문제가 되었다. 중국에서는 사용자의 저탄소 소비 행위를 기반으로 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증가하고 있고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개인 탄소계정이 확산되고 있다. 플라스틱 생수병으로 신발을 만드는 로티스(Rothy's), 친환경 러그 브랜드 플로어(FLOR) 등 주목받고 있는 업사이클링 브랜드들은 ESG와 친환경 기술이 단순히 기업의 부가적 책임이 아닌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필수적 요소가 되었다는 걸 증명한다.

FRIEND, 죽음을 맞이하는 새로운 방법 ‘데스테크’
기술이 우리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을까? 온라인의 일상화와 팬데믹으로 인한 단절은 우리의 가치관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신인류에 맞춘 새로운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으며 죽음을 맞이하는 새로운 방법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자폐 아동을 위한 가정용 AI 교사 ‘큐티로봇’을 선보인 룩셈부르크의 럭스에이아이(LuxAI), 반려견의 건강을 체크해주는 스마트 워치 ‘피트바크’, 고인의 유해를 새로운 형태로 보관하는 법을 제안한 ‘파팅스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오는 기술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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