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으면 취업준비에 불리하다? [2022채용트렌드(32) - 취업적정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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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으면 취업준비에 불리하다? [2022채용트렌드(32) - 취업적정연령]
  • 박주현 기자
  • 승인 2022.10.24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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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 취업문도 활짝 열릴줄 알았건만, 여전히 취업은 어렵고 나이만 먹어간다. 일찌감치 취업에 성공해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주변인들을 보면, 나는 너무 늦은 나이에 취업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든다. 

하지만 너무 걱정말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이로 취업에 대해 가타부타 논하는 것은 취준생들이 기우에 가깝다. 기업들은 지원자의 나이보다는 역량과 잠재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 

취업 연령에 대한 여러 통계와 자료를 들여다보며 취업적정연령에 대해 알아보자.

 

취업하는 데에는 얼마나 걸릴까?

몇살에서나 취업할 수 있을지는 취준생들의 오랜 고민 중 하나이다.
자료: 만 나이 기준에 대한 인크루트의 설문조사 

우선 취업 하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 자체가 오래 걸리기에 첫 취업 연령 또한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이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첫 취업에 3년 이상 걸린 청년(15~29세)는 총 35만 8천명에 달한다고 한다. 취업 준비기간이 2년 이상 3년 미만인 청년들의 경우 27만 5천명이었으니 첫 취업에 2년 이상 걸린 청년들은 총 63만 3천명에 달하는 것이다. 

한편 에듀윌이 현재 취업 준비중에 있는 청년 81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평균 취업 기간은 1년 이상 2년 미만이 41.4%, 1년 미만이 28.2%, 2년 이상 3년 미만이 13%, 3년 이상이 5.6%였다. 응답자 중 18.6%가 2년 이상 취업준비중에 있는 것이다.

종합하자면 평균 1~2년 정도의 취업 준비기간을 거친 후 3년차에 접어들면 대부분 취업에 성공하거나, 취업 준비를 그만둔다는 것이다. 청년들의 평균 취업 준비 기간은 2020년에는 10개월, 2021년에는 10.1개월, 올해는 10.8개월로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몇살이 적정한가?

캐치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취준생의 대다수가 신입 취업시 나이제한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와 취준생은 각각 취업적정연령을 어떻게 생각할까? 00살에 취업하는게 가장 좋다! 라는 뜻으로 해당 통계를 소개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알아주길 바란다.

지난 2021년 잡코리아 인사채용담당자 3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사담당자들은 남성은 29세, 여성은 27세를 신입사원 적정연령으로 보았다고 한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 평균 3년의 취업준비기간을 거친다고 생각하면 얼추 들어맞는듯 하다.

다만 동일 조사에서 실제 채용 인원들의 평균 연령은 남성 30세, 여성 27.3세로 인사담당자가 생각하는 적정연령에 비해선 조금씩 높았다.

 

그렇다면 취준생들은 몇살을 취업적정연령으로 보고 있을까? 지난 2020년 알바몬이 직장인 1118명, 취준생 34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취준생의 경우 남성 33.5세, 여성 31.3세를 취업 마지노 선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다만 직장인들은 취준생보다 취업 적정연령을 높게 보고 있다. 직장인의 경우 남성은 35.2세, 여성은 32.8세까지를 취업의 상한선으로 보고 있다. 취업 연령 상한선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기존 조직원(상사)들과의 마찰 염려, 취업에 적정한 연령이 있다고 생각함, 사회적 통념 등이 주로 꼽혔다.

 

나이가 많으면 취업이 힘들까? 

우선 블라인드 채용과정을 도입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경우 서류과정에서 성별과 출신지는 물론 나이까지도 기재하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나이로 인해 채용과정에서 차별받을 일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또한 입이 마르고 닳도록 언급하고 있지만, 현재 채용시장의 트렌드는 학벌과 스펙보다는 실무능력과 직무경험을 더욱 중시하고 있다.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나이가 많을지언정 관련 경험이 풍부하고 실무 지식이 탄탄하다면 오히려 더 선호되는 인재인 것이다.

길어지는 취업기간만큼 불안감이 커져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중요한 것은 취업기간동안 무엇을 했느냐이다. 1년에서 3년에 이르는 기간이 '공백기간'일지 아니면 '준비기간'일지는 스스로 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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