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은 꿈의 시작이다! [정경호의 설득면접](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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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은 꿈의 시작이다! [정경호의 설득면접](36)
  • 뉴스앤잡
  • 승인 2022.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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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 되고 나면 대부분 신입사원들은 초반 2~3년 동안에는 온갖 보이지 않는 밤의 문화를 배우게 된다. 조직의 단합을 핑계로 이런저런 자리가 만들어지고, 그런 자리가 반복되다 보면 처음의 취지와는 다르게 점점 유흥에만 빠져들게 된다.

나 역시도 직장생활 초기에는 새벽 곤드레만드레 취해서 서울 강남, 그 비싼 길바닥에서 흉한 짓도 많이 했다. 게다가 술, 담배를 같이 하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점점 무리가 왔다. 20대 젊은 시절이야 바로 표도 안 났다. 하지만, 서른을 넘어서면서 젊었을 때의 만용이 하나 둘 몸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면 처음에 가졌던 의지는 하나 둘 꺾여가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현실에 안주하는 데 급급해진다. 청년의 심장으로 고민하고 분연하게 세웠던 비전은 이제 당장의 월급봉투와 생활의 안정감에 저 멀리 사라져 간다.

나도 그랬다. 지금이야 술과 담배는 일체하지 않지만, 나 역시도 한때 그런 수순을 밟았다. 그런데 나는 다행히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세웠고, 그 안에서 새로운 비전을 찾아냈으며, 지금껏 달려오고 있다. 물론 아직도 끊임없는 유혹에 시달린다. 사람을 만나는 게 일이다 보니 더욱 그런 유혹이 많다.

그렇지만 내 인생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나는 아직도 내 비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서 내 성공의 비결을 같이 나누는 것. 20대 젊은 청년들에게는 인생을 좀 더 선배로서 삶에 인생에 대한 조언자이자 동반자가 되고 싶다. 그리고 나에게는 또하나의 큰 꿈이 남아있다. 언젠가 반드시 다시 아프리카로 향할 것이다.

그대들에게는 나와 비교도 안 될 만큼 더 많은 날들이 남아 있다. 무엇을 주저하는가. 용기를 내라. 승부는 지금부터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취업. 최후의 종착역이 아닌 최초의 단계.

우리는 앞서 취업이 아니라, 인생의 꿈과 비전을 세웠다. 취업과 직장은 오로지 내 꿈과 비전을 이뤄가는 데 있어 하나의 과정이고 파트너일 뿐이다. 그런데 한 번의 취업으로 내 인생의 비전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 한 번의 단타로 1루까지 가놓고서 홈런을 친 것처럼 거만하게 베이스를 돌 수는 없다. **

나 역시 한때 그런 착각에 빠졌다. 한 번의 취업으로 앞으로 내 인생이 결정된 것만 같았다. 앞으로 꾸준히 그 길로만 걸어가면, 아무 걱정할 일 없어 보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5장과 6장에서 내 지난날을 언급했듯이, 우리의 인생은 예측불허다. 나 역시 그 예측불허의 인생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따라서 눈앞의 단순한 목적만을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 취업, 물론 중요하다.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살기 위해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그게 최후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최초의 단계를 최후의 목표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마라. 아직 더 배워야 하고 알아야 할 수많은 가치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벌써부터 재테크를 논하고, 직장에 들어가자마자 월급을 어떻게 굴릴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그대의 뜨거운 비전을 눈앞의 몇천원과 맞바꾸지 마라.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20대의 경험은 돈 주고도 사지 못한다. 조금 더 세상을 넓게 보고 세상을 경험하라.

나는 40대 초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지난날의 과오를 깨닫고, 이제 다시 청명한 비전을 안고 그 단계를 하나씩 이루려고 한다. 지금은 성공을 논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누구보다 희망적이고 누구보다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30대 때 엄청나게 벌어들인 큰 돈을 부동산 투자로, 주식투자로 몇억을 날렸어도 나는 지금 그것을 하나의 축복이라 생각한다.

물을 담은 냄비 속에 개구리를 넣고, 불 위에 올려서 서서히 끓이면, 개구리는 점점 올라가는 물의 온도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그대로 죽는다고 한다. 지금 우리의 모습이 그렇지 않은가? 돈과 사회적 지위가 제일이라고 떠드는 사회에서 청춘의 비전은 점점 사라지고 현실과 타협하며, 원래 인생이 이런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많은 취업준비생이 입사 과정을 거치면서 상당히 자존심이 상한다. 입사 과정은 현실의 냉혹함과 맞닥뜨리는 과정이기도 하다. 인사담당자는 자신의 가치를 객관화․수치화하여 남들과 비교하고 줄을 세우며 냉정히 떨어뜨린다. 서류전형을 통과해 면접장으로 향하지만, 면접관들은 그리 친절하지도 않고, 때로는 무섭기까지 하다. 아무튼 우리는 이런 험난한 과정을 거치며 면접관에게 평가받고 채점되어 입사를 하게 된다.

자, 이제 본때를 보여주자. 면접장에서 자존심 상했던 마음으로 본때를 보여주자. 당신은 직장이 아니라 직업을 선택한 것이다. 회사가 아니라 자신의 비전을 선택한 것뿐이다. 그러니 당당해라. 회사라는 파트너는 수동적이고 비전을 잃어가는 당신을 지켜주거나 응원해주지 않는다.

그대의 비전을 믿어라. 이제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를 쥐고 출발선에 섰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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