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년간 국내 투자시장은 바이오와 모바일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호황기를 맞이했다. 정부의 벤처 지원 정책과 시장 유동성이 맞물려 VC로 자금이 몰리며, 지난해 상반기 벤처투자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 기간 이뤄진 벤처투자 규모는 무려 3조원대를 돌파했다.
한국은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에서 법적으로 VC(벤처캐피탈:신기술금융사 및 창업투자전문회사)와 창업기획자(Accelerator)와 벤처투자조합, 개인투자조합 그리고 개인들 가운데 전문개인투자자, 흥히 전문엔젤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자격을 등록제로 운영하고 있다. 무분별한 투자자 범람과 투자자 보호 및 세제혜택을 투자자들에게 부여하기 위해 자격을 구분하는 것이다.
투자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국엔젤투자협회의 '엔젤투자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벤처투자마트'를 통해 엔젤에게 소개될 기회를 얻는 방법과 해당 사이트 내 엔젤클럽 또는 개인투자조합 리스트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창업진흥원의 'K-스타트업 홈페이지'에서 창업기획자 등록현황을 통해 액셀러레이터 리스트를 통해 지역과 투자분야를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들이 정부 프로그램 사업의 운영위탁사로 활동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접촉할 기회가 많다. 액셀러레이터 사업의 가장 유명한 TIPS 프로그램의 경우 선정되면 2년 동안 최대 5억원까지의 R&D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지분 보호 창지는 물론 R&D 성공시 지원금의 10%만 부처에 돌려주면 되기 때문에 스타트업에게 선호도가 높다.
한국에서 벤처캐피탈이 펀드를 결성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원을 활용하여 모태펀드를 구성하고 민간 벤처캐피탈이 이 자금을 기초로 민간의 자본을 합쳐서 벤처펀드를 만들어 지원해주는 '한국벤처투자 사이트' 내 '모태펀드 출파펀드 찾기' 메뉴를 통해 각 목적별 펀드가 구성되어 있다. 운영사가 어디인지 목록을 확인할 수 있는데 현재 운용중인 펀드만 691개에 23조 9,876억원에 달하며 이를 통해 투자받은 기업은 7,804개이며 23조 1,227억원이 투자되었다.
이 외에도 정부가 정책적으로 모태펀드를 만들었다면 금융권에서 펀드출자를 공지하고 벤처캐피탈과 각종 금융사들이 펀드를 받아 민간 자본을 매칭해서 투자펀드를 결성하는 구조의 펀드출자용 펀드(Fund of fund)인 '한국성장금융 운영펀드'가 있다. 한국성장금융이 운영하는 펀드는 사회투자펀드, 정책형뉴딜펀드, 핀테크혁신펀드 등 규모가 크고 정책과 금융 분야의 이해 관계로 만든 펀드가 많다.
집현전 액셀러레이터는 자체 투자 프로그램과 더불어 산하 개인투자조합 및 협력 벤처투자조합과 민간자본 매칭 투자펀드를 준비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154개사 회원사를 보유한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초기 투자에 집중하는 45개사 회원사로 구성된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 52개 전문 투자 파트너사와 함께 하는 신용보증기금의 U-Connect Online 프로그램과 투자연계 보증을 통해 디보엔젤파트너스를 운용중인 기술보증기금 프로그램 등이 있다.
돈을 쥔 VC가 몰려온다...지금은 'VC 전성 시대'
벤처캐피탈은 비상장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회사를 말한다. 성공할 수도, 실패할수도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키우면서 고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성공했을 때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투자받을 수 있고, 투자자의 인프라적 요소 지원을 받아 기업 가치를 빠르게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는 얼마나 많은 벤처캐피탈이 있을까.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VC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171개사(액셀러레이터 76개, 신기술 금융회사 61개 제외)에 달한다. 지난 2017년부터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또한 2022년 7월말 기준 379개사에 이른다고 창업진흥원에서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