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를 청소하는 사람의 이름은? [곽동근의 에너지스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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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를 청소하는 사람의 이름은? [곽동근의 에너지스타](15)
  • 뉴스앤잡
  • 승인 2022.06.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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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기숙사를 청소하는 사람의 이름을 쓰시오.”

어느 대학 경영학과 졸업 시험에 나온 문제다. “도대체 이것이 경영학 학위와 무슨 관련이 있나요?”라며 학생들은 투덜거렸다. 교수가 문제 출제 의도에 대해 말하고 나자, 학생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너희 대부분은 성공한 기업의 사장이나 CEO가 되는 것을 꿈꾼다. 하지만 성공은 팀이 함께 노력한 결과다. 좋은 리더는 그 어떤 것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공헌을 인정한다. 하찮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독일의 ‘캄머 탠처린(궁중무용가)’으로 선정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나 강수진의 성공 비결로 <못난이 발>은 정말 유명하다.

그런데 그녀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꼽는 또 한 가지 성공 비결이 있다. 그녀의 성공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소개 된 그 요인은 바로 최고란 혼자서 만들 수 없다는 것.

머나먼 이국 땅에서 백인들의 아성을 넘어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가 될 수 있었던 비결! 그것은 다름 아닌 그녀가 인간관계에서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사실.

공연을 준비할 때 그녀는 만나는 스태프들의 이름을 전부 외우고 안부를 물으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다.

“감독님, 지난 주 병원에 갔던 아이는 이제 괜찮나요?”

“지난 번에는 고마웠어요. 신경 써 주신 덕분에 괜찮아졌어요.”

이렇게 관심을 표현하면 그들이 무대의 못 하나를 박을 때도 ‘강수진이 서는 무대니까 더 잘 만들어야지’하는 생각을 하고 완벽하게 준비해 준다는 것이다.

 

‘주부 윤수영씨의 상처’ 라는 제약회사 광고가 있었다.

큰 맘먹고 비싼 머리를 했다. 동네 아주머니의 반응도 뜨거웠다.

[띵동~] 

아내 : 여보, 왔어~? ^^

아내는 남편 앞에서 신나게 웃으며 머리를 이리저리 만져 본다.

남편 : (무덤덤하게) 왜 이렇게 신났어? 배고파, 밥 줘~

아내 : 상처다!

무심한 남편의 모습에 상처 받은 아내의 이야기는 대한민국 주부들이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무관심하면 큰 상처가 된다. 그 상처는 상처 치유 밴드로도 치유되지 않고 흉터가 남는다.

내가 지금 관심을 가지고, 관심을 보여줘야 할 대상을 떠올려 보라. 그리고 그를 향해 관심의 표현을 하자. 말로, 문자 로, 댓글로 관심을 표현해 주자. 요즘 같은 SNS시대는 악플보다 무플이 더 무섭다는 말도 있다. 관심의 표현이 사랑의 관계를 형성해 간다.

 

지금 파로~ 표현하자!

여보~오랫만에 친구들 만난다고 했지? 잘 만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와~

여보~ 어머님 이번 주에 어디 가신다고 하지 않으셨나?

연우야~ 줄넘기 시험 본다고 했지? 연습 많이 했으니 실력 발휘 잘해 보아용~

지성아~ 제수씨 병원 다녀온 건 괜찮니?

오~ 정옥씨! 오늘 아주 일찍 출근했네. 와~우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글 정말 좋다.

식사했어요? 뭐 먹었어? 오~ 다음엔 나도 그거 먹어야겠는데.

 

그런데, 자신이 필요할 때만 관심을 갖는 때가 종종 있다.

“잘 지냈어?” 라고 문자 메시지나 연락이 온다. 평소에 연락이 없던 친구와 오랫만에 통화를 나누다 보면 결혼 소식을 전하거나, 사업을 시작했다거나 직장에 들어갔는데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인 경우가 있다.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그런 관심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오를 수도.

당신은 오늘 하루 누구에게 사랑 담긴 관심을 보여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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