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년간 스타트업 300개 육성하는 '슈퍼스타트'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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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년간 스타트업 300개 육성하는 '슈퍼스타트' 출범
  • 박지현 기자
  • 승인 2022.06.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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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청년사업가를 발굴·지원하기 위한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브랜드 '슈퍼스타트'를 출범했다. 향후 3년간 15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유망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하는 게 목표다.

LG는 지난 8일 서울 성수동 카페 할아버지 공장에서 슈퍼스타트 브랜드 데이를 열어 슈퍼스타트 브랜드를 출범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을 비롯해 스타트업, 투자사, 공공기관, 대학 등에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슈퍼스타트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LG 계열사와 외부 파트너인 벤처캐피털(VC), 엑셀러레이터(AC), 공공기관, 대학 등을 유망 스타트업과 연결해 주는 LG그룹 차원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청년사업가들이 '담대한(Super)' 첫걸음을 '시작하다(Start)'라는 의미를 담아 명명했다.

LG는 유망 스타트업 육성·지원을 위해 향후 3년간 1500억원을 투자하고, 300개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창출되는 신규 일자리는 2000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슈퍼스타트는 이러한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첫 단계다.

LG는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400평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 업무공간 '오픈랩'을 '슈퍼스타트 랩'으로 개편한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청년사업가는 슈퍼스타트 랩에 무상으로 입주해 비용 부담 없이 사업에 집중할 수있다. LG는 향후 슈퍼스타트 랩의 규모와 혜택 등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 '산업은행 넥스트라이즈'에 참가해 슈퍼스타트 브랜드를 알리고 차세대 유니콘 발굴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그룹 차원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를 개최한다. 슈퍼스타트 데이에 참여할 스타트업은 이달 말부터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LG는 슈퍼스타트 출범과 함께 청년사업가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화 검증(PoC) 프로그램도 강화하기로 했다. 스타트업이 LG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사업화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LG그룹 주요 8개 계열사의 R&D 조직이 한 곳에 모여 있는 LG사이언스파크에 PoC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매년 100억원 이상 지원할 계획이다.

LG는 계열사와 벤처캐피털 등 외부 파트너로부터 추천받은 유망 스타트업에게 슈퍼스타트를 통해 그룹 차원의 기술개발 협력, 사업 협력, 투자 유치 등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제공한다. 더불어 외부협력 파트너들과 연결해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LG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에 일조하면서 스타트업으로부터 혁신적인 기술 또는 신규 사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업 연관성이 없더라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초기 스타트업도 육성할 방침이다.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슈퍼스타트 자체 프로그램인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신설해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제공한다. LG는 LG사이언스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하거나, 외부 협력 파트너들로부터 스타트업을 추천받을 예정이다.

또 LG는 스타트업이 향후 겪게 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직군의 LG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문단 '슈퍼스타트 크루'도 운영한다. 스타트업은 R&D뿐 아니라 법무·마케팅·구매·재무·인사 등과 관련한 자문을 받으며 문제를 해결하고, LG 임직원은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LG는 자문단을 스타트업과 LG 간의 진정성 있는 협력의 커뮤니티로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까지 규모를 1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지금까지 세상을 바꾼 모든 혁신도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듯이, 스타트업의 도전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위대한 시작"이라며 "용기 있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진정성 있고 실용적인 지원을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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