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송합니다' 탈출 발버둥! 코딩 부트 캠프로 디지털 역량 함양 中 [2022 채용트렌드⑧_벼랑끝 인문계 취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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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합니다' 탈출 발버둥! 코딩 부트 캠프로 디지털 역량 함양 中 [2022 채용트렌드⑧_벼랑끝 인문계 취준생]
  • 박주현 기자
  • 승인 2022.04.0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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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의 취업은 갈수록 어렵기만 하다.

'문송합니다'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인문계 졸업생들은 이공계 졸업생들에 비해 취업이 어렵다보니 이를 자조하며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곤 한다. 취업시장에서의 문송한 현실은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악화로 인해 더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인문계 졸업생들은 과연 얼마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인문계 졸업생들의 취업현황에 대한 몇몇 통계자료를 찾아보았다.

 

이공계 우대 취업시장, 그저 문송합니다!

 

대학정보공시시스템 대학알리미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졸업생 중 공학계열 학생들은 64.4%, 인문사회계열은 54.7%의 학생이 취업에 성공하였다.

이중 취업률이 50%미만인 학과의 비율은 공학계열이 15%(2233개 중 353개 학과) 인문사회계열은 34%(3959개 중 1355개 학과)이다.

인문계 졸업생은 공학계열 졸업생들에 비해 수는 많지만, 취업률은 현격히 떨어지는 것이다.

또한 21년 8월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이공계 졸업생 비경제활동인구는 36만 2천명이었고, 인문계 졸업생 비경제활동 인구는 84만 1천명에 달했다.

 

그렇다면 2022년의 채용동향은 어떨까? 인문계 졸업자들에게는 아쉽게도 2022년 취업시장도 이공계 졸업자들에게 유리할 예정이다. 비대면 서비스의 개발과 확장 등을 위해 코딩 및 ICT 기술을 겸비한 인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경련이 국내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2022년의 신규 일자리 중 60%가 이공계 졸업자를 우대하는 방향으로 계획되었다. 인문계열 일자리는 이공계의 절반 수준인 36.7%에 불과했다.

이공계 졸업생의 수에 비해 인문계 졸업생의 수가 더 많은 것을 감안하면 인문계 졸업생들은 이공계 졸업생에 비해 한정된 자리를 놓고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인문계 취업의 보루였던 금융업계에서도 IT관련 인력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은행은 신입공채시 삼성이 진행하는 IT교육 프로그램 ‘삼성 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 교육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선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있으나, 금융업계 전반에 걸쳐 이공계 인재에 대한 채용공고는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를 통해 청년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취업시장, 각종 코딩 부트캠프 인기

 

상황이 이렇다보니 원만한 취업을 위해서 디지털 역량을 키우려는 노력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고려대학교에서는 문과생을 위한 코딩과목 ‘디지털 인문학’을 비롯하여 핵심 과목으로 다수의 융복합 과목을 개설하여 인문계 학생들의 디지털 개념 접근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각종 코딩 부트캠프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상술한 삼성의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의 경우 지난 1월 시작된 7기의 경쟁률이 13대 1에 달하며 코딩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알파코, 위코드, 코드캠프 등의 디지털 교육 기업 등에서 진행하는 코딩 부트캠프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 발빠르게 갖추어야

 

우물 안 개구리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지만, 우물 밖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넘어야 할 벽이 갈수록 높아져만 가고 있다. 세상과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과 기술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이고 마땅히 따라야 할 추세임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모든 개구리가 벽을 넘을 힘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선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그저 헤엄치기에도 벅찬 삶을 영유하는 것만으로도 힘에 겨운 이들이 많다. 사회가 요구하는 좋은 직업의 벽은 너무 높고 야박하기만 하다. 그들에게 우물은 세상의 전부임과 동시에 그자체로 족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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