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모든 공공기관에 블라인드 채용이 의무화되면서, 여성·비수도권 대학 출신 비율이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21년 공정채용·블라인드 채용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하여 18개의 공정채용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우수사례 선정 및 평가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직무능력표준원(원장 김진실)에서 담당하였고, 본지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였다. 이에 뉴스앤잡에서는 수상한 18개 기업의 블라인드 채용사례를 매주 한 기업씩 소개하여, 취업준비생의 취업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공단은 출신학교, 출신지역, 사진 등 차별을 유발할 수 있는 개인 인적 정보와 주관적 판단이 이루어질 수 있는 비구조화된 면접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2017년 이후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하는 직무능력중심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채용절차

해양환경공단의 채용절차는 ▲지원서 접수 ▲서류전형 ▲필기전형 ▲인성검사 ▲면접전형 ▲합격자발표 ▲채용 신체검사 및 합격자 임용의 순서로 이뤄진다. 해양환경공단은 직무능력중심의 입사지원서 설계와 근거 없는 특별채용시험 전면 금지 등 종합적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 공정채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서류전형

서류전형은 채용분야별 응시자격 및 요건에 대한 적격여부를 판단하며 ▲해당 분야별 응시자격 및 요건 충족 여부 ▲입사지원서 작성 시 블라인드 방식 위배 여부 ▲입사지원서 상 경험기술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의 불성실 여부 등을 심사하게 된다.

필기전형

필기전형은 서류전형 합격자 전원을 대상으로 각 과목 득점이 4할 이상이고, 전 과목 총점이 6할 이상인 자 중 총 득점에 의한 고득점자 순으로 면접 대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평가항목은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무수행능력평가다. 직업기초능력평가는 전 분야 공통으로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조직이해능력 △정보능력 △수리능력이며 직무수행능력평가는 분야별로 해당 과목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게 된다. 이후, 채용예정인원의 5배수를 면접 대상자로 선정한다.

인성검사

인성검사는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는 면접 시 참고자료로 활용되며 인성검사 미 응시자는 불합격 처리가 된다.

면접전형

면접전형은 필기시험 합격자 중 온라인 인성검사 응시를 완료한 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면접방식은 대면면접과 토론면접으로 진행되며 직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 및 적격성을 평가하게 된다.

인사담당자와 신입사원이 말하는 '블라인드 채용'

해양환경공단은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이후로 △2017년 이후 채용비위 발생 건수 제로 △2017년 이후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 비율 연 평균 69% 달성 △공정채용 우수기관 2년 연속 인증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해양환경공단 인사담당자는 "공단 입사 이후 채용업무를 담당하며 블라인드 채용을 알게 됐고 현재까지 블라인드 채용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공정한 결과를 낳게 하는 것이 막중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공단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효율적으로 발굴하고 채용하기 위한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더욱 더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블라인드 채용과정을 통해 입사한 신규 입사자는 "입사 전, 남편이 해양환경공단에 재직 중이었고 다른 직종에 종사하다가 제 전공과 맞는 분야가 있어 해양환경공단에 지원을 하게 됐다. 하지만 공단에 다니는 남편으로 인해 입사 지원에 괜한 오해가 생기지 않을까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다행히 공단의 블라인드 방식을 통해 저의 직무경험과 능력을 평가 받아 최종 합격할 수 있었다"라고 블라인드 채용 방식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해양환경공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채용 시장 침체 속에서도 비대면 채용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근로장학생/현장실습 운영 등을 통한 직무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고용 컨설팅을 통한 직무개발 및 일자리 창출 확대 등 사회형평적 일자리 창출에 힘쓰며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 확산 및 일자리 창출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