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이코노미의 확산, 긱워커로 일하자 [2022채용트렌드-④긱워커]
상태바
긱 이코노미의 확산, 긱워커로 일하자 [2022채용트렌드-④긱워커]
  • 박주현 기자
  • 승인 2022.03.07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만큼 직장에 대한 의미도 더 이상은 예전과 같지 않다. 과거의 직장은 생애를 책임지는 요람이었다. 현재 직장은 더 이상 평생에 걸친 보금자리가 아니다. 직장도 직업도 얼마든지 언제든지 옮길 수 있는 ‘자리’로 인식된다.

이러한 분위기와 함께 고용 불안정성의 심화, 물가와 부동산 시세의 지속적인 증가 등으로 미래 설계에 대한 비전을 그리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다. 따라서 긱워커에 대한 관심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긱워커란 무엇이며, 어떠한 이유로 주목받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긱워커란?

Gig은 1920년대 미국의 재즈 공연 업계에서 유래된 말이다. 그때그때 섭외되어 공연하던 즉석 연주자들을 일컫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긱워커(Gig worker)는 이름의 유래대로 단기 계약직 근로자를 말한다.

긱 이코노미와 긱워커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운신의 자유로움이 주는 매력이 한몫할 것이다. 긱워커는 자신의 능력이 닿는대로 N잡(본업 이외 제2의 직업)이 가능하고, 자신이 일하는 만큼, 원하는 만큼의 수입도 얻을 수 있다. 배달업무에서 대필, 디자이너, 프로그래머까지 활동영역을 구분짓는 것이 무의미할만큼 범위도 넓다.

긱워커의 증가는 전문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환영할만한 일이다. 특히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IT업계는 긱워커들과 단기계약을 맺으며 인력 수급을 하기도 한다. 또한 갑작스런 근무환경 변화에 대처하기에는 정규직 근로자보다는 긱워커와의 계약을 통한 대처가 더 효율적이기도 하다.

 

긱 이코노미의 확산

알바몬에서 지난 2월에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 구직자 1188명 중 51.9%가 긱 잡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 중 60% 이상이 비정규직 프리랜서로 활동할 의향이 있다고도 응답하였다.

직장문화에 휘둘리고싶지 않거나, 향후 취창업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거나, 프리랜서 근무의 유망함을 노리는 등 그 이유도 다양하였다.

긱워커의 증가에 따라 각종 긱워커 플랫폼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긱워커 플랫폼으로는 크몽, 숨고, 재능마켓 등이 있다.

이중 크몽은 2012년 설립된 이래로 지속적인 사업확장을 시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을 전후로 거래액이 두배로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긱워커들을 향한 지원 서비스도 눈에 띈다. 원티드 긱스는 구인구직 서비스에 이어서 노무세무서비스와 계약분쟁조정대행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도 소득과 재직에 대한 증명이 어려운 긱워커들을 겨냥하여 전용대출서비스, 급여선지급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긱워커, 과연 ?

긱 이코노미 확산에 따른 우려도 적지 않다. 모든 긱워커들에게 고정 수입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긱워커는 정규직으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다. 긱워커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들은 일부에 불과하며 그렇기에 본업과 더불어 N잡으로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긱워커로서 활동할 때에는 계약시 자신의 업무분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일정기간 제반 업무를 도맡는 형태인지, 특정 프로젝트만을 수행하는지, 권한과 의무의 경계를 정확히 해두지 않으면 각자의 역할에 대해 다툼이 벌어지기 쉽다.

이외에도 양질의 일자리는 줄고 단순 일자리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하지만 스스로 재능과 열정이 있다면, 그리고 주체적인 일거리를 찾고 싶다면 긱워커만큼 매력적인 선택지는 드물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