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 중에 큰소리로 외쳤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모두들 큰소리로 인사하며 나를 반겨 준다.
“여러분, 식사하셨나요?”
“네”
“맛있게 드셨나요?”
“네”
역시나 시원스런 대답이다. 바로 이어 질문을 한다.
“행복하십니까?”
대답이 확 줄고, 끊기고, 어색하고, 조용하게 나온다.
“네? 네에…….”
그 중에서도 “네” 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행복하다면 행복하다는 증거를 보여 주세요.”
그러면 지갑을 열어 돈을 꺼내 보여 주거나 어떤 학위가 있는지, 집안 배경은 어떤지 얘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씨익’하고 한번 웃는다. 그렇다, 행복의 증거는 모두가 인정하듯이 웃음이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우린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행복이 무엇인지 배운 적이 없다. 잘 생각해 보자.
“행복이 뭐냐 하면…….”
“성공이 뭐냐 하면…….”
이렇게 시작하질 않았다. 바로 단계를 건너뛰어 가르쳐 주셨다.
“행복하게 살려면?” “나중에 성공하려면?”
행복의 정의가 무엇인지 이미 안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았고, 행복의 정의를 파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니까 스스로 찾아내 보라는 숙제도 내주지 않았다. 부모님도 학창시절 선생님들도 “행복이란 이것인데, 행복해지려면…….”이라고 친절하게 알려 주질 않았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모두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배운 적이 없으니 결혼해서 자녀를 낳으면 아이들에게 “행복의 정의는 이건데…….” 라고 일러주진 않으면서, 어린 시절 우리가 배웠던 동요 ‘아침바람 찬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러기~’는 대부분 자연스럽게 가르치게 된다. 왜? 이유는 간단하다. 어린 시절 배웠기 때문에 활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금이라도 행복의 정의를 배운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은 과연 뭘까? 승진하고, 연봉이 오르고, 합격하고, 결혼을 하고, 집을 장만하고, 보너스를 받고, 복권에 당첨되고 등등 무언가 얻었을 때, 갖게 되었을 때 그때만 행복한 것일까? 무언가를 얻어서, 그것을 가져서 행복한 것은 오래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 오래도록 행복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행복해질 수는 없을까?
이제 우리는 뭘 해야 할까? 맞다!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서 배우면 된다. 이 책은 그 방법을 알려 주기 위해 쓰여졌고, 지금 당신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이다. 나는 많은 시간을 행복에 대해 공부하고 강의하면서 아주 간단하게 곧바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아~행복하다!” 라고 큰소리로 외치는 것이다. 너무 단순하고 유치한 방법이라고?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세상의 성공 비밀을 알아낸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말한 대로 된다.” 를 기억하며 큰소리로 외쳐 보자. 감정을 듬뿍 담아서.
어떤가? 잔뜩 굳은 목소리로 “아.행.복.하.다!” 가 아닌 감정을 제대로 실어서 감탄하듯 “아~행복하다!”라고 외쳐 보는 것이다. 표정은 아주 밝게 하고, 거기에 말만이 아닌 동작을 곁들여 자신을 두 팔로 안으면서 “아~행복하다!” 라고 외쳐 보자. 그리고 주위 사람과 양 손바닥을 힘차게 부딪치면서 큰소리로 외쳐 보자. “아~행복하다!” 큰소리로 외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다가 해보란다고 실제로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호기심에 옆 사람과 손뼉을 신나게 치면서 “아~행복하다!” 라고 외쳤다면 기분이 어떤가? 지금 당신의 표정은 어떤가? 바로 그 표정이 행복의 증거다.
당신의 현재 행복을 점수로 체크해 보자. 100점 만점에 당신 자신에게 몇 점을 주겠는가? 당신의 가족은? 그리고 당신과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들은 각자 자신들에게 몇 점을 줄까? 당신이 마음대로 행복 점수를 매길 수 있다면 가장 낮은 행복 점수를 줄 사람은 누구이고, 가장 높은 행복 점수를 주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당신은 자신의 인생을 긍정적이고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는가? 앞에서 질문했던 100점 만점의 행복 점수를 체크할 때 몇 점을 주었는가? 당신이 생각하는 그 행복의 점수가 자기 행복의 양이다. 사람은 틀림없이 자신이 마음먹은 만큼만 행복하다.
이쯤에서 행복의 정의를 알려주겠다. 놀라지 마시라. 이미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이니까. 행복은 <느.끼.는.것>이다! 거창하고 화려한 수식어로 표현하지 않아도, 짧지만 강력한 정의다. 행복은 느끼는 것! 내가 이미 가진 것, 내 주위에 있는 것들로 인해 행복하다고 느끼며 사느냐, 못 느끼고 사느냐가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행복은 느끼는 것. 그리고 내가 느낀 행복에 대해 감사하며 사는 것. 이것이 바로 행복이다.
당신은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는가? 언젠가 나에게 올 거라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만 있는 건 아닌가? 요즘 워낙 많이 들어서 모두가 알고 있는 말이 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 그렇다! 행복은 기다리고 있으면 운이 좋아 저절로 우리 삶에 알아서 찾아오는 놈이 아니다. 그렇다고 번호표를 받아 놓고 기다리면 순서대로 찾아오는 놈도 아니다. 대개 분식집에서 물은 셀프 서비스다. 내가 가져다 마셔야 한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내가 스스로 느껴야지 누가 채워 주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도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이다. “아~ 행복하다!” 라고 외쳐라! 이제 밤마다 휴대폰 충전만 하지 말고, 날마다 행복을 충전하며 살자! 당신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수도 없이 되뇌는 이 말을 통해 당신은 이미 행복에 물들어 간다.
그런데 여기서 큰일날 생각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겠다. 바로 이런 생각 말이다. “난 안 행복해도 좋아. 그러니 나 대신 우리 가족,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멋진 희생정신의 멘트를 날리는 이런 분들께 한마디로 말하면, “땡!” 두 마디로 말하면, “땡!땡!” 세 마디로 말하면, “틀.렸.다!” 네 마디로 말하면, “오우노우!” 라고 말해 주고 싶다. 그 누구보다 자신의 행복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서 어느 누구의 행복을 바란단 말인가? 내가 행복해야 사랑하는 사람들도 행복하다.
비행기를 타면 스튜어디스들이 몸동작을 이용하여 비행 시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한다. 안전벨트 착용 방법, 구명조끼 입고 끈 당기기, 안 부푼 경우에 바람 넣는 시범 등을 선보인다. 그중 산소마스크 착용에 관한 안내를 할 때 주의 깊게 들어 보면, 기존의 고정관념과 다른 내용을 접하게 된다.
“위급 상황 시 선반에서 자동으로 내려오는 산소마스크를 써 주시기 바랍니다. 동반한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다면”
‘먼저 씌워 주라는 거잖아…….’
계속해서 동반자에 대한 멘트가 이어진다.
“자신이 먼저 착용한 후 씌워 주시기 바랍니다.”
‘오잉? 자신이 먼저 착용한 후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순서랑 다르지 않은가? 어린아이를 먼저 챙겨야지! 그러나 잠시만 생각해 보면 그 안내가 옳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가 먼저 살아야 사랑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돌보아 줄 수 있다. 그러니 내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당신이 먼저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스펜서 존슨Spencer Johnson도 그의 저서 『행복』에서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길 때에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고, 내가 행복해야만 온 세상이 행복해진다.” 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