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보여주세요, 화면빨 세워주세요”[박창욱의 텐퍼취미](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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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보여주세요, 화면빨 세워주세요”[박창욱의 텐퍼취미](49)
  • 뉴스앤잡
  • 승인 2021.05.3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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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화상 면접, 마스크 면접의 시대

요즘 들어 인터넷을 통한 모의면접, 멘토링, 강의 등을 자주 한다. 당사자의 경우는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면접을 볼 확률도 높아간다. 코로나19가 만드는 신풍경이자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온라인 도구가 급격하게 발달되며 채용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모의 면접, ZOOM 면접 혹은 멘토링 때 등장하는 모습에 아연실색을 한다. 복장, 표정은 말할 것도 없고 화면을 제대로 활용도 못한다. 본인의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 얼굴이 나오게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왕 나오는 분들은 화면에 맞추길 바랍니다. 화면빨 잘 나오게…” 그런데, 몇 번 하다가 그냥 진행한다. 듣고도 몰라서 안하는 것인지, 다른 사람이 안하니 나도 안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움직이는 사람이 거의 없다. 희한한 일이다.

이런 식으로 지내다간 실전 면접에서는 어떻게 될까? 그 모습 그대로 갈 확률이 높다. 챙길 것이 별로 없으면 모르겠지만 실제는 그렇질 않다.

화면에 비친 내 모습을 다듬어 가자!

면접을 연습하는 기회, 멘토링이라는 이름으로 어른들과 만나는 시간에도 실전같이 연습을 해야 한다. 화면에 처음 비칠 때부터 대화 시간동안, 진행 중에도 수시로 점검하며 경쟁자보다 더 좋은 모습이 나오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답변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보이는 시각적 호감도를 올리도록 연습하는 좋은 기회이다.

첫째, 제한된 공간인 화면에 나타나는 본인 얼굴의 배치이다. 작은 사각형 안에 제대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머리 윗부분이나 아래 턱부분이 잘리기 일쑤다. 카메라를 조정하여 제대로 하라고 해도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 사람도 많다.

둘째, 적당한 양의 빛이 들어와 본인의 얼굴이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장소를 찾을 때 스스로 최적의 자리를 찾거나 스탠드나 보조도구를 이용해야 한다.

셋째, 최소한 단정하게 다듬고 나와야 한다. 면접관에게 이력서나 입사지원서가 전달된 경우라면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심리적인 거리감이나 화면이라는 공간이 나를 편안하게 해 줄 것이라는 착각하면 큰 일이다. 면접관 입장에서 진행해보니 오히려 더 신경이 쓰인다. 오프라인 보다 더 잘 보려고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다.

넷째, 본인 화면 뒤편의 배경 관리이다. 집이나 학교의 특별한 공간, 카페, 동아리방 등 다양한 공간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역광인 경우도 조심하여야 한다. 만들어진 배경화면을 갖다붙이는 경우도 신중해야 한다. 화면이 일그러지는 현상이 생긴다.

새로운 준비 요소, 독일까? 약일까?

필자가 진행하는 글로벌청년사업가(GYBM)양성과정을 수료하며 최종 취업 회사와 면접볼 때 화상면접이 상당히 일상화되었다. 코로나 이전에도 본사와의 면접, 멀리 떨어진 공장과의 면접 등이 활발했다. 동남아 지역의 공장 그리고 인근 국가의 공장, 본사와의 거리 등으로 인한 것이었다.

국내도 이제는 코로나로 이동이 힘들어지면서 회의나 면접 도구로 화상 진행이 거의 일상화되어 버렸다. 학교 교육에 보완되는 사회 교육이나 멘토링에 참여할 때부터 연습을 실전같이 해야 한다. 그런데, 선배들이나 기성 세대들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이다.

‘화상으로 보이는 나를 꾸미기, 면접과 회의에서’라는 책이라도 한 권 내보고 싶다.

지난 3월의 신문기사가 눈에 들어온다. 구직자의 절반이 비대면 면접을 더 선호한다는 기사이다. 그런데, 신종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평소에 경험하지 못하다가 실전에서 준비하려니 뭐가 뭔지도 모르고 갔다가 제대로 말 한 마디 못하고 ‘불합격’으로 처리될 공산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뉴스앤잡의 기사 ‘구직자 55.2% 코로나19에 비대면 면접 더 선호’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시킨다.

http://www.newsnjob.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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