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 그리고 일본의 수출규제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의 경영은 악화될 것이고 그에 따른 고용 축소로 이어져 올 하반기 신규 대졸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 30대 그룹 신입사원 입사 경쟁률이 100대 1을 상회했다. 또한 지난 5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청년 실업률은 10.5%대이고, 체감 실업률은 23%로 집계되어 대졸 미취업자가 50만에 이른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과 취업포기자까지 합하면 70만에 육박한다.
날로 심각해지는 청년 실업문제로 정부 당국의 정책 수립에도 고민이 클 수밖에 없으며, 각 대학마다 진로 및 취업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의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된다.
많은 학생들은 본인의 적성, 특기, 취미 등을 고려하기보다는 성적에 맞추어 대학과 전공을 선택한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전공공부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고, 학교생활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또한 다른 사람이 하는 대로 학점, 토익, 자격증 등의 스펙 쌓기에만 전념하며 시간을 허비한다.
대학생활은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이 시기에 자아실현과 생계유지의 수단인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인가, 성격은 어떠한가, 관심 분야는 무엇인가, 적성에 맞는 일은 무엇인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변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적성, 흥미, 성격, 가치관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직업을 찾을 수 있다. 자문자답과 더불어 성격검사, 흥미검사, 적성검사 등을 활용하여 직업을 탐색하는 방법도 추천하고 싶다.
자신과 어울리는 직업을 찾았다면, 그 직업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 역량, 경험 등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그 후 대학생활동안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 필요한 자격증, 학점, 인턴십, 아르바이트, 어학능력, 봉사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높은 빌딩이나 예술적인 건축물을 지을 때 정교한 설계도면이 있어야 한다. 우리 인생도 설계도면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딱 맞는 일을 찾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작성해보고, 달성해야 할 시기를 적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꿈을 실현하길 원한다면, 자신의 인생 설계도를 먼저 그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