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뉴질랜드-호주, '2020 도쿄올림픽' 보이콧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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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뉴질랜드-호주, '2020 도쿄올림픽' 보이콧 선언
  • 최영석 기자
  • 승인 2020.03.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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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2020 도쿄 올림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자 일부 국가들이 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했다.

23일 NHK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는 26일 후쿠시마에서 시작되는 성화 봉송을 예정대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가 연달아 올해 도쿄 올림픽에는 선수단을 보내지 않겠다며 1년 연기를 촉구했다.

캐나다는 가장 먼저 도쿄 올림픽 출전을 거부하고 나섰다.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와 패럴림픽 위원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도쿄 올림픽에 대표팀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는 도쿄 올림픽의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올림픽) 연기 문제를 둘러싼 본질적인 복잡함은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 선수들과 세계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운동선수들의 건강을 위한 일이 아니다. 이는 공중보건을 위한 것이다”고 부연했다.

뉴질랜드도 도쿄 올림픽의 연기를 요청했다. 마이크 스탠리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공개서한을 발표하고 “선수들은 경쟁을 위한 안전하고 공정한 경기장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현재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은 이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주 올림픽위원회도 곧이어 홈페이지에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올림픽의 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호주 올림픽위원회는 “우리는 오늘 오전 원격 회의를 통해 진행위원회 회의를 열었다”며 “국내외의 변화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호주의 (올림픽) 국가대표팀을 구성할 수 없다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날 IOC는 긴급 집행위원회를 진행한 뒤 성명을 발표하고 “IOC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일본 당국, 도쿄도와 함께 변화하는 세계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IOC는 앞으로 4주 안에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 역시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 위원회에 참석해 “만약 올림픽의 규모를 축소하거나, 무관객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등 불완전한 상태로 진행해야 한다면 운동선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올림픽) 개최 연기를 판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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