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리어 추월차선의 시기는 ‘군 생활’
단연코 최고의 커리어 추월의 기회는 군 생활 기간에 있다. 병무청에서 발표한 〈2023 병무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현역병으로 입영한 장병은 약 19만여 명으로, 이는 우리나라 20~24세 남성(약 150만 명)의 12.6%에 해당한다. 이렇듯 많은 남성이 매년 군에 입영하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장병은 입대 후 ‘전역하면 해야지’ 병에 걸린다. 입대 전까지 고삐를 죄어왔던 자기계발을 손에서 내려놓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추월의 틈이 생긴다. 물론 군 생활 동안 국방의 의무에 집중하고, 재충전의 시기로 활용 하는 방법도 괜찮은 선택이다. 하지만 18~21개월이라는 기간을 나에게 주어진 인생 역전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역량을 계발하는 시기로 활용 여러 부대에서 장병들을 만나 교육과 상담을 하면서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은 더없이 훌륭한 선택이다. 많은 장병이 군 생활을 ‘자유를 박탈당한 시기’, ‘사회와 격리되는 시기’, ‘도전을 잠시 멈춰야 하는 시기’로 규정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장병에게 묻고 싶다. “지금까지 온전히 자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가 있었느냐”고. 나에게 오직 자기계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기는 지 금까지 없었으며, 앞으로도 존재하기 어렵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나의 방향을 찾고 또 목표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군 생활을 채워야 한다. 대부분의 장병이 자기계발에 느슨해진 이 시기를 잘 활용해 자기 계발에 집중한다면 군 생활은 그야말로 커리어 추월차선이 된다. 이렇게 군 생활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면 여러분의 미래는 바뀐다.
‘전역하면 해야지 병’에 대하여
저자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언제 할 것이냐?” 라고 자주 묻곤 한다. 학생들은 사회에 나가서 한다고 한다. 20대는 자리가 잡히는 30대는 돼야 가능하다고 한다. 30대는 결혼 이후라고 말하고, 결혼한 사람은 아기를 낳으면 한다고 한다. 부모들은 아이가 다 크면 한다고 하고, 자녀를 독립시킨 이들에게 물으면 나이가 너무 많아서 이제 할 수 없다고 한다. 해보면 장교, 부사관, 용사 할 것 없이 대부분 “전역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라고 답한다. 저자는 이것을 ‘전역하면 해야지 병’이라고 규정한다. 장병들은 대부분 군 생활 동안 갈고 닦은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전역 후에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것으로 생각하고 믿는다. 하지만 일주일 휴가를 받고 3일쯤 지난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보라, 내가 언제 군인이었냐는 듯 너무나 풀어진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얼마 전 ‘전역하면 해야지’병에 걸렸던 전역 장병을 서울역 에서 우연히 만나 근황을 물은 적이 있다. 반가운 마음에 웃으며 “요즘 어떻게 지내요?” 물으니, “전역만 했습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 장병은 “전역한 지 1년이 되었는데, 돌아보니 내가 1년 동안 뭘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그때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전역 전부터 미래를 준비했다면 어땠을까, 후회하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그 장병의 사례를 싣는 것은 그가 “꼭 장병들에게 자신의 사례를 알려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반대의 사례도 물론 있다. 한 전역 장병은 군에서부터 헬스케어 분야의 취업을 목표로 꾸준히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했다. 전역 전 부터 휴가 때마다 관심 기업에 면접을 보고 취업을 준비했다. 전역과 함께 원하는 중견기업에 들어가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인정받으며 승 승장구 중이다. 여러분이 바라는 미래는 전자인가? 후자인가?
군 생활 속에서 자기계발을 위한 마인드셋
KFN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장병의 가장 큰 고민은 “전역 후 미래에 대한 불안”이라고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하고, 자연스런 고민이다. 이때 먼저 해야 할 것은 이러한 고민에 올바로 대처하기 위한 생각의 정리와 태도를 갖추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태도로 고민을 대해야 할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95%의 마인드셋과 5%의 기술’이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마음을 먹고(95% 마인드셋), 목표에 관한 기술(5% 기술)을 조금씩 익혀간다면, 목표는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전역하면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어떻게 하면 지금 할 수 있을까’로 바꿔 고민해 보자. 지금부터 내 삶을 멋지게 만들기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하는 것’, 이것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힘들고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한 발 더 내딛는 용기 있는 행동이 여러분의 지금과 미래를 더 멋지게 바꿔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