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면 해야지’ 병 치료하기 [최준형의 장병 자기계발 완벽 가이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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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하면 해야지’ 병 치료하기 [최준형의 장병 자기계발 완벽 가이드](1)
  • 뉴스앤잡
  • 승인 2025.02.0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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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형 전역닷컴 대표는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 복무하며, 육군훈련소, 전방과 UAE 평화지원단에서 활동하였다. 파병 복귀 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전역하였고, '장병들의 전역 후 삶 지원'이라는 사명을 갖고 군과 장병들의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대군인지원국 자문위원으로 일했으며, 언론지에 다수의 칼럼을 연재하고 강연하고 있다.
최준형 전역닷컴 대표

커리어 추월차선의 시기는 ‘군 생활’

단연코 최고의 커리어 추월의 기회는 군 생활 기간에 있다. 병무청에서 발표한 〈2023 병무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현역병으로 입영한 장병은 약 19만여 명으로, 이는 우리나라 20~24세 남성(약 150만 명)의 12.6%에 해당한다. 이렇듯 많은 남성이 매년 군에 입영하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장병은 입대 후 ‘전역하면 해야지’ 병에 걸린다. 입대 전까지 고삐를 죄어왔던 자기계발을 손에서 내려놓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추월의 틈이 생긴다. 물론 군 생활 동안 국방의 의무에 집중하고, 재충전의 시기로 활용 하는 방법도 괜찮은 선택이다. 하지만 18~21개월이라는 기간을 나에게 주어진 인생 역전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역량을 계발하는 시기로 활용 여러 부대에서 장병들을 만나 교육과 상담을 하면서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은 더없이 훌륭한 선택이다. 많은 장병이 군 생활을 ‘자유를 박탈당한 시기’, ‘사회와 격리되는 시기’, ‘도전을 잠시 멈춰야 하는 시기’로 규정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장병에게 묻고 싶다. “지금까지 온전히 자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가 있었느냐”고. 나에게 오직 자기계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기는 지 금까지 없었으며, 앞으로도 존재하기 어렵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나의 방향을 찾고 또 목표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군 생활을 채워야 한다. 대부분의 장병이 자기계발에 느슨해진 이 시기를 잘 활용해 자기 계발에 집중한다면 군 생활은 그야말로 커리어 추월차선이 된다. 이렇게 군 생활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면 여러분의 미래는 바뀐다.

 

‘전역하면 해야지 병’에 대하여

저자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언제 할 것이냐?” 라고 자주 묻곤 한다. 학생들은 사회에 나가서 한다고 한다. 20대는 자리가 잡히는 30대는 돼야 가능하다고 한다. 30대는 결혼 이후라고 말하고, 결혼한 사람은 아기를 낳으면 한다고 한다. 부모들은 아이가 다 크면 한다고 하고, 자녀를 독립시킨 이들에게 물으면 나이가 너무 많아서 이제 할 수 없다고 한다. 해보면 장교, 부사관, 용사 할 것 없이 대부분 “전역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라고 답한다. 저자는 이것을 ‘전역하면 해야지 병’이라고 규정한다. 장병들은 대부분 군 생활 동안 갈고 닦은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전역 후에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것으로 생각하고 믿는다. 하지만 일주일 휴가를 받고 3일쯤 지난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보라, 내가 언제 군인이었냐는 듯 너무나 풀어진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얼마 전 ‘전역하면 해야지’병에 걸렸던 전역 장병을 서울역 에서 우연히 만나 근황을 물은 적이 있다. 반가운 마음에 웃으며 “요즘 어떻게 지내요?” 물으니, “전역만 했습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 장병은 “전역한 지 1년이 되었는데, 돌아보니 내가 1년 동안 뭘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그때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전역 전부터 미래를 준비했다면 어땠을까, 후회하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그 장병의 사례를 싣는 것은 그가 “꼭 장병들에게 자신의 사례를 알려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반대의 사례도 물론 있다. 한 전역 장병은 군에서부터 헬스케어 분야의 취업을 목표로 꾸준히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했다. 전역 전 부터 휴가 때마다 관심 기업에 면접을 보고 취업을 준비했다. 전역과 함께 원하는 중견기업에 들어가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인정받으며 승 승장구 중이다. 여러분이 바라는 미래는 전자인가? 후자인가?

 

군 생활 속에서 자기계발을 위한 마인드셋

KFN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장병의 가장 큰 고민은 “전역 후 미래에 대한 불안”이라고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하고, 자연스런 고민이다. 이때 먼저 해야 할 것은 이러한 고민에 올바로 대처하기 위한 생각의 정리와 태도를 갖추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태도로 고민을 대해야 할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95%의 마인드셋과 5%의 기술’이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마음을 먹고(95% 마인드셋), 목표에 관한 기술(5% 기술)을 조금씩 익혀간다면, 목표는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전역하면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어떻게 하면 지금 할 수 있을까’로 바꿔 고민해 보자. 지금부터 내 삶을 멋지게 만들기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하는 것’, 이것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힘들고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한 발 더 내딛는 용기 있는 행동이 여러분의 지금과 미래를 더 멋지게 바꿔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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