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회사도 지원했나요?”라고 면접관이 질문하면?
자주 물어보는 면접 질문이다. “다른 회사도 지원했나요?” 특히 경쟁사와 채용시기가 비슷할 때 물어보는 편이다. 실제 경쟁사나 유사한 업종에 지원을 동시에 하고 하루 이틀 사이로 면접을 면접보는 경우라고 가정하는 상황이다.
면접보고 있는 지원 회사와 무관한 경우도 있지만 제외한다.
면접자 #1 : “아닙니다. 이 회사만 지원했습니다.”
면접자 #2 : “예, 지원했습니다.”
면접자 #3 : “예, 지원했고 면접까지 본 상태입니다.”
주로 면접 상황에서 후반부에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질문의 의도가 우리 회사에서 선발하면 최종 입사할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두루 우수한 인재로 보이기에 여러 회사에 지원도 하고 최종 입사 권유도 받을 것으로 짐작되는 경우다. 간혹, 너무 좋은 인재로 보여도 적합성 차원에서는 맞지 않을 듯하여 묻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좋은 인재라고 모든 회사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취급 제품, 상품이나 내부 업무, 외부 거래처 그리고 회사의 조직 문화, 근무지역까지도 채용 이후의 장기 근무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답변의 종류와 원칙
그런 전제로 질문의 다음 흐름을 구성해 본다.
1번의 경우는 또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과 표정이나 눈빛으로 진위여부를 확인하며 캐묻는다. “상당히 역량이 우수해 보여 여러 회사에 지원했을 것 같은데…” 혹은 “과 선배나 교수님들로부터 추천 권유도 받았을 것 같은 데…”라는 방식이다. 이런 경우를 감안한다면 정직한 것이 최선이다.
2번, 3번의 경우는 다음 질문이 “어느 회사인지 물어봐도 괜찮겠어요?”라고 질문이 이어질 것이다. 당연히 정직한 것이 좋다. 조금 꼼꼼한 면접관이면 “둘 다 합격되면 어디로 갈 생각입니까? 최종 입사를 결정할 회사를 판단하는 포인트를 물어봐도 될지요?”라고 이어진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면관들은 합격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다.
중복 지원한 회사의 업종이 다양할 경우는 회사 입장에서는 그나마 선택이 쉬워진다. 지원서와 면접, 그리고 풍기는 모습 등으로 면접보는 회사와의 최종 적합성을 짐작하여 결정 내리게 된다.
그런데 중복지원한 회사가 경쟁사인 경우는 고민이 많아진다. 반드시 붙잡으면 좋겠다고 판단하면서도 같은 학과 출신 선배들이나 최종 근무 부서를 보냈을 때 그 조직에서 서로 잘 맞출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과정을 거친 다음에 최종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탐이 나질 않지만 괜스레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도 당연히 정직하게 답하는 것이 좋다. 몇 번 탈락의 아픔을 겪은 기억으로 유불리를 따지며 답을 구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면접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생각을 여유롭게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까다로운 질문 같지만 무조건 정직한 것이 최고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보다 더 낫고 보다 더 좋다는 판단법이 적용되지 않는 질문이다.
다음 질문
“본인의 미래 포부는?” 라는 질문이다.
질문 중 가장 비중이 크다. 한 번 답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