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넘어 성장으로 [정경호의 셀프리더십](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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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넘어 성장으로 [정경호의 셀프리더십](32)
  • 뉴스앤잡
  • 승인 2025.0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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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슴이 아닌 주인의 마음으로

미국 피츠버그에서 있었던 일이다. 비가 몹시 내리는 어느 날, 할머니 한 분이 피츠버그에 있는 가구점 거리에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있었다. 아무도 그 할머니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는데, 한 가구점 직원이 할머니를 안으로 모셨다. 그러자 할머니는 가구를 사러온 게 아니라 차가 올 때까지 비를 피해 들어온 것이라며 미안해했다. 그러자 그 직원은 물건을 강매하기는커녕 할머니가 기다리는 차 번호를 묻고 메모지에 받아 적은 후 몇 번이고 밖에 나가 차가 왔는지 아닌지 확인해주었다. 이윽고 차가 도착하자 할머니가 안전하게 차를 탈 수 있도록 도와주기까지 했다.

며칠 후 가구점 직원은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놀랍게도 미국의 철강재벌 카네기로부터 온 것이었다.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비가 오는 날 저희 어머니께 베풀어주신 당신의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 우리 회사에 필요한 가구 일체를 당신에게 의뢰하겠습니다. 또한 고향 스코틀랜드에 큰 집을 짓는데 그곳에서 필요한 가구도 모두 당신에게 의뢰하겠습니다.”

작고 평범한 일이라고 무시하지 말자. 그 결과는 상상 이상으로 창대할 수 있다.

회사에서 주어진 상황과 조건이 어떠하듯 스스로 과장이 되고, 팀장이 되어 다양한 제안과 적극적 개입을 해보자. 위의 직원의 예처럼 회사라는 공간이 단순히 월급만을 지불하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있어 중요한 비전 파트너로 돌변하는 순간이 올 수 있다..

(2) 자신만의 비전의 성을 쌓아라

자신의 삶에서 반드시 대단하고 근사한 일이 발생하리라고 굳게 믿는다면 아무리 사소하게 보이는 일일지라도 소홀함 없이 최선을 다할 수 있다. 처음부터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일을 하거나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있을 수는 없다. 부족한 곳에서 시작할지라도 한 단계 한 단계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인생의 묘미고 진수다. 끊임없는 배움과 열정이 그런 단계 단계마다 측정할 수 없을 정도의 큰 기회를 가져다준다. 우리는 사소한 일에 신이 주시는 가장 훌륭한 선물이 담겨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미국 최고의 부자였던 카네기도 면접을 보던 시절이 있었다. 전신국장과의 면접에서 언제부터 나올 수 있냐는 질문에 카네기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필요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면접장에서 이런 의지를 보이는 지원자가 꽤 많다. 그리고 그 의지대로 합격을 거두기도 한다. 그런데 그 이후에 그들은 어땠을까?

면접 때에는 절박한 심정으로 온갖 호소를 했던 준비된 인재들이 입사만 하고 나면 태도가 바뀐다. 의지는 온 데 간 데 없고 월급날만을 바라보는 전형적인 월급쟁이로 변해간다.

물론 회사는 생각만큼 멋진 곳이 아니다. “열정을 불사르겠어!”라고 분연히 의지를 불태워보지만, 끊임없이 밀려드는 업무와 스트레스는 열정을 불사르게 하기는커녕 쥐어짜기에도 힘들게 만든다.

결국 믿을 건 본인의 성장 가능성이다. 지금의 고된 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온다. 요리조리 피해가며 편한 일만 하려는 후배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가르쳐줄 친절한 선배는 없다. 하나라도 더 하고, 하나라도 더 묻고, 하나라도 더 배워라. 그게 결국 자신의 자산이 되고 무기가 된다. 누군가 알아주지도 않고 평가해주지 않아도 된다. 결국 최후의 웃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다. 자신만의 비전의 성을 차곡차곡 쌓아가라.

(3) 위대한 꿈과 삶

직장인들이 꿈꾸는 가장 평범한 바람은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돈만 있으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적당히 삶을 즐기며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극히 정상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정말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면 삶이 풍요롭고 아름다워질까?

10억 이상의 고액 당첨금을 받은 복권 당첨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당첨자의 80퍼센트가 복권 당첨 후 불행해졌다고 한다. 불행해졌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 60퍼센트는 경마, 경륜, 도박 등으로 가산을 탕진했으며 절반이상의 기혼자가 배우자와 돈 문제로 이혼했다. 그 밖에도 거액의 자본으로 무리한 사업을 시도하다가 실패했으며, 기부 권유와 돈 좀 달라는 친척들의 요구에 밤잠을 설쳐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행운의 시작인 줄 알았는데 저주가 되어버린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한 노부부가 우리 돈 125억 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되었다. 하지만 이 노부부는 전액을 이웃에 기부해 특별한 감동을 주었다. 부인인 비올렛 라지는 인터뷰를 통해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은 결국 잃게 돼 있다”라고 말했는데, 당시 그녀는 암에 걸려 화학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 알렌 또한 “우리가 얻은 돈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에겐 서로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이 우리로부터 이익을 취할 것이라는 생각에 오히려 골칫거리였다”라고 말했다. “돈으로 건강이나 행복을 살 수 없다”라는 말은 진부하지만 사실이다. 이런 분들이야말로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분들이다.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궁극적으로 애플을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한 회사로 키우는 데 성공한 스티브 잡스의 성공 뒤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라는 그의 명확한 꿈과 목적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의 성공은 언론에서 이야기하듯 현란한 프레젠테이션 스킬 때문도 아니고, 세상을 거꾸로 볼 수 있는 탁월한 창의력 때문도 아니다. 가치있는 꿈에 목숨을 걸다 보니 위대한 삶을 살게 된 것이다.

(4) 자체발광 셀프리더십을 시작하라!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내가 속한 기업이란 간판이 내 인생의 큰 무엇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내게 평온한 생활을 끝까지 보장해줄 것만 같던 그 회사도 언젠가 나를 배신할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먼저 배신할 수도 있다.

솔직한 고백을 하자면 저자는 늘 쫓기듯 살아왔다. 빨리 풍족해지고 싶었고, 빨리 성공하고 싶었으며, 빨리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찌 보면 자신은 없고 주변의 평판과 인정에 목말라 하며 경제적 욕구를 채우고자 했다. 많은 돈도 만져봤고, 세상과의 경쟁에서도 이겨봤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행복해하는 나는 없었다.

이제 필자는 중년의 나이다. 제대로 된 청년 정신을 다시 세우려고 한다. 너무도 불확실하고 각박한 세상이지만 나의 관점과 솔직함으로 조망하고 삶의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자 한다. 가슴은 따뜻하되 머리는 차가움을 잃지 않는 조화와 균형이 있는 삶이고자 한다. 진정한 내면의 풍요로움과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갈 것이다.

나는 나를 존경하는가?

진심으로 가슴이 뜨거웠던 적이 있었던가?

온전한 나를 잊고 있었다면, 이제 진짜 위대한 나로 살기를 다짐하자!

그것이 바로 자체발광 셀프리더십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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