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접은 취업을 준비했던 기간에 비해 한정된 질문과 시간으로 본인을 모두 보여주기에는 턱없이 제한된다.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취업 준비생은 살아왔던 입체적인 면을 모두 보여주고자 전력투구하고 있다. 몇 년을 만났어도 친구나 선배, 동료를 모두 알기 어렵다. 면접은 10분에서 길게는 30분, 1시간도 진행되는 곳이 있다. 20년 이상의 삶을 짧게 진행되는 면접에서 보여준다는 건 애초부터 불가능이다. 이럴 때엔 상대방의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면접장에서도 통일성 있게 면접관이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해 간극을 좁혀야만 한다.
최종 합격 관문인 면접 전형은 필기 전형 합격자를 보통 3:1~5:1 정도로 후보군을 선발한다. 즉, 최종 합격자로 1명을 선정하고자 면접 대상자를 3명에서 많게는 5명이 면접장에 와서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면접관은 다수의 면접자를 만나니 기대감보다도 자신의 성향을 잘 표현하고 자신감 있고, 직무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지원자에게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면접장에서는 자신에 대한 분석을 잘 하지 못하고 의욕만 앞서 중언부언하는 면접자, 직무와 관련 없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면접자, 회사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모순되게 자신을 표현하는 면접자, 합격해야 한다는 무게감에 연습한 만큼 충분하게 소화하지 못하는 면접자까지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몸부림하는 모습이 보기에도 안타깝다. 나에 대한 분석과 회사가 원하는 성격 분석이 다소 미흡해서 나오는 결과물이다.
공기업과 사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공기업은 조직 중심, 직업 윤리, 소통력, 책임감 등이 중요한 반면에, 사기업은 개인의 성장과 발전, 직무 역량이 중심이 된다.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필요한 성향과 인재상을 분명하게 정리해둔다.
내가 어떤 성향인지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캐릭터를 나타낸다. 면접관에게 분명하게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야만 한다. 분명한 건 모순되지 않아야 하고 나의 성격을 솔직담백하게 정확하게 표현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키워드를 잡아 사례를 잘 준비해야 두길 바란다.
취업 준비생은 지원하는 회사를 심도 있는 도구를 사용하면서 알아가지만, 다만 자신을 잘 알지 못해 불합격하므로, 나를 잘 분석하고 회사를 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면접관은 자신을 잘 나타내고 분석이 잘 되고 회사가 앞으로 나가는 방향과 부합하는 인재를 찾으려 한다. 면접관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다채로운 면을 보이고 싶은 욕심은 잠시 접어두고, 신뢰감을 높일 수 있는 그들이 듣고 싶은 말을 고려하여 준비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