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느끼는 봄이 오는 소리 [허재완의 시선](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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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느끼는 봄이 오는 소리 [허재완의 시선](11)
  • 뉴스앤잡
  • 승인 2024.03.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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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면 설렘을 안고 시작하는 신입생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사사로운 행복이다. 
봄과 더불어 캠퍼스에서 울려 퍼지는 구성원들의 환한 웃음이 깃들고, 새내기들과 함께하는 개강총회를 통해 새로운 학년도가 시작되었음을 실감케 한다. 
어김없이 오는 봄이지만, 특히 자연의 변천을 보여주는 증거인 계절의 변화에서 만물이 생동하는 봄은 가장 돋보이는 계절인 듯하다. 

잔인할 만큼 아름다운 계절과 달리 대학이 놓인 현실은 무한 경쟁 시대에서 세계화를 맞이하여 학생 중심의 교육을 통하여 대학인의 전문성을 본격적으로 다양화하여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국제적인 추세에 따라 사회가 대학에 바라는 것도 이전과는 달리 유연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학문은 종합적이고 융복합적인 환경의 도래를 통해 자신의 전공과 관련이 없던 분야에까지 관련이 있는 상황으로 바뀌는 현실을 통해 이제 대학 전공은 자연과학, 인문학 그리고 사회과학으로 구분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여 다양한 이해를 갖춰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 양서로 읽혀온 고전을 꾸준히 읽는 것을 추천하고자 한다. 
분명히 그 속에서 나를 돌아보면서 반성할 수 있게 되어 자연스럽게 인품의 변화가 이루어지기에 일회성이 아닌 계획성을 가지고 틈나는 대로 고전을 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본다.

대학 생활이 무계획한 생활로 끝나지 않도록 특히 새내기들은 입학의 기쁨을 벗어나 대학생활에 대한 새로운 결심으로 봄 내음이 나는 조용한 도서관에서 따뜻한 햇볕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면 '인생은 여행'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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