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하게 개인화되는 마이크로 코칭 시대가 온다
‘개인화(Personalization)’를 넘어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로 진화하고 있다. 맞춤 광고, 개인화 서비스, 고도화된 타기팅, 이제 코칭에서도 초개인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현재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데이터다.
마이크로 코칭이란 무엇인가?
마이크로 코칭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비즈니스 조직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학교의 전문 학습과 관련 있는 워크플로(workflow) 모델이다. 마이크로 코칭은 코치와 개인 또는 그룹 간의 간단한 목표 아래 집중된 상호작용을 포함한 코칭의 한 형태다. 마이크로 코칭은 개인이 특정 기술, 행동 또는 성과를 향상하는 데 도움되는 간략하고 실행 가능한 학습, 피드백 및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이크로 티칭의 마이크로(micro)는 ‘마이크로 레슨(micro lesson)’이라는 의미로, 교수 시간, 기능과 학습자 수, 교실 크기 등이 실제보다 축소된 상황에서 실시하는 수업을 의미한다. ‘현미경 아래에서(undermicroscope)’라는 의미로 ‘교수 과정을 세밀히 관찰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마이크로 티칭은 축소된 수업을 녹음이나 녹화해 수업을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수업에 대한 전문가적 시각과 비평적 사고 능력을 향상시키고, 부족한 점을 수정·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수업 기술을 습득하거나 수업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마이크로 티칭은 유능한 교사의 수업을 관찰하고 수업 기술을 모방하는 것이 실제 교사들의 수업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비효과적인 것을 비판하며 기존 교사의 교육 방식보다 구체적으로 수업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교육 방법의 필요성에 의해 시작됐다. 1963년 미국 스탠퍼드대학 키스 애치슨(Keith Acheson)이 예비 교사 훈련에 비디오 촬영 기법을 사용할 것을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예비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수 훈련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교수 기법 습득을 촉진하기 위해 체크리스트, 녹화, 녹음 등의 방법을 도입해 교수자와 학생 간의 언어적 상호작용 및 수업을 분석하고 피드백하는 모형을 만 들면서 지금의 마이크로 티칭으로 발전했다. 현재의 마이크로 티칭은 교수법에 대한 인식 제고, 수업 기술 개선, 각종 직무 능력 향상과 개발을 위해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서 유용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이크로 티칭에서 평가는 언어적·비언어적 소통 능력, 학생들의 참여 유도, 발문의 중요성과 수업 구성 및 기술을 강조하며 프로그램의 특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이루어진다.
마이크로 코칭은 코치와 고객 사이의 더 짧고 더 빈번한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개인 개발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다. 마이크로 코칭은 산발적인 회의에 의존하는 대신 정기적인 음성 메모 교환, 텍스트 기반 질문 및 간단한 토론을 포함한다. 또한 지속적인 지원과 지침을 제공해 개인이 문제를 해결하고, 조언을 구하고, 실시간으로 피드백 받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시간은 귀중한 자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통적인 코칭 접근 방식은 개개인 발전을 추구하는 개인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데 때때로 부적절하다고 느낄 수 있다. 적절한 안내와 지원 및 책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더 짧고 더 빈번한 상호 작용을 바탕으로 한 역동적이고 유연한 방법인 마이크로 코칭을 시작해야 한다.
마이크로 코칭은 어떤 장점이 있는가?
마이크로 코칭은 과제와 문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화에 지속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개인은 즉각적인 지침을 받고,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해결책을 도출해내거나 실행 계획을 개발할 수 있다. 이러한 민첩성과 대응력을 통해 개인은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자기계발의 추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마이크로 코칭은 전통적인 코칭의 대안으로 작고 빈번한 질문, 지원, 피드백 등으로 구성된다. 전통적인 코칭은 기본적으로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면 마이크로 코칭은 그보다 짧은 5분간의 대화나 채팅, 음성 메모, 텍스트 기반 질문 등으로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수업 내용이나 규모, 시간 등을 소규모로 축소해 관찰자가 교사의 수업 내용을 관찰하고 분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미세한 관찰, 사소한 질문, 미묘한 피드백 등 마이크로 트렌드는 지속될 전망이다.
세밀하게 관찰하는 코치가 되어라
벤틀리 시스템즈(Bentley Systems)의 수석 VP 겸 CIO 클레어 루트 코우스키(Clare Rutkowski)는 “팀을 위해 리더로서 수행하는 장기적인 코칭은 매우 유의미하다. 사람들이 스스로 어떤 일을 원하는지 알지만 기회가 없을 때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길을 찾도록 도우면 사람들이 의미를 찾아내거나 성공을 이뤄내는 데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코치 스스로도 큰 보상을 얻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관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프로젝트 관리직을 원하는지 확신이 없는 팀원이 있었다. 그는 “한번 시도해보자. 절반 정도의 시간에는 기존 업무를 처리하고 절반 정도의 시간에는 프로젝트 관리를 수행해보자. 싫어하는 일이라면 금세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권했다. 그 팀원은 결국 프로젝트 관리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루트코우스키는 주변 사람들의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신의 역할에 보람을 느낀다며 사회 전체를 도울 수는 없겠지만 어느 한 사람의 인생은 변화시켰다는 데 의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구성원의 주체적인 발전을 돕는 마이크로 코칭은 2024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