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으로 대표되는 중간관리자에게 ’팀‘은 단순한 조직이 아니라 자신이 책임지고 이끌어가야 하는 세상이다. 그 세상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생각들과 다양한 관계들이 모여 있다. 그리고 그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들로 이루어진 조직을 팀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한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크든 작든 하나의 조직을 책임지고 이끌어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관리자라고 부르던 리더라고 하든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팀장의 생각과 팀이 나가고자 하는 방향을 팀원들에게 이해시키고 변화에 참여시켜야 한다.

문제는 누구나 변화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변화를 싫어하거나 막상 변화에 직면하게 되면 주저하고 기존 방식으로 회피하기도 한다. 따라서 팀장이 팀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변화를 위한 전략 도구로 유용한 방법 중 하나가 R.W.A 분석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RWA 분석은 보스톤 컨설팅이 개발한 도구로 변화를 위한 준비(Ready), 변화에 대한 의지(Willing), 변화에 대한 역량(Able) 등 세가지 측면에서 변화를 접근하는 방법이다.

변화 준비(Ready)는 “현재 조직원들이 나아가는 방향, 직면한 도전요소 및 이에 따른 변화 필요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 정도”다. 즉, 팀원들이 팀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지, 팀원들이 자신들의 팀이 직면하고 있는 외부의 변화압력을 인식하고 있는지, 현재의 조직 성과가 미흡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등을 말한다. 무엇보다 스스로 변화할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팀장에 의해 일방적으로 변화의 필요성을 강요할 경우 팀원들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변화에 대해 저항을 하게 된다. 그렇기에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스스로 인식하게 하는 등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즉,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팀장이 팀원들에게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변화 의지(Willing)은 “비전달성 및 도전요소 대처를 위한 조직원들의 변화의지 정도”다. 즉, 팀원들이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며 어떤 능력을 개발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지, 팀원들이 팀장이 마련한 변화 계획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말한다. 변화의 필요성은 알지만 이를 적극적인 의지로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실행력은 다름아니라 의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지를 제고하기 위해 팀원들과의 워크숍 등을 통해 변화의 방향을 보다 구체화시킬 필요가 있다.

변화 역량(Able)은 “성공적인 비전의 달성 및 도전과제 해결을 위해 요구되는 조직 내 역량수준에 대한 인식정도”를 말한다. 즉, 팀원들이 조직이 변화에 필요한 기술과 도구를 확보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 변화에 필요한 개인적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팀원들이 팀장이 변화를 이끌고 갈 의지와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등에 관한 것이다. 조직이 실제로 변화를 위해서는 사고의 전환과 의지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실제 변화하기 위한 무기가 피룡하다는 점에서 변화 역량이 바로 무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변화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효과가 높고 실행이 쉬운 단기 과제(‘quick wins’)를 포착하여 실행하고, 핵심 영역에 추가적 자원을 지원하거나 변화의 성공에 직결되는 교육 및 훈련 등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팀장이 팀원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변화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만들어 주고, 변화를 실행할 수 있는 실천력을 갖게 해주어야 한다.

말로만 변화를 외치고 팀원들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알게 하거나 알려주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변화를 강요만으로 팀은 바꾸지 않는다. '나를 따르라'라는 일방통행식 방법은 구성원들의 반발과 저항만을 가져올 뿐이라는 것을 조직의 장들은 기억해야 한다. 왜 변하지 않는지 답답해 하지만 말고 변화를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